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스앤원더스2024. 위블로

위블로는 가공이 까다로운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케이스로 활용한 선구자 중 하나다. 2010년대 중반 처음으로 빅뱅 사파이어를 선보였고, 이후로는 시리즈를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투명부터 블랙, 블루, 레드, 오렌지, 퍼플, 옐로, 그리고 올해 빅뱅 유니코에 새롭게 도입한 핑크에 이르기까지 컬러 팔레트도 무척 다채롭다. 게다가 사파이어 크리스털 관리와 테스트 또한 철저해서 노화 가속 시뮬레이션 및 엄격한 방수 테스트를 통과한 소재에 한해서만 케이스로 활용한다. 신제품의 핑크 사파이어 케이스 너머로는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HUB1280이 보인다. 유니코 2로 불리는 이 엔진은 두께를 줄이고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튀는 현상을 방지하는 등 기존 세대에 비해 상당 부분 개선을 거쳤다. 물론 약 72시간의 넉넉한 파워 리저브도 여전하다.





빅뱅 인테그레이티드 타임 온리는 기존 빅뱅에서 크로노그래프를 덜어낸 담백한 버전이다. 이름대로 시간만 표시하는 간단한 기능에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장착했다. 지난 2022년 40mm 사이즈로 먼저 나왔고, 올해는 남녀를 모두 겨냥한 38mm 라인을 새롭게 신설했다. 두 라인은 체급뿐만 아니라 얼굴에서도 차이가 난다. 전작이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무브먼트의 속살을 과감히 드러낸 반면, 신작은 노출 없이 깔끔한 다이얼을 택했다.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의 화법을 따른 빅뱅 특유의 배럴형 케이스는 변함없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의 소재는 티타늄, 킹 골드, 세라믹으로 구분한다. 세라믹은 또 얼굴색에 따라 블랙과 블루로 한 번 더 나뉜다. 특히 이토록 선명한 푸른색 세라믹은 위블로이기에 가능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