가게 벽에 걸려있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맛집만 찾아다닌다는 선수들이 자주 방문하는 이곳은 고속 터미널 반포쇼핑타운 5동에 자리한 한식집. 대표 메뉴인 육개장은 물론 곱창전골, 부대찌개, 닭볶음탕 등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낙곱전골. 곱창과 고기, 두부, 야채, 그리고 큼직한 낙지 두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푸짐한 한 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두부김치, 해물파전 등 간단한 안주거리도 있으니 술을 곁들이기에도 딱이다.
방이동 먹자골목 안쪽에 숨어있는 흑돼지 맛집이다. 이곳은 원래 장원준 선수의 단골집이었으나 모든 선수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종종 두산 선수들의 회식 장소로 쓰인다고. 사장님이 제주 흑돼지의 맛에 반해 시작하게 된 덕에 제주산 흑돼지를 큼직하게 썰어 구워 먹는데 풍미와 육즙이 환상적인 제주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특히 ‘흑돼지 한 마리’ 메뉴는 흑돼지를 목살, 삼겹살 등의 다양한 부위로 나눠 맛볼 수 있으니 꼭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꼭 찾았다는 잠실의 소문난 갈비집. 요즘에는 팬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아 웨이팅이 생기기까지 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프로 야구 팀별 슬로건 액자뿐만 아니라 방망이, 글러브, 공, 유니폼 등의 선수들이 직접 쓰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돼지갈비 맛은 단연 최고. 너무 달지 않은 양념에 자작하게 숙성되어 풍미가 가득하고 부드러운 갈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비빔냉면과의 조합은 잊을 수 없는 중독성에 단골을 자처하게 한다고 하니 꼭 함께 먹어보자.
청담동의 깔끔한 이자카야 삼미집은 두산의 대표 타자 허경민 선수의 단골집이다. 벽면에 붙은 허경민 선수의 유니폼이 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다가 가게 안에서 스크린으로 야구 경기를 띄어줘 두산 베어스 팬들이라면 야구 시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쉽게 맛볼 수 없는 ‘소라계의 황제’ 대나발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 독보적인 크기에 통통하고 쫄깃한 살에 자꾸만 손이 간다. 대나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으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 들러 스크린으로 야구를 보며 힐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