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의 두번째 무산소 워치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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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의 두번째 무산소 워치

몽블랑의 무산소 시계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이 산악 탐험 정신을 기리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

ESQUIRE BY ESQUIRE 2022.10.08
 
1858 GEOSPHERE 0 OXYGEN LE1786
제로 옥시젠(0 Oxygen)은 ‘무산소’를 뜻한다. 몽블랑은 말 그대로 무산소 상태에서 무브먼트를 시계 케이스에 장착했다. 이를 위해서는 특수한 작업복을 입은 워치메이커가 무산소실에서 시계를 조립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대신 이점은 확실하다. 시계 케이스 내부에 산소가 적어지면 위도 차이에서 오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한 김서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부품의 산화도 늦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계의 내구성이 높아진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을 만큼. 몽블랑의 무산소 시계에는 성공적으로 밀폐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제공하며, 몽블랑 500시간 테스트 역시 별도로 진행된다. 올해 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발표한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 LE290’이 몽블랑의 첫 번째 무산소 시계다. 이 시계는 지난 5월 몽블랑의 마크 메이커로 합류한 산악인 님스다이 푸르자와 함께 에베레스트-로체-칸첸중가로 이어지는 무산소 등정에도 성공했다. 몽블랑은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을 통해 무산소 시계의 잠재력을 확인한 뒤, 곧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 번째 제로 옥시젠 모델은 12시와 6시 방향에 북반구와 남반구의 모습을 담은 반구형 회전 디스크에서 24개 도시의 타임존과 낮/밤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는 오리지널 지오스피어로 회귀했다. 이번에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거한 대신, 조금 얇아진 두께의 이점을 취할 수 있었다.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인 블루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은 그대로 계승했다. 오래된 장식 기술인 그라떼 부아제(Gratté-boisé) 기법을 되살려 두께가 0.5mm 남짓한 다이얼에 빙하의 깊고 푸른 단면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이다. 몽블랑 1858 컬렉션의 기조 중 하나인 산악 탐험 정신을 시각적으로도 극대화한 것이다.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LE1786은 첫 번째 에디션과 달리 브론즈 케이스로 만들었으며, 자크 발마가 인류 최초의 몽블랑산을 등반한 1786년을 기념하기 위해 1786개 한정 판매한다.
지난 8월에는 전설적인 산악인으로 꼽히는 라인홀트 메스너의 아들, 사이먼 메스너와 함께 몽블랑에 오르며 한정판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무산소 시계의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몽블랑의 마크 메이커 중 한 사람인 라인홀트 메스너는 전설적인 산악인으로 꼽힌다. 그는 세계 최정상 14개 봉우리를 모두 정복하고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보조 산소통 없이)로 단독 등정한 최초의 등반가였을 뿐 아니라, 몽블랑이 무산소 시계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었다. 첫 번째 무산소 시계인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 LE290의 테스트 산악인으로 님스다이 푸르자를 추천한 사람도 그다. 두 번째 무산소 시계인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LE1786을 아들인 사이먼 메스너가 착용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이먼 메스너 역시 등반을 단순한 정복이 아닌 자연을 최대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이는 몽블랑이 1858 컬렉션으로 전하려는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프랑스의 에귀뒤미디(L’Aiguille du Midi)를 출발해 몽블랑뒤타퀼(Mont Blanc du Tacul)과 몽모디(Mont Maudit)를 거쳐 몽블랑산 정상에 이르렀고, 그 경로는 등반에 함께한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시계의 케이스백에 3D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남았다. 첫 번째 무산소 시계가 에베레스트 등반이라는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며 컴플리케이션임에도 극한의 모험 장비에 손색없는 제원임을 증명해냈다면, 두 번째 무산소 시계는 몽블랑이라는 브랜드 시작점에서 1858 산악 탐험 정신의 가치를 되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이먼이 직접 기록한 몽블랑 등반은 몽블랑 주요 부티크에서 VR(가상현실)로 체험해볼 수 있어 무산소 시계의 도전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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