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은 사랑꾼? 중경삼림 TMI 7

봐도 봐도 재미있는 고전영화! ‘중경삼림’이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리마스트링을 상영합니다. 알고 봐도 재밌고, 보고 난 뒤에 찾아봐도 재밌는 영화 속 TMI를 함께 살펴볼까요? 
 
 
1. ‘중경삼림’은 원래 계획에 없던 영화.
왕가위 감독은 ‘공들여 찍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영화가 졸업 작품 같은 느낌이 나길 원했고, 제작 기간 또한 두 달 밖에 되지 않죠.
 
 
2. 금성무의 내레이션이 홍콩의 보통화(표준어)인 이유는 그가 광둥어를 못했기 때문.
홍콩 배경 영화에서 광둥어가 아닌 보통화를 사용한 금성무의 독백. 숨겨진 의미가 있을 거라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왕가위 감독은 “금성무가 당시 광둥어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3. 2부작으로 구성된 영화는 원래 3부작이었다.
원래 계획된 엔딩은 주인공 네 사람이 공항에서 만나는 장면이었다네요.
 
 
4. 임청하의 은퇴작이자 왕페이의 첫 데뷔작.
임청하는 중경삼림을 마지막으로 결혼과 함께 연예계에서 은퇴했고, 가수였던 왕페이는 주제가 ‘몽중인’도 직접 부르며 화려한 데뷔를 장식했어요.
 
 
5.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는 크게 한 편의 영화.
‘중경삼림’은 홍콩의 낮, ‘타락천사’는 홍콩의 밤을 연출했어요.
 
 
6. 인도인 밀수범을 연기한 이들은 홍콩에 놀러 온 관광객.
그들은 영화 출연을 즐거워했고, 심지어 내국인 엑스트라보다 높은 출연료를 받고 연기했다고 해요.
 
 
7. ‘중경삼림’ 속 숨겨진 로맨스. 엔딩 크레딧의 출품인 ‘찬예청’은 왕가위 감독의 아내 이름.
왕가위 감독은 “그녀는 제 곁을 떠난 적이 없으니 ‘우리’의 영화”라고 말했어요. 그가 연출한 유수한 로맨스 영화들은 모두 사랑꾼 면모에서 비롯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