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치미 국수 맛집 4

신림역에 위치한 막불감동은 옛 전통방식으로 동치미를 만드는 곳으로, 매장에 들어가면 큰 장독의 압도하는 포스에 ‘제대로 된 맛집을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막국수부터 새우 교자까지 거의 모든 메뉴에 메밀이 들어가 고소함을 느낄 수 있고,  동치미 국물은 깔끔하고 심심하지만 감칠맛이 맴돌아 면과 국물이 좋은 밸런스를 유지한다. 국수 단품에 900원을 추가하면 직화불고기가 함께 나오는데 이것 또한 별미. 동치미국수를 제외하고도 고소한 들깨 국물이 일품인 메밀칼국수도 인기 메뉴이니 겨울에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밀키트도 출시한 맛집으로, 방문하기 어렵다면 배송으로 동치미국수를 즐겨보자.
 
 
마포역 돼지갈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박집. 인기가 워낙 많은 곳이라 한 골목에 무려 3개의 매장이 있다. 물론 질 좋은 돼지갈비가 이곳의 주연이지만, 이곳의 명품 조연은 바로 인원수대로 나오는 동치미국수. 직접 담그는 동치미 국물은 단맛이 적고, 개운하고 시원해 돼지갈비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고 갈비로 달달해진 입안을 정리하기도 좋다. 양푼이에 가득 담겨 나오는 동치미 국수가 단돈 2000원이니, 모자란다면 부담 없이 더 주문해도 좋을 것. 후식으로 나오는 직접 담그는 식혜 역시 별미로, 돼지갈비부터 동치미국수, 식혜까지 완벽한 한 끼를 하고 싶을 때 조박집으로 향해보자.
 
 
망원에 본점을 두고 있는 국수 전문점 달짜국수. 멸치국수, 비빔국수, 고기국수 등 다양한 종류의 국수가 있지만 단연 여름에 돋보이는 메뉴는 바로 동치미국수. 주문하게 되면 살얼음이 가득한 국물 가운데 소담스럽게 담긴 면, 쪽파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국수가 나온다. 국물은 심심하기보다는 달큰한 맛이 강하며, 끝에 살짝 맴도는 새콤함이 물리지 않게 도와준다. 비빔국수 또한 인기 메뉴로 사이드 메뉴인 냉제육과 환상의 조합을 자랑하니,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는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목동 강서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낮밤은 모자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다.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들고,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가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맛있지만, 특히나 눈길이 가는 메뉴는 동치미국수. 토핑이 비교적 적게 올라가는 다른 곳의 동치미국수와는 다르게, 열무를 포함한 총각무 하나가 통째로 슬라이스 되어 나온다. 원래 겨울 한정 메뉴였던 동치미국수는 찾는 사람이 많아 사계절 내내 판매하게 되었다고. 이외에도 남해안 멸치를 3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는 멸치국수부터 매일 빚는 만두, 직접 만드는 양념장이 들어간 비빔국수까지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밥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한 끼를 하고 싶다면 낮밤을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