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 아시아 태평양 대표 이지현과 나눈 대화
그가 바라본 온라인 플랫폼의 미래, 그리고 한국이라는 시장.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에스콰이어 코리아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육스 네타포르테(이하 YNAP)의 아시아 태평양 대표 이지현이라고 한다.

YNAP 아시아 태평양 대표 이지현/ credit: @NESTBOWL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의 중역을 맡기까지 어떤 커리어를 거쳤는지 궁금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략기획팀에서 일을 시작한 뒤 줄곧 패션 업계에 몸담았다. 뉴욕에서 MBA 과정을 공부하는 도중 육스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고, 이때 온라인 리테일에 재미를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동남아시아의 잘로라와 한국의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재직했고,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했다. 2021년 YNAP 아시아 태평양 대표직을 맡게 됐고, 2023년 일본까지 관할 지역을 담당하게 됐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가지 플랫폼을 모두 경험했다. 온라인 플랫폼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고객 여정을 단계별로 분명히 나눌 수 있는 점. 고객이 어떤 채널을 통해 방문했는지, 어떤 상품에 관심을 보였는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등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수치 기반의 업무 처리를 선호하는 성향과 맞물려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미스터포터, 럭셔리의 새로운 관점>
아시아는 국가별로 환경이 너무나 다르다. 각 나라 고객의 취향도 궁금하다.
먼저 홍콩 고객은 트렌디한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한다. 네타포르테에서는 로에베, 생 로랑, 더 로우, 발렌티노, 미스터포터에서는 셀린느 옴므, 로에베, 생 로랑이 인기가 많다. 싱가포르 고객은 좀 더 넓은 취향을 지녔다. 특히 최근 급부상 했던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에 대한 관심이 인상적이다. 로로피아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더 로우 같은 점잖고 고급스러운 옷이 꾸준히 주목받는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캐주얼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 네타포르테의 토템과 케이트, 미스터포터의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로로피아나도 잘 팔린다. 사실, 더 로우, 생 로랑, 로에베는 나라를 막론하고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앞서 언급한 세 브랜드는 물론, 셀린느 옴므와 르 메르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스트리트웨어의 인기가 높은 편. K-POP 아티스트가 입고 나올 법한 화려하고 펑키한 아이템도 인기가 많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 성향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이론적으로는 온라인 고객은 비교적 구매 결정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오프라인 고객은 매장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것. 사실 요즘은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 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니까. 많은 브랜드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 브랜드는 옴니채널을 선보이는 데 비교적 용이해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인 YNAP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YNAP은 고도화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EIP(Extremely Important Person) 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고객은 인기 상품을 가장 먼저 쇼핑하는 것은 물론, 퍼스널 쇼퍼를 통해 스타일 상담도 가능하다. 원한다면 특별한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다.
온라인 쇼핑은 멋진 이미지와 레이아웃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것, 더 나아가 로봇을 활용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까지 발전했다. YNAP이 선보일 온라인 쇼핑 여정의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를 들면, 3D 기술로 통해 원하는 아이템을 경험하고, 제품 내장형 QR 코드인 디지털 ID를 통해 제품 출처와 관리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식. 또한 한국, 중동, 일본, 이탈리아 시장에 최적합한 큐레이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우리나라 만을 위한 특별한 전략도 있을까?
한국은 범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이 됐다. 이는 YNAP에게도 동일하다. 올해 초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 그리고 더아웃넷의 한국어 웹사이트, 앱을 론칭한 것이 그 증거이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오프라인에서도 우리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9월 서울에서 개최한 <미스터포터, 럭셔리의 새로운 관점> 이벤트가 좋은 예시다. 2023 F/W 컬렉션을 직접 만나볼 수 있을뿐더러, 미스터포터가 추구하는 무드를 제대로 전달했다. 한국 만을 위한 상품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미스터포터는 디스이즈네버댓, 지용킴 등 한국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네타포르테는 뱅가드(신인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를 통해 미스 소희를 발굴했다.



지속 가능성은 패션계에서 여전히 중요한 키워드다. YNAP이 특별히 힘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YNAP 고객의 70%가 지속 가능성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한 만큼, 지속 가능성이 인증된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확장할 것이다. 고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네타포르테의 ‘넷 서스테인(Net Sustain)’은 지속 가능한 상품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2019년 처음 출시된 이후로 그 상품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스터포터 또한 2021년 처음 선보인 ‘크래프트맨십 코드(Craftmanship Code)’를 통해 장인 정신과 지역 사회, 책임 있는 제작과 지속 지가능한 소재를 중요시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엄선하여 제공한다. 또한, 미스터포터의 인하우스 브랜드인 미스터피(Mr P.)는 현재 미스터포터의 상위 10개 브랜드 중 하나로 컬렉션의 70% 이상을 지속 가능성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작하고 있다. 2019년 론칭한 남성의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위한 이니셔티브 미스터포터 헬스 인 마인드는 캡슐 컬렉션과 캠페인, 기부를 통해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 모금액은 남성 건강을 위한 자선 단체 모벰버(Movember)의 프로그램과 연구, 기부 사업 지원에 쓰인다. 장기적으로는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 더아웃넷에서 제공되는 리플런트(Reflaunt)의 재판매 서비스와 같은 순환 패션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제품을 더 오래 유통하는 것이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JEWELLERY
#부쉐론, #다미아니, #티파니, #타사키, #프레드, #그라프, #발렌티노가라바니, #까르띠에, #쇼파드, #루이비통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에스콰이어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