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부터 여기가 문방구인가 술집인가 싶은 느낌을 준다. 가게 앞에 게임 기계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다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주류 냉장고에 ‘아, 여기 주점 맞구나’ 싶다. 각종 불량식품들과 술 마시면서 간단하게 할 만한 거짓말 탐지기 같은 게임기도 비치해두고 있어 오늘 N차까지 여기서 즐기자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곳에서 맛보아야 할 메뉴는 바로 미숫가루 소주. 달달한 미숫가루가 알코올을 중화해 소주를 잘 못 먹는 사람도 즐길 수 있어 별미다. 여기에 추억의 떡꼬치나 피카츄 꼬치 등을 안주로 삼아 잠시 추억에 잠겨봐도 좋다.
올해 신촌에 상륙한 유명한 레트로 술집. 홍콩 주점 콘셉트로 번쩍 번쩍한 네온 사인이 내부를 차지하고 있어 이국적이다. 이 집에서 주목해야 될 점은 무려 70개가 넘는 메뉴. 무엇을 고를지 고민이 된다면 단골들이 추천하는 ‘콘치즈 김치볶음밥’을 시켜보자. 아낌없이 콘 한 통 다 부은 콘치즈 위에 매콤한 김치볶음밥을 가득 올려줘 소주와 잘 어울린다. 이곳은 푸짐한 인심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마지막에 메인 안주 만큼이나 양이 많은 과일 화채를 서비스로 주신다. 아이스크림에, 웨하스, 각종 과일이 골고루 들어가 입가심하기 딱 좋다. 다 먹고 불량식품 코너에서 맥주 사탕 하나 물고 나가는 것도 잊지 말자.
인테리어부터 메뉴판, 심지어 테이블에 놓인 냅킨용 파인애플 캔까지, 레트로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 무엇보다 일반적인 주점과 달리 메인 안주류가 딱 하나다. 오직 바비큐 스테이크 세트. 훈제 통삼겹살과 등심 스테이크의 조합 하나만 있기 때문에 안주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조금 느끼할 때쯤 가게 한 켠에 위치한 라면 코너에서 먹고 싶은 종류로 골라 보자. ‘역시 남이 끓여준 라면이 제일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라면을 기가 막히게 끓여 준다.
이 문방구 주점은 매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이름에 걸맞게 1층은 카페로, 2층은 주점으로 운영 중이다. 옛날 델몬트 유리병에 물을 담아주는 것부터 추억의 ‘캔모아’ 스타일 식빵과 생크림을 애피타이저로 주는 것까지, 여기 콘셉트가 진짜구나 싶다. 무엇보다 주류 한 병당 코인을 하나씩 줘 오락 게임을 할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옆 테이블과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심지어 달고나 기계까지 비치되어 있어 마치 90년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 저기 놀거리가 가득한 꼬마문방구, 옛 감성에 젖어 보고 싶다면 언제든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이곳 역시 코인을 활용해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주점. 주류 한 개당 코인 한 개인데, 10개를 모으면 주류 한 병, 20개를 모으면 만 원 이하의 안주를 공짜로 준다. 뿐만 아니라 코인으로 돌림판을 돌려 선물을 얻을 수도 있고, 먹고 싶은 불량식품도 교환할 수 있으니 문방구 코너는 꼭 가볼 만하다. 그렇다면 주류를 시켜야 하는데, 이곳의 시그니처인 살얼음 가득 낀 얼음 생맥주를 추천한다. 스트레스 받은 날에는 여기서 얼음 생맥주 한 잔에 코인으로 얻는 불량식품을 안주 삼아 하루의 피로를 싹 풀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