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세운상가에서 세련미와 도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킨더프레스 에스프레소 바’. 에스프레소 바가 처음이어도 상관없다. 한눈에 보기 쉽게 귀여운 그림들로 표현된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 이곳에 왔다면 ‘에스프레소 테이스팅 코스’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채로운 에스프레소를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나만의 커피 취향을 찾을 수 있다. 단, 너무 맛있다고 과한 섭취는 금물. 잠 못 드는 밤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공간. ‘금지옥엽’은 OST 바이닐, 포스터, 굿즈, 서적 등 영화 관련 콘텐츠를 판매하는 매장이다. 마치 보물 찾기 하듯 좋아하는 영화의 굿즈가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LP로 듣는 인생 영화 OST에 빠지기 시작하면 헤어 나올 수 없을 터. 한번 들어가면 영화 덕질하고 싶은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니 지갑을 두둑이 채워가자.
철학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사랑방, ‘소요서가’. 철학 전문 서점답게 철학 일반, 입문서, 해설서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 서적 책장에서 안타깝게 절판된 원서들을 찾는 것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 철학이 어렵고 심오하게 느껴진다면, 서점 곳곳 적혀있는 큐레이션 종이를 살펴보자. 철학 문외한도 흥미를 갖게 만드는 큐레이션이 잘 갖춰져 있어 철학에 쉽게 입문할 수 있다. 나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며 사유할 수 있는 ‘소요서가’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운상가에서 독보적인 컨셉을 자아내는 하와이안 스타일의 ‘오파에 을지로 다이닝 펍’. 하와이어로 새우를 의미하는 ‘오파에’답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쉬림프 박스이다. 크고 통통한 새우가 접시에 한가득 놓여있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 이런 넉넉한 인심은 다른 하와이식 메뉴에서도 느낄 수 있으니 골고루 주문해 볼 것. 특히, 이 모든 음식과 찰떡궁합인 하와이 맥주는 직접 직수입해 하와이에서 건너온 신선한 맥주니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