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Part 2. 엔하이픈이 여전히 더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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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프린지 장식 프린티드 코튼 셔츠, 울 쇼츠 모두 프라다. (성훈) 코튼 재킷, 코튼 팬츠 모두 프라다. (제이) 모헤어 울 재킷 프라다. (희승) 프린티드 코튼 셔츠, 울 쇼츠 모두 프라다. (정원) 울 재킷, 울 팬츠 모두 프라다. (선우) 프린지 장식 프린티드 코튼 셔츠 프라다. (제이크) 코튼 재킷, 코튼 팬츠 모두 프라다.
SUNGHOON
최근에 서예를 시작했다고요.
거창하게 서예라고 하긴 좀 민망하지만…(웃음) 스케줄상 일본에 가면 묵는 호텔이 있는데, 룸마다 붓펜이 놓여 있는 곳이에요. 심심하던 차에 그 붓펜이 눈에 들어와서 제 이름을 한자로 써봤죠. 재미있더라고요. 한자도 써보고 한글도 쓰다 보니 캘리그라피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인터넷에서 좋은 글귀 찾아서 이리저리 따라 해봤죠.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고 재미 삼아 취미 겸 쓰고 있어요.
팬들에게 남겨준 글귀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서 알게 됐어요. 취미를 팬 서비스로도 확장시켰군요.
엔진에게 좋은 문장을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좋아했다고 하니 기뻐요.
과할 정도의 팬 사랑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올해 들어 켠 라이브 방송만 두 자릿수를 넘는다고 하고, 팬 플랫폼을 통해서도 정말 자주 소통을 이어가더라고요.
최근에 좀 자주 했죠?(웃음) 엔진과 저 사이의 거리감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보니 자꾸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 평소의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또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일 말고 하는 게 없어요. 심심하거든요. 남는 시간에 팬들과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르게 즐겁고 더 가까워지는 기분도 드니 계속하게 돼요.
스스로에 대해 ‘노잼’이라고 평가했던데, 팬들은 ‘대유잼’이라는 반응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노잼이 맞는 것 같은데….(웃음) 말수도 적고 조용한 편이거든요. 아마 엔진들은 저를 좋아하니까 괜히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요.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은 뭘 해도 재미있게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반응을 보여주신 게 아닐까요.
얼굴이 재미있다는 반응도 다수예요.
댓글로 몇 번 봤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웃음)
한때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연습생 생활을 병행했다고 들었어요. 그때는 정말 바빴죠?
그 당시에는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못했어요.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컸지만, 10년간 해온 피겨를 그만두는 것도 쉽지 않았죠. 돌아보면 아쉬운 마음도 있어요. 오전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스케이트장에 가서 훈련하다가 저녁때는 회사에 가서 연습을 하는 하루하루를 반복했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보다 여유가 있으니 회사에 남아 연습을 더 하고 가기도 했는데, 저는 체력도 시간도 많이 부족했어요.
결국 아이돌의 길에 올인하게 된 계기는 뭐였어요?
<I-LAND>였어요. 마침 피겨도 시즌이 마무리된 때였고요. 이 기회를 통해 데뷔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이제는 한곳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리-나일론 재킷, 포플린 셔츠, 포플린 쇼츠 모두 프라다.
전국체전에서 1위를 하던 기록을 뒤로하고 피겨를 그만둘 만큼, 아이돌의 열정을 불태운 계기가 있었어요?
솔직히 맨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는 반드시 아이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춤도 배워보고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거였죠. 회사에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콘서트를 보내준 날이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피겨 경기장과는 완전히 다른, 가슴이 뜨거워지는 매력이 있었거든요.
직접 둘 다 서본 입장에서 피겨 경기장과 무대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선수로 활동할 때는 혼자라는 부담이 너무 컸어요. 대회를 할 때마다 긴장감에 ‘쫄아’ 있는 스스로를 마주하기 힘들었고요. 그런데 무대에는 7명이 함께 오르잖아요. 의지가 되고, 마음을 훨씬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또 피겨 경기장은 무대라면 무대이기도 하지만, 실수 한 번에 기록이 나뉘는 스포츠잖아요. 아이돌로서 선 무대는 오로지 팬들을 생각하고 스스로 즐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커요.
지난해 여름 서울에서 시작한 엔하이픈의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FATE’가 곧 다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투어를 진행한 반년 사이에 스스로 느낀 변화가 있어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갔어요. 아이돌로서의 실력과 경험이 쌓이기도 했지만, 박성훈이라는 한 개인이 좀 더 어른스러워졌다는 생각도 해요. 콘서트를 찾은 엔진들에게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엔하이픈은 지금 어디쯤 온 것 같아요?
전체 레이스로 봤을 때 한 3분의 1 정도?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또 보여드릴 것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SUNOO
화보 촬영 중에 모니터링을 세심하게 하던데, 잘 나온 것 같아요?
매거진 화보 촬영이 좀 오랜만이기도 하고,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특히 더 유심히 보게 됐어요. 얼굴 각도를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조명에 따라서 사진 느낌이 확확 달라지는 점이 재미있더라고요.
사진과 영상을 번갈아 촬영했잖아요. 어느 쪽이 더 편해요?
딱히 가리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영상 촬영이 더 수월했어요. 진중한 느낌이었던 사진에 비해서 영상은 장난치는 모습이나 일상적인 모습 위주로 담았거든요. 저도 빨리 결과물을 보고 싶어요.
오늘 입은 프라다 착장은 어때요?
화보의 포인트 컬러는 강렬한 레드인데, 짧은 반바지 같은 의상에서는 또 귀여운 느낌도 들더라고요. 그렇게 상반된 느낌이 잘 어우러지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이렇게 짧은 길이의 반바지는 처음 입어보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잠시나마 런웨이에서 보던 패션모델이 된 기분이었죠.
프라다 앰배서더로 밀라노에 다녀오기도 했잖아요. 쇼를 직접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요?
저희도 무대에 서긴 하지만 패션쇼는 뭐랄까, 멋이 좀 더 압축되어 있는 느낌이 있어요. 몇 초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표현을 해야 해서 그런가 봐요. 조명이나 음악 같은 무대연출도 공연 무대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팬들 사이에서 선우 씨가 옷을 잘 입는다는 말이 많던데요? ‘꾸안꾸’의 정석이라면서요.
제가요? 의외네요. 평소에는 스트리트 분위기로 편안하게 입으면서도 살짝살짝 포인트를 주는 룩을 선호해요. 예전에는 후디를 정말 많이 입었는데 요새는 맨투맨에 손이 자주 가더라고요. 사실 저는 자기 전에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골라놓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골라놓아도 막상 다음 날이 되면 마음이 바뀌지 않아요?
전혀요. 옷뿐만 아니라 일정도 마찬가지예요. 쉬는 날이면 저는 뭘 할지 그 전날에 전부 정해놔요.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아깝게 흘려보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워지거든요. 옷도 그렇고 약속도 그렇고, 계획한 대로 착착 들어맞는 느낌이 들 때 기분이 좋아지고요.

코튼 셔츠, 울 모헤어 쇼츠, 레이저 브러시드 로퍼 모두 프라다.
비하인드 영상 같은 것들을 보면 선우 씨는 매번 흥이 많아 보여요. 카메라 앞에서는 좀 노력을 하는 부분이 있는 걸까요?
굳이 카메라 앞이라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도 카메라가 없는데 텐션이 높잖아요.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말이 많고 활발한 편이긴 해요. 특히 관심 있는 대화 주제가 나오면 말이 두 배는 빨라지죠.
얼마 전 페이커 선수를 만났을 때처럼요?
오, 맞아요. 제 인생에서 ‘영광의 순간’을 꼽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순간이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롤을 했거든요. 저 지금 티어도 플래티넘이에요. 각 잡고 열심히 하면 에메랄드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웃음) 바빠서 자주 하지 못하고 있고요. 페이커 선수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가보니 딱 눈앞에 있는 거예요. 정말로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죠. 너무 흥분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렇게 말도 잘하고 관심사가 다양한 줄 몰랐네요.
관심 있는 분야가 굉장히 많아요. 하나 예를 들면, 뮤직비디오나 트레일러를 찍을 때 잠깐 연기를 경험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짧은 대사를 하다가 감정에 북받쳐서 눈물이 난 적도 있고요.
또 다른 건요?
정말 오랜만에 피아노를 다시 쳤어요. 작년 초부터 마음에 두고 있다가 얼마 전에야 겨우 실천했죠. 예전에 잠깐 배운 적이 있긴 했는데 다시 배우니까 또 새롭더라고요. 아, 그리고 운동도 했어요. 원래 따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데 해보니까 활력이 넘치고 밤에 잠도 잘 와서 좋더라고요. 피아노도 운동도 바빠서 자주 한다고는 못 하겠지만, 한 달에 두세 번은 꾸준히 하려고 해요.
그럼 음악적인 목표로는 뭘 꼽을 수 있을까요?
일단 엔하이픈이 더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개인적인 목표는 다른 아티스트랑 협업을 해보고 싶어요. 피처링 욕심도 살짝 있고요. 만약 제 마음대로 곡을 만들 수 있다면, 아직은 모자란 점이 많지만 언젠가 꼭 저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아 음악으로 풀어낼 거예요. 가수를 꿈꾸기 전, 연습생 시절, 데뷔를 지나 월드투어를 거치며 느꼈던 수많은 감정과 기억을 노래에 담는 거죠. 상상만 해도 너무 멋있을 것 같지 않아요?
NI-KI
지난번 만났을 땐 한여름이었는데, 오늘은 무척 춥네요.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기억나요. 재작년 여름이었죠? 벌써 1년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네요. 팀에서 막내인 제가 올해 성인이 됐거든요. 데뷔했을 때가 열네 살이었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어요.
지난 1월 1일에는 뭐 했어요?
니키 씨는 평소 인터뷰나 유튜브에서 다른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자주 표현하더라고요. 1월 1일에 형들이 뭔가 해준 말은 없었나요?
딱히 없었던 것 같은데요.(웃음) 뭔가 특별한 대화를 주고받기보단 그냥 친구처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어제도 스케줄이 일찍 끝나서 제이크 형, 제이 형, 희승이 형 그리고 저 이렇게 네 명이서 같이 포켓볼도 치고 저녁도 맛있는 걸 먹었거든요. 매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소중해요.
포켓볼은 누가 이겼나요?
중간에 팀을 바꾸면서 하긴 했는데, 저는 계속 이겼습니다.
저번 인터뷰에서 월드투어를 앞두고 ‘기대 반 긴장 반’이라고 했어요. 실제로 무대에 서니 어떻든가요?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뭔가 하나씩 배워나갔던 것 같아요. 방송만 할 땐 몰랐던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방송에선 카메라의 움직임을 잘 의식하는 게 중요하지만, 콘서트에선 엔진과의 교감이 중요하죠. 멀리 계셔서 잘 보이지 않는 팬을 위해 동작을 크게 해야 한다는 것도 방송과 투어의 차이점이 될 것 같고요.
애드리브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하려고 노력하긴 했어요. 평소에 하지 않던 제스처나 애드리브를 하면 그날, 그 무대가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끝나고 SNS 반응을 봐도 엔진 여러분이 제 애드리브를 캐치해서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게 소통이구나 싶었어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여기서 이렇게 애드리브를 해야지’ 하고미리 정해두나요?
그날그날 달라요. 어떨 때는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기도 해서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요.

레더 카반 재킷, 코튼 쇼츠 모두 프라다.
니키 하면 춤을 빼놓을 수 없죠. 저번 앨범에선직접 안무를 짜기도 했어요.
전부는 아니고요, ‘Bite Me’라는 곡에 짧게 들어갔어요. 그때도 투어 중이었는데, 비행기에서 정원이 형이랑 데모를 처음 듣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퍼포먼스 디렉팅 팀에 말했죠. ‘안무 짜보고 싶다’고요.
실제로 직접 짜보니 어떤가요?
안무를 짜는 건 연습생 때부터 수없이 해온 일이라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대신 제가 짠 퍼포먼스를 다른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추고 있다는 게 더 큰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 좋아하는 힙합 스타일을 살린 것도 마음에 들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직접 안무를 짜보고 싶어요.
엔하이픈이 추구하는 춤 스타일은 어떤 느낌인가요?
되게 다양해요.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곡에 맞춰 매번 달라지는 모습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제가 여러 아이디어를 더해서 퀄리티 높은 무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더 성장해야죠.
최근에 성장했다고 느낀 포인트가 있어요?
이틀 전에 필리핀에서 공연을 했는데 공연장이 정말 컸어요. 그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보면서 ‘와, 우리가 이렇게 컸구나’ 하고 느꼈죠. 저희가 성장했기 때문에 좋아해주는 팬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아마 저희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겠죠?
작년에 도쿄돔에도 섰어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제가 초등학생 때 운이 좋게 도쿄돔 무대에 잠깐 올라간 적이 있어요.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 도쿄돔에 돌아와야지’라고 다짐했는데 진짜 그렇게 이루어졌다는 게 신기했어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었던 무대입니다.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타입인데 그날은 엄청 떨렸어요. 무대에 오르기 위해 리프트에 오르는 순간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을 정도로요.
지난 4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월드투어도 곧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고요. 앞으로의 목표는 뭔가요?
엔하이픈이라는 이름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앨범 스토리나 콘셉트, 장점이 아직 많거든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할 예정이라 제 스스로도 너무 기대돼요. 꼭 지켜봐주세요.
Credit
- FASHION EDITOR 윤웅희
- FEATURES EDITOR 오성윤/박호준/김현유
- PHOTOGRAPHER 김신애
- STYLIST 지세윤
- HAIR 전훈
- MAKEUP 오가영
- SET STYLIST 황서인
- ASSISTANT 최지훈/신동주
- ART DESIGNER 김대섭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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