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에서 즐기는 해산물 맛집 4

왜목선착장 방파제를 따라 쭉 내려가면 보이는 선상 횟집 ‘늘이네’와 ‘수덕호’. 말 그대로 배 위에서 회를 떠줘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기상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배가 접안을 못하는 날이 있으니 방문 전에 연락은 필수. 늘이네와 수덕호는 붙어 있는데 가격도 동일하니 자리를 확인해보고 방문하면 된다. 두 곳 다 우럭, 놀래미, 광어, 해삼, 멍게 등 종류는 비슷하고 그날 잡은 싱싱한 회를 바로 두툼하게 썰어주는데, 선착장에서 낚시한 횟감이 있으면 5000원에 손질도 해주니 참고하자. 바다 향 맡으면서 회 한 접시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부산의 명물 갈미조개와 얇은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는 갈삼구이 원조집. 갈미조개는 개량조개로도 불리며 낙동강 하구에서 주로 채취되는데, 샤브샤브나 구이로 먹기 좋다. 이곳 갈삼구이는 마치 구절판처럼 삼겹살, 갈미조개, 버섯, 콩나물, 묵은지를 돌판에 구워 깻잎무절임과 함께 먹는데, 그 감칠맛이 일품이다.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도 썰어 같이 구우면 더욱 칼칼하게 맛볼 수 있을 것. 날씨가 꿀꿀하면 꿀꿀한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분위기 나는 선상에서 갈삼구이 맛나게 구워 먹어 보자.
 
 
불타는조개구이 옆에 나란히 위치한 이곳 역시 갈삼구이를 맛볼 수 있는 선상 식당이다. 두 곳 모두 방송에 다수 소개될 만큼 오랜 전통의 갈삼구이 전문점인지라 잔여 자리 따라 어디든 선택해도 무방하다. 이곳은 특히 갈삼구이 뿐 아니라 청둥오리 구이와 청둥오리탕도 맛볼 수 있는데, 뼈까지 구워 먹는 오리구이와 한 시간동안 푹 끓인 얼큰한 오리탕이 별미다. 참고로 식용 청둥오리는 따로 양식으로 사육하는 거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원에 맞춰서 구이류와 탕류를 적절하게 나눠 시켜 바다 뷰와 함께 든든한 한 끼 해보면 좋겠다.
 
 
한강 뷰와 함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선상 맛집. <서울 체크인>에서 이효리가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선상 식당이다 보니 물살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 건 감수해야 한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조개찜, 조개구이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신메뉴로 각종 채소와 가리비, 우삼겹 등을 푹 찐 편백찜도 추가했다. 특히 인기메뉴 조개찜은 씨알 좋은 관자, 가리비, 전복 등 조개를 가득 깔고 위에 큼직한 통오징어까지 올려 푸짐하게 내어준다. 소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 현재 장마로 인해 한강수위가 높아 당분간 휴무이니, 메모해 뒀다가 정상영업 가능해질 때 한번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