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하이볼이 시그너처, 서울 한식주점 2023 ver

화려한 플레이팅이 테이블을 감싼다. 막회와 술 한 잔이 당긴다면 수이로 가보자. 취향 따라 두 가지 하이볼을 블렌딩 해주는 상큼하고 달콤한 수이볼과 정갈하고 깔끔한 맛의 화이볼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막회와 페어링하는 게 이 집의 특징. 싱싱한 단새우와 도미, 광어 등 각종 회를 보리쌈장 올려 감태에 싸 먹다 보면 어느새 수이볼, 화이볼 둘 다 시키게 된다. 특유의 달콤한 과실맛의 수이볼과 깔끔한 전통주 향을 그대로 살린 화이볼, 각각 다른 매력으로 안주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하나만 고르기 어려울 것이다.
 
 
복분자부터 유자, 밀크티 등 하이볼의 다양한 변신을 선보이는 곳. 하이볼에 굉장히 진심이라는 게 느껴진다. 요즘 일반 하이볼과 다르게 술맛이 좀 더 강하다. 특히 만월 하이볼이 인기가 많은데, 영롱한 분홍빛의 비주얼과 특유의 달달한 복분자 향이 눈도 입도 즐겁게 해준다. 여기에 기본적이지만 가장 좋은 조합인 전과 수육 조합으로, 돌미나리새우전과 항정 수육을 추천한다. 수비드로 삶아 더욱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수육과 부침가루를 최소화하고 돌미나리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향긋한 전이 식감부터 맛, 향이 조화롭다.
 
 
합정역 앞 오픈 초기부터 웨이팅이 있던 맛집. 고흥 유자주로 말아주는 달콤하고 쌉싸름한 유자 하이볼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가게 이름 따라 미나리를 주재료로 사용한 안주가 다양하다.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미나리를 잘게 썰어 도미어묵살과 오징어를 가득 섞어 부친 바삭한 미나리 해물전, 겉을 토치로 구워 불향을 살린 미나리 마끼. 향긋한 전통주 하이볼과 궁합이 아주 좋아 더욱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니 꼭 페어링 해 보는 걸 권한다.

 
 
전국 각지 양조장에서 엄선한 31가지 전통주와 막걸리를 준비 중이다. 인기 전통주 하이볼은 바로 제주 한라봉과 영주 청사과를 갈아넣은 하이볼인데, 에이드 느낌도 나서 술이 세지 않아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이곳의 시그니처 안주도 놓칠 수 없다. 목뼈와 갈비수육을 수북이 쌓아주는 일명 ’뼈베레스트‘. 미나리, 숙주 위에 쌓인 고깃덩이들이 비주얼부터 상당하다. 오랜 시간 푹 삶아 부드럽게 떨어지는 살코기를 숨 죽은 채소에 감싸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막걸리도 한 잔 더 주문하게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