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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그때 NCT 마크가 가장 기대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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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체크 셔츠, 팬츠, 타이, 슈즈 모두 폴로 랄프 로렌. 해트, 브레이슬릿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랄프 로렌의 룩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동부의 프렙 스쿨 출신 대학생 같은 느낌이랄까요?
오늘 하도 많은 옷을 입어서 하나하나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지금보다 조금 더 추운 날 입고 다니면 딱 좋겠다는 느낌의 예쁜 옷들이 있었어요. 사립학교 출신 같다는 얘기도 어떤 뜻인지 알 것 같아요. 랄프 로렌은 평상복이지만 뭔가 포멀한 느낌이 나죠.
그거 아세요? <에스콰이어> 편집부에서 절반인 10명 정도가 여성인데, 그중 절반인 5명이 마크의 팬이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게다가 다들 팬심이 어마어마해요.
와우! 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저도 그런 팬들의 사랑을 듣거나 볼 때가 있어요. 가끔은 정말 신기해요. 사실 팬들과 저는 완전 모르는 사이로 평생을 지냈을 수도 있잖아요.
사실 남은 남이죠.
남이라고 하면 약간… 멀게 느껴져서 좀 그래요. 그렇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지금은 남이 아니란 거죠.
그런가요?(웃음) 정말 큰일을 앞두고 있어요. 어떤 마음인가요?
공연도 있고, 컴백도 있죠.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Baggy Jeans’를 최초 공개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이 인터뷰가 나갈 때쯤이면 이미 알려진 사실일 테니 하는 말이지만, 8월 26일 인천문학경기장 공연에서 아마 최초로 공개될 거예요.

베스트, 체크 셔츠, 팬츠, 타이, 슈즈 모두 폴로 랄프 로렌. 해트, 브레이슬릿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Universe> 이후 1년 8개월 만의 컴백인데, 오랜만이라 새로웠을 것 같아요.
너무 신나고 즐거워요. 사실 <Universe> 때와는 좀 다르거든요. 특히 이번 ‘Baggy Jeans’는 7년 전에 함께했던 멤버들이 같이 활동해요. 준비하는 내내 그냥 좋았어요. 공연이나 활동을 준비하는 감성이 아예 달랐거든요. 사실 모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매 순간이 소중하더라고요.
‘일곱 번째 감각’ 멤버들이 다 모여 감회가 새로웠다는 뜻인 거죠?
맞아요. 각각의 팀에서 활동하는 것도 즐겁지만 이번에는 멤버가 다 같이 모여 활동하는 거니까요. 대학생이 되어서 초등학생 때 단짝 친구들과 다시 만나는 셈인 거죠. 물론 중간에 에스엠타운의 무대라든지 행사 때 종종 모이긴 했는데, 그때도 전 신이 났거든요. 정말 좋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활동을 같이한다고 하니까 엄청 기대돼요. 노래도 그 자체로 엄청 기대되기는 해요. 이 인터뷰가 공개됐을 때쯤엔 이미 다 들어보셨겠지만, 제 개인 취향 저격인 스타일이에요. 안무도 잘 나온 것 같고요.
어떤 취향을 저격했나요?
힙합이 많이 묻어나는 강한 노래와 안무 그리고 ‘훅’(반복되는 코러스 라인 혹은 가장 캐칭한 프레이즈)이 좀 많이 터져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안무도 준비하는 내내 춤출 맛이 난다고 느꼈고요.

코듀로이 슈트, 체크 베스트, 셔츠, 타이 모두 폴로 랄프 로렌.
힙합 얘기 하니까 마크가 NCT LAB을 통해 낸 솔로 곡 ‘Golden Hour’가 참 좋았죠. ‘이게 진짜 힙한 힙합’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근데 ‘Baggy Jeans’는 그 노래보다 더 힙해요.
그러고 보니 마크의 솔로 곡이 ‘Golden Hour’였고, NCT의 네 번째 앨범 제목과 타이틀 곡은 ‘Golden Age’군요. 뭔가….
이게 제 솔로 곡의 연장선에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도 듣는 순간 ‘어 겹치네’라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골든’이네요. 지금의 NCT가 골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뜻일까요?
아, 그런데… ‘골든’은 오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그럼요, 그럼요. 그래야죠. ‘Golden Hour’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암 콜링 고든 램지’라는 가사에 실제 고든 램지가 반응한 영상이 화제가 됐지요.
‘Golden Hour’를 내고 챌린지를 시작했거든요. 물론 그런 반응을 얻으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안무가 없는 노래다 보니 춤을 추라고 한 챌린지도 아니었고 ‘오픈 벌스 챌린지’라고 노래 없이 비워둔 영상을 팬들이 노래와 랩으로 채워주는 챌린지였어요.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제 노래에 벌스를 채워줬는데, 그 노래 뒤쪽에 ‘I’m calling Gordon Ramsay’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고든 램지가 그 부분을 따서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리며 “전화 온 적 없는데?”라는 제스처를 한 게 화제가 됐죠.
이런 일이 마케팅의 도움 없이 오가닉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아마도 그건 팬들의 힘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아! 수많은 쪽지가 날아갔겠죠
당연하죠. 그냥 무조건 팬들의 힘이죠.

스웨터, 체크 셔츠, 팬츠, 스니커즈 모두 폴로 랄프 로렌.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그렇게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이요.
정말 매일매일이 새로워요. 아니다. 매일매일 새롭다는 것과 많이 비슷한데,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팬들이 제게 주는 사랑은 변하지 않지만, 제가 이제 8년 차인데 아직도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것에 가끔은 실감을 못 하는 날이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거죠. 예를 들면, 최근에 생일이었는데 아이돌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상상도 못 했을 선물들을 받았죠.
상상도 못 할 선물이라니 궁금하네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별을 사주는 팬도 있고, 저를 위해 치타를 입양하는 팬도 있어요.
네? 치타요?
(웃음) 글로벌 팬들의 선물이죠. 작든 크든 모두 감동이에요. 예를 들면 필리핀의 한 팬클럽은 유명한 베뉴를 하나 빌려 제 생일 파티를 하고, 미국의 팬들은 맨해튼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의 빌보드 하나에 제 생일 축하 광고 영상을 띄워주기도 했고요. 아까 기자님이 얘기한 것과 비슷하게, 저와 어떻게 보면 남으로 지나쳤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제 팬으로 진심을 다해 나를 사랑해준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이죠.
NCT 멤버들끼리의 끈끈한 관계도 부러워요. 가족 같지만 가족은 아니고, 친구보다는 더 가까운 것 같은데, 거의 24시간 365일 같이 지내는 직장 동료 같은 면도 있지요.
전 멤버들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실 저는 친구가 많이 없어요. 어떻게 보면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에 왔을 때부터 바로 연습생을 시작했으니까 순수하게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죠. 회사에 들어와서 알게 된 멤버들이 제 친구가 되었으니까 결국 제 친구는 모두 NCT의 멤버인 셈이죠. 사실 많은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해요. 사회에서 만난 사람과는 진짜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이요. 그런데 전 달라요.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이 제 인생의 친구고, 그 사람들과 평생 같은 일을 함께하는 아주 특이한 상황인 셈이죠.(웃음)

스웨터, 체크 셔츠 모두 폴로 랄프 로렌.
Credit
- FASHION EDITOR 윤웅희
- FEATURES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김희준
- STYLIST 박영현
- HAIR 전훈
- MAKEUP 강윤진
- ASSISTANT 이유나/송채연
- ART DESIGNER 김대섭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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