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스앤원더스2024. 에르메스

2021년에 론칭한 H08이 남성을 집중 공략했다면, 이번에는 여성을 위해 만든 스포티한 워치다. 물론 지름 36mm 사이즈와 조약돌을 닮은 부드럽고 유기적인 디자인은 남성들도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에르메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대목은 시계 옆면에 있다. 케이스 옆면을 타원형 형태로 날렵하게 커팅해 직선과 곡선의 감각적인 조화를 드러낸 것. 실버 오팔린 다이얼은 고유의 아라비아숫자 인덱스, 오렌지색 포인트 등 에르메스 워치를 대변하는 시그너처 요소로 가득하다. 1시 30분 방향에 자유분방하게 위치한 크라운도 에르메스다운 디자인. 케이스 소재,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 등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를 갖췄으며, 교체 가능한 브레이슬릿 또는 총 8가지 컬러로 구성한 러버 스트랩 중 선택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50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H1912를 탑재했다.





에르메스 하이 워치메이킹 수준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센트럴 3축 투르비용과 미니트 리피터를 결합한 아쏘 뒥 아뜰레가 그 증거. 투르비용 케이지는 각 축을 따라 300초, 60초, 25초에 한 번씩 회전하며 3차원 움직임을 보여준다. 투르비용을 감싼 챕터 링은 두 개의 파란색 포인터로 시와 분을 표시한다. 그 아래쪽으로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미니트 리피터의 핵심 요소가 자리한다. 말을 형상화한 두 개의 해머가 공을 치며 1시간, 15분, 1분 단위의 시간을 청아한 소리로 알려준다. 이토록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능케 한 무브먼트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H1926. 시간당 3만6000번 진동하는 고진동 무브먼트로, 두 가지 컴플리케이션을 담고도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보장한다. 지름 43mm의 티타늄 케이스와 로즈 골드 케이스로 선보인다. 각각 24점 한정.





아쏘 워치를 캔버스 삼아 무한의 상상력을 펼쳤다. 다이얼 위로 해골 기수가 뼈만 남은 말을 타고 있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했다. 이 유쾌한 모티브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다이스케 노무라가 디자인한 코러스 스텔라룸 실크 스카프에서 착안한 것. 옐로 골드 조각에 인그레이빙,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해골 기수의 옷 주름, 말갈기 등 작은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9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스프링 메커니즘에 의해 해골 기수와 말이 황금 별자리 주변을 힘차게 달리는 듯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지름 41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블루 버전과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그레이 다이얼을 매치한 여자 기수 버전이 있다. 각각 6점 한정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