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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몬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로몬은 평범한 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하루가 쌓여 훌륭한 배우가 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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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이 공개된 지 벌써 반년이 넘었네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우학> 촬영 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매일 2시간씩 운동해요. 액션 연기를 잘하려면 멋진 몸도 중요하지만 유연성도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1시간은 가벼운 유산소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나머지 1시간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합니다. 수영도 좋아해요.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처음으로 PT를 끊었어요. 적은 돈이 아니라서 모은 용돈을 탈탈 털어야만 했죠. 왜소한 몸이 싫어서 중학생 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근육운동을 시작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서 키가 다 자랄 때까지 기다린 거죠. 구기종목에 소질이 없어서 웨이트나 수영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에 지금은 제법 탄탄한 몸을 갖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교훈도 얻었고요.
<지우학>이 인기를 얻은 이후 방송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도 많이 아쉬워요. 사전 제작으로 진행했던 작품이라 공개가 되고 인기를 얻을 때 이미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어요.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찍을 무렵이라 스케줄을 조율하기가 더 어려웠죠. 기회만 된다면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좀비 영화를 원래 즐겨 봤어요?
많이 본 건 아니었는데 작품을 준비하면서 일부러 찾아봤어요. 그중 <워킹 데드> 시리즈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공부하는 마음으로 재생했다가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정주행’ 했거든요. 다음 편이 궁금해서 도저히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좀비물의 매력은 특수한 세계관에서 비롯되는 긴장감과 극한의 상황에서 보여지는 인물 간의 관계에 있는 것 같아요. 액션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면서 생명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도 동시에 던지는 장르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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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기간부터 촬영, 편집 후 공개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어요. 그 2년 동안 로몬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연기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졌어요. 하루하루 시간의 소중함도 느꼈고요. 촬영이 없을 땐 나태해지기 쉬우니까 그날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요.
<지우학> 출연을 결정하기 전부터 이재규 감독의 팬이었다고 들었어요. 어떤 작품을 보고 팬이 됐나요?
2018년도에 개봉한 <완벽한 타인>이요. <완벽한 타인>을 감명 깊게 봐서 집에 돌아가 이재규 감독님의 작품을 전부 찾아봤어요.
2018년이면 이제 막 성인이 됐을 때인데 영화를 이해하기 어렵진 않던가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요. 제가 모르는 진짜 ‘으른’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구성도 좋았고요. 특히 휴대폰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신선했어요. 요즘은 휴대폰이 거의 몸의 일부처럼 됐잖아요. 가장 은밀한 존재가 은밀하지 않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아, 이런 식으로도 스토리텔링이 되는구나’ 싶었죠.
<지우학> 촬영장에선 어땠나요?
감독님이 저희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려고 노력을 하셨어요. 배경이 학교이다 보니 요즘 고등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말하고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많이 썼죠. 그래서 리허설이랑 오케이 컷이랑 달라진 경우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즉석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나 상황을 최대한 수용해주신 거죠. <지우학>을 찍으면서 ‘아, 이런 게 촬영장에서의 소통이구나’ 싶었어요. 바람직한 소통을 위해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먼저라는 것도 배웠고요.
로몬은 촬영장에서 어떤 모습이에요? 본인의 촬영이 없더라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분위기 메이커인가요?
촬영이 끝나기 전까진 계속 대본을 보며 연습해요. 해야 할 일이 끝나기 전까진 마음을 내려놓질 못해요. 그러다 제 촬영분이 끝나면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러 가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다들 연기를 정말 잘하거든요. 공부가 많이 됐어요. 운이 좋았죠.
연기를 잘한다는 게 뭐라고 생각해요?
음, 개인적으로는 작위적이지 않은 연기가 좋은 연기인 것 같아요.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연기요.

페이턴트 레더 블루종, 롱 슬리브 폴로셔츠, 스트라이프 셔츠, 블랙 실크 새틴 베레 모두 가격 미정 디올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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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몬은 순정을 가진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Credit
- FASHION EDITOR 김유진
- FEATURES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고원태
- STYLIST 이정주
- HAIR 송인애
- MAKEUP 최고은
- PRODUCTION SERAPHIC STUDIO
- ART DESIGNER 김동희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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