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J12를 선택한 12인의 스토리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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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J12를 선택한 12인의 스토리

스타일리스트, 모델, 콘텐츠 크리에이터… 제 자리에서 남다른 빛을 내는 열두 명을 만나 지나온 시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ESQUIRE BY ESQUIRE 2022.08.20
 J12 패러독스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셔츠 코스.

J12 패러독스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셔츠 코스.

모델 홍태준
“어릴 때부터 모델을 꿈꾼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플랫폼 사업을 해보고자 상경해서 경험을 쌓기 위해 카페에서 일하던 중 우연치 않게 기회가 생겨 시작하게 됐죠.” 모델 홍태준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모델 일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모델 일도 분야가 다양하더라고요. 관련 업계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즐거운 것 같아요.” 작년 6월부터 정식으로 모델 커리어를 시작한 홍태준은 시작과 동시에 〈에스콰이어〉를 비롯한 패션 매거진과 광고, 뮤직비디오 등 모델로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신예 모델이다. “거리에서 제가 모델인 사진을 마주하면 아직 좀 민망해요.(웃음)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고요.” 더불어 홍태준은 자신을 소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학교 다닐 때는 급식 먹으러 달려가는 애들 중 하나였어요. 삶의 방식도 크게 바라는 거 없이 주어진 것들을 감사히 생각하는 편이고요.” 자신에 대해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꼭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말할 때는 눈에 생기가 돌았다. “언젠가 가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요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 무형의 소장품이 많은데, 가구는 큰 일이 아니면 평생 함께할 수 있잖아요.” 만지고 함께해야 그 가치를 체감한다고 말하는 1999년생이라, 그의 목표는 뭘까? “항상 겸손하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요. 그리고 모델 일을 더 잘해보고 싶고, 나아가 원래 목표이던 사업이든, 연기든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서.”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니트 톱 샤넬.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니트 톱 샤넬.

콘텐츠 크리에이터 수사샤
수사샤에 대해 설명할 때, “이제껏 없던 아름다움”이라는 그의 유튜브 첫 번째 영상에 달린 댓글만큼 충분한 게 또 있을까. 오묘한 빛깔의 갈색 눈, 청초한 피부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로 일상과 광고를 넘나드는 영상들은 20만 구독자를 모았다. “수사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로 볼 수도 있지만, 플랫폼을 떠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더불어 젠틀몬스터와 탬버린즈라는 동시대적인 회사에서 일한 바 있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후 브이로그 같은 일상 영상은 물론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그의 행보는 샤넬과 같은 독보적인 패션 하우스와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수사샤의 콘텐츠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방식과 태도가 큰 몫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광고 콘텐츠를 제작할 일이 많아졌는데, 해당 제품과 기획 의도 그리고 모델이자 기획자이기도 한 제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게 가장 중요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가 더 바랄 게 있을까? “수사샤 크루를 만들고 싶어요. 기획자부터, 촬영, 편집자 등 더 멋진 콘텐츠를 함께 만들 사람들이요. 아이들에게 더 멋진 엄마가 되고 싶거든요. 일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싶고요.” 아이를 위하고, 자신을 가꾸며, 더 나은 콘텐츠를 도모하는 일. 수사샤의 내일을 기대해도 좋다.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니트 톱,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니트 톱,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작가 성립
“작가라고 소개해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것을 만드는 사람.” 성립 작가는 드로잉을 기반으로 모션 그래픽은 물론 글을 쓰기도 하며 작가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로 선을 활용한 인물 작업을 하고 있어요. 살면서 느낀 점을 표현하기도, 인상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옮기기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기도 하고요.” 단순하지만 힘 있는 그의 그림은 유수의 브랜드와 협업은 물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영상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성립은 그림을 그릴 때 한 가지 습관이 있다고 했다. “항상 시계를 차고 작업해요. 오른손으로 그리는데, 왼손에 찬 워치의 무게 덕에 균형이 잡히는 느낌이랄까?” 그의 눈에 샤넬 J12는 어떤 인상일까? “모노톤이고, 심플한 디자인인데, 힘이 있구나 생각했어요. 저도 처음 그림을 그릴 때, 흑백이 표현의 수단으로서 한정적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여러 차례 전시와 수많은 협업을 해온 그가 일을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안 해본 것.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견해를 넓히고, 교류하며 더 발전하고 싶거든요.” 끝으로 그에게 목표에 대해 묻자, “이 일을 시작할 때 설정한 목표가 몇 가지 있는데, 그걸 이뤄도 큰 감흥이 없더라고요. 성취보다는 작업 자체를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목표를 정하지 않고 사는 게 더 즐거운 삶일 수도 있겠다 생각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재킷 코스. 티셔츠, 팬츠 모두 본인 소장품.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재킷 코스. 티셔츠, 팬츠 모두 본인 소장품.

그래픽 디자이너 이덕형
이덕형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작가다. 로고, 의류, 포스터 등 한계 없이 자신의 개성을 담은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태원 인근의 유명 클럽들의 로고와 파티 포스터 등 과장 좀 보태서 그의 손을 안 거친 게 없다. “애착이 가는 건 의류 브랜드 아이엡 스튜디오의 로고 작업이에요. 브랜드가 워낙 잘돼서 거리에서 자주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버질 아블로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기 전인 2014년, 제 친구들의 파티 크루 ‘데드엔드’를 위해 내한한 적 있어요. 그때 저는 티셔츠를 제작했고, 태극기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는데, 여전히 뿌듯한 작업 중 하나예요.” 이후 그에게 디자인 문의가 쇄도했다.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는 물론,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 등 수많은 작업을 거쳤다. “빅 브랜드와의 협업도 좋지만, 제 작업이 서브컬처 문화에 도움이 되는 것도 기뻐요. 최근 이태원 골목에 생긴 작은 피자집 간판을 디자인해줬어요. 제가 그 골목을 좋아하기도 하고, 예쁜 가게가 있으면 분위기가 살잖아요.” 이덕형은 그런 사람이다. 당장의 이익을 좇기보다, 문화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거리가 더 멋지게 자생하길 돕는다. 그가 더 바랄 게 있을까? “오늘 찬 샤넬 J12를 보는데, 멋지더라고요. 시계에 세라믹 소재를 더하니 새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샤넬 로고를 좋아해요. 심플한데, 이 작은 로고에 수많은 의미와 역사 그리고 정체성까지 담겨 있잖아요. 작가이자 디자이너로서 이런 로고를 만들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아요.”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재킷, 톱, 스커트 모두 샤넬.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재킷, 톱, 스커트 모두 샤넬.

비주얼 디렉터 정진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내고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시즌 제품들이 나올 때는 하루를 초 단위로 나눠 사는 기분이죠.” 비주얼 디렉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정진아가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진아는 김나영 등 톱 셀러브리티의 스타일링은 물론, 여러 매거진과 브랜드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ㅁ 2학년 때 패션 매거진에서 어시스턴트를 시작했고, 졸업하자마자 운 좋게 패션 에디터가 됐어요. 에디터로 살며 진귀한 경험을 많이 했죠. 파리에서 샤넬 쿠튀르 쇼를 봤다거나, 칼 라거펠트의 생전 마지막 샤넬 컬렉션에 참석한 것처럼요. 아직도 제 이름이 적힌 패션쇼 인비테이션을 받을 때마다 신기해요.”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정진아에게 터닝포인트는 언제였을까? “김나영 언니와 같이 일하게 된 것. 협업할 때는 진심으로 재밌고, 더 잘하고 싶은 맘이 샘솟아요. 일이 즐거울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복 아닐까요?” 또한 엄마이기도 한 그는 마음속에 품고 곱씹는 문장이 있다고 했다. “저도, 제 아이도, 지금 이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길.” 예의를 지키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줄 알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싶다고 했다. “목표는 따로 세우지 않아요. 직관적인 편이거든요. 순간순간 가장 나은 선택을 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더 좋은 길로 가고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높이 오르는 대신 더 넓게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 비주얼 디렉터 정진아의 삶의 방식이다.

 
 J12 워치 칼리버 12.1 다이아몬드 인덱스 38mm Chanel Watches. 니트 톱, 팬츠 모두 본인 소장품.

J12 워치 칼리버 12.1 다이아몬드 인덱스 38mm Chanel Watches. 니트 톱, 팬츠 모두 본인 소장품.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영진
“어릴 때부터 매달 잡지를 사 모았고, 에디토리얼이나 화보를 보며 꿈을 키웠죠. 그래서 저는 스타일리스트라는 호칭 앞에 패션을 꼭 붙여서 소개해요.” 김영진은 패션 스타일리스트다. 방탄소년단과 NCT를 비롯한 반짝이는 셀럽부터 유수의 패션 브랜드 광고 캠페인 그리고 매거진 화보까지 한계 없이 오가며 현재 가장 돋보이는 스타일리스트 중 하나다. 그런 그에게 샤넬 J12는 어떤 영감을 줄까? “제게 시계란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예요. 말하자면 기능보다는 디자인이죠. J12는 세라믹 소재를 활용한 워치의 고급스러움도 돋보이고요. 직접 보고, 만지고, 착용해봐야 아는 게 있다는 걸 새삼 느껴요.” 김영진은 좋아하는 것을 모으고, 그렇게 쌓인 것을 바라보며 새로운 관점과 취향을 만들어 남다른 비주얼을 만든다. “스타일리스트란 모델에게 어떤 옷이 잘 어울릴지는 물론 어떤 브랜드와 결이 잘 맞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취향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도 생각해요.” 김영진의 고민은 뭘까? “유명한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하는 것에 사명감과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한편으로 이제는 후배들에게 제가 목표나 꿈이기도 하더라고요. 좋은 선배가 되고 싶고, 정직한 사람으로 멋진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그에게 목표에 대해 묻자 확신에 찬 눈으로 답변했다.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어요. 끝까지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남고 싶고요. 잡지를 사 모으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J12 워치 칼리버 12.1 다이아몬드 인덱스 38mm Chanel Watches. 톱, 팬츠 모두 이이.

J12 워치 칼리버 12.1 다이아몬드 인덱스 38mm Chanel Watches. 톱, 팬츠 모두 이이.

디렉터 류윤현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스타그램에서 ‘@ryu_button’이라는 계정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자이언티와 혁오 같은 뮤지션은 물론, 몇몇 의류 브랜드의 계정에서도 류윤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요즘은 꽤 유명한 일반인을 인플루언서라며 ‘퉁’ 쳐 말하기도 하지만, 그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밴드 혁오의 매니저 일도 했었고, 요즘은 ‘더블랙레이블’이라는 YG 산하 레이블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다다서비스’의 디렉터로, 얼마 전에는 ‘누마레’라는 의류 브랜드의 디렉터로도 일하고 있고요.” 그는 한 가지 직업으로 단정할 수 없고, 유연하게 상황에 맞는 일을 찾는다고 했다. 관련 업계 주요 인물들이 류윤현을 찾는 건 어떤 이유일까 고민하다, 그의 올곧은 품성과 적당한 위트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감사하게도 과분한 제안이 많아요. 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요.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은 돈만 좇는다면 할 수 없을 거예요. 진심으로 상대를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에 임하고 있어요.” 그러던 2019년 겨울, 과도한 업무에 지친 그는 몸에 적신호가 왔고, 석 달간 쉬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당시 일과 일상의 균형을 찾는 것에 집중했고, 자신을 지키는 것에도 마음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뭘까? “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음악은 물론 패션, 테크, 아트 등 제가 좋아하는 모든 분야에서요.”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셔츠 코스. 팬츠 본인 소장품.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셔츠 코스. 팬츠 본인 소장품.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프리랜스 에디터 박찬용
박찬용은 에디터다.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든다. 〈에스콰이어〉와 같은 패션 매거진은 물론 시계 전문 잡지 등 다수의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매체에 원고를 기고하거나, 브랜드 콘텐츠를 기획하며, ‘요기요’의 뉴스레터와 단행본을 만드는 등 에디터 직무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바쁜 와중에도 네 권의 함량 높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중 2018년 발행된 〈요즘 브랜드〉는 제목처럼 잘되는 브랜드의 성공 요인을 시대적 관점으로 해석한 단행본이다. 박찬용에게 샤넬은 어떤 브랜드일까? “샤넬은 ‘보통’ 이상의 물건을 만든다고 봐요. 특히 J12는 세라믹 워치를 완전히 새로 정의했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 시계가 재밌는 건 또 있어요. 청담동에서 볼 법한 멋진 사람도, 은근 단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모노톤인 J12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고가의 제품의 미덕은 누구에게나 어떻게든 잘 어울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샤넬은 모두에게 의외로 잘 어울려요.” 잡지사를 나온 프리랜스 에디터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는 그가 더 바랄 게 있을까? “에디터 일을 하다 보면 드물게 멋진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어요. 특히 인터뷰를 할 때 그렇죠. 그럴 때 저는 답변을 더 끌어내고 싶고요. 그런 순간들을 모아뒀다가 원고로 쓸 수도 있고, 사진가와 함께 이미지로 보여주고 싶기도 해요.”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코코 크러쉬 링 Chanel Fine Jewelry. 니트 톱 샤넬.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코코 크러쉬 링 Chanel Fine Jewelry. 니트 톱 샤넬.

프리랜스 에디터 이세희
이세희는 프리랜스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다. 10년 넘게 국내 패션 매거진에서 일하며 패션을 기반으로 한 함량 높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스스로 ‘패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 소개해요. 작년 말 퇴사 이후, 프리랜서로 일하며 나를 우선으로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잡지 마감 스케줄에 맞춰 모든 일정을 관리했는데, 나를 우선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게 여전히 낯설면서도 좋아요.” 감도 높은 이미지를 만들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그에게 시계란 어떤 의미일까? “평소 시계를 애용하는 편이에요. 주로 레더 스트랩 제품이 많아서, 최근 새 시계를 찾다가 샤넬 J12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착용해보니 맘에 쏙 들더라고요.” 또한 그는 스물세 살의 나이에 시작한 에디터 일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걸 느껴요. 사회 초년생 때에 비하면 여러 가지 경험이 쌓여 여유가 생긴 것 같고요.” 그래서일까. 그가 만든 콘텐츠는 특유의 우아함과 위트가 번뜩인다. “돌아보면 터닝포인트가 있었다기보다는, 꾸준히 일한 것 같아요. 한 번도 쉬지 않았거든요.” 이세희의 목표는 뭘까. “원대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왔어요. 그래서 최근 들어 목표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어요.” 고민에 매몰되기보다, 주어진 상황을 더 멋지게 헤쳐나가는 일, 이세희의 삶의 방식은 그가 만든 콘텐츠처럼 올곧다.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재킷, 데님 팬츠 모두 본인 소장품.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재킷, 데님 팬츠 모두 본인 소장품.

카멜 커피 대표 박강현
“눈코 뜰 새 없어요. 카멜 커피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거든요.” 2017년 문을 연 카멜 커피는 맛은 물론 드물게 근사한 멋까지 갖춘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는 여덟 개에 달하는 직영 매장이 생길 만큼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놀라운 성과는 박강현 대표의 독특한 캐릭터도 일조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단순히 재밌는 사람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 촬영장에 나타난 그는 때때로 유쾌한 행동과 언변으로 모두를 웃기다가도, 일과 자신에 대해 말할 때는 신념에 가득 찬 눈으로 운을 뗐다. “스무 살 때 200만원 들고 무작정 패션을 하겠다며 상경했어요. 서울역에서 택시를 타고 다짜고짜 ‘청담동 가주세요’라고 했어요. 패션을 하려면 무조건 청담동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이후 고시원에서도 지내고, 패션 브랜드를 10년 넘게 했지만 잘 안 됐어요. 그렇게 재기하겠다는 마음으로 문을 연 게 카멜 커피인데, 이게 터진 거죠. 카멜 커피는 패션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예요.” 그의 경영 철학은 당장의 수익을 좇기보다는 모든 매장을 공들여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목표는 뭘까? “샤넬처럼 모두가 원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샤넬의 브랜딩을 보며 알게 된 것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치 있는 걸 만들고 싶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종종 하는 말이 있거든요. ‘생활 아티스트’, 라이프스타일과 견해, 태도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티셔츠, 팬츠, 캡 모두 본인 소장품.

J12 워치 칼리버 12.1 38mm Chanel Watches. 티셔츠, 팬츠, 캡 모두 본인 소장품.

프리랜스 에디터 이영표
“누군가 안부를 물으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어요.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요.’ 여름휴가도 못 갈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이영표는 〈에스콰이어〉를 비롯한 유수의 매거진에서 패션 에디터로 일하다, 2017년부터 프리랜스 패션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의류 브랜드 호텔세리토스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유명 의류,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손석구·조정석 등의 톱 셀러브리티의 스타일링을 전담하며, 더 나은 스타일을 고민하며 시대에 걸맞은 이미지와 함량 높은 비주얼을 고민한다. 꽉 찬 일정을 소화하는 그에게 터닝포인트는 언제였을까? “퇴사 시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온전한 제 사업을 언제 시작할지가 가장 고민이었고, 여러모로 중요한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상상한 대로 흘러온 것 같아요.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 같고요.” 그는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앞으로 더 나아가게 하는 문장을 마음속에 품고 산다고 했다. “결국 어떻게든 된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방관이 아니라, 근심 걱정에 매몰될 시간에 주어진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영표의 목표는 뭘까? “수시로 바뀌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좋은 커리어를 원했고, 회사를 나온 뒤에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싶었어요. 요즘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요.”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톱 샤넬.

J12 워치 칼리버 12.2 33mm Chanel Watches. 톱 샤넬.

모델 배윤영
“지난 2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어요. 저만의 라이프스타일도 생기고, 건강한 생활을 하면서요. 모델 경력 8년 중 거의 6년을 해외에서 보냈거든요.” 모델 데뷔 이후, 해외 활동이 유독 많았던 배윤영은 지난 팬데믹을 남다르게 보냈다고 했다. 에너지를 충전한 그는 올해 초부터 다시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며 촬영에 임하고, 여행을 하며 다시 일상을 되찾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친구 따라 시작했는데, 점점 재미를 느꼈어요. 그러다 자신감도 붙고, 적성에도 맞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재미없는 일은 못 하는데, 모델 일은 싫증이 나지 않아요.” 그는 모델로 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 “자신을 믿는 것”을 꼽았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직업인 만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모델 일을 시작하고 목표로 생각한 건 스무 살에 해외 활동을 시작하는 거였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시작했어요. 그렇게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오랜 시간 머물며 다양한 촬영을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특히 샤넬과는 인연이 깊죠. 패션쇼에 오른 것부터 패션과 뷰티, 주얼리 캠페인 등 다양한 작업을 하며 배운 게 많아요.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보며 깨달은 것도 많고요.” 모델로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그의 원동력은 뭘까?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 목표는? “지금 모델이라는 타이틀로 어떤 걸 더 할 수 있을지 도전해보고 싶어요.” 자신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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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PHOTOGRAPHER 김민주
    STYLIST 신상철
    HAIR 오지혜/배경화
    MAKEUP 서아름/황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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