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PHA MOTOR WOLF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만난 그에게 “정말 출시하는 것 맞아요?”라고 물었다. LA 출신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띄운 에드워드는 “당연하죠. 그게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입니다. 올여름부터 프로토타입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고 2025년에는 정식 출시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어느 회사의 배터리를 쓰는지도 물었으나 “아직 말해줄 수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메르데세스-벤츠나 포르쉐 같은 브랜드조차 배터리 공급원을 공식적으로 밝히길 꺼리는 걸 비추어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울프’는 주행이 불가능한 모델 카지만, 디자인은 실제 양산될 차와 90% 이상 같다. 레트로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알파모터답게 울프는 투박하고 예스러운 게 멋이다. 공기역학 효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거친 외관과 아날로그 계기판 및 공조장치가 그렇다. 초창기 이목을 끌었던 쿠페 대신 픽업트럭인 울프를 가장 먼저 출시하려는 까닭은 타깃 시장이 북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매년 픽업트럭이 자동차 판매 순위 1~3위를 차지한다.
파워트레인 전기모터 2개, 1단자동
주행가능거리 482km
가속력(0→100km/h) 5.9초
길이×높이×폭 5287 × 1900 × 1765(mm)
가격 3만6000달러부터
*위 제원 전부 추정치



INEOS GRENADIER
완성차를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설비와 인력을 충분히 갖춘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조차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려면 수천억의 비용과 다년간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네오스는 비싸지만 수월한 방법을 택했다. 공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은 BMW, 변속기는 ZF의 것을 매입한 것이다. 또한 프로토타입을 만들 땐 토요타의 차체를 가져다 썼으며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현대자동차와 MOU를 맺었다.
“진짜 오프로더가 왔습니다.” 저스틴 호크바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아태지역 총괄사장의 말이다. 그가 말한 짧은 문장 안에 그레나디어가 추구하는 것들이 전부 담겨 있다. 점점 부드러워지는 다른 브랜드의 오프로드 SUV와 반대로 그레나디어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볼 법한 투박한 버튼들이 가득하다. 트렁크 문도 독특하다. 7:3 비율로 양쪽으로 열린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뒤꽁무니에 트레일러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개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담이지만, 그레나디어 오른쪽 앞바퀴 안쪽을 자세히 보면 차의 섀시 번호가 적혀 있는데 이는 오래전부터 랜드로버가 해오던 방식과 동일하다. 국내 출시는 내년 초로 예상되며 디젤엔진 모델이 먼저 들어올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2993cc I6 디젤, 8단자동
최고 출력 249마력
최대 토크 56kg·m
가속력(0→100km/h) 9.9초
길이×높이×폭 4895 × 2050 × 1930(mm)
가격 5만8000유로부터
*위 제원 전부 추정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