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
다니엘의 상상
뉴진스 다니엘은 아트홀의 객석을 누비며 누군가가 되는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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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울 클로시 미니드레스, 블랙 페이턴트 테스 베이비 펌프스, 레 페를르 이어링 모두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오늘 화보 찍으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촬영 공간이 아트홀이어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예술적인 감성이 물씬 났어요! 아름다운 공간에서 진행해서인지 촬영 내내 정말 평화로웠고 예술과 하나가 된 느낌이었어요. 다른 감성으로 꾸민 다양한 공간을 옮겨 다니며 자유롭게 찍었는데요, 셀린느만의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이 아트홀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 멋지고 아티스틱하게 담긴 것 같아요.
화보를 찍는 게 연기랑 비슷하다는 얘기를 자주 해요. 다니엘이 느끼기에도 그런가요?
예 가끔요. 특히 제가 지금 입는 이 옷을 입어주실 분들이 되어 그분들이 이 옷을 입고 어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멋진 추억을 만들까 상상할 때가 있어요. 셀린느의 옷은 편안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옷을 선택하시는 분의 개성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거든요. 저도 그런 점들을 담아서 ‘이 옷을 입을 법한 사람’으로 변신하는 거죠.
이번 화보 촬영 때는 다니엘의 어디에 중점을 뒀나요?
숨겨진 제 다른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어요. 사실 제가 보는 저는 티셔츠에 멜빵바지 입고 친구들과 영화 보러 가는 게 가장 즐거운 십대거든요. 하지만 셀린느를 입는 순간 어릴 적 보았던 예쁜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었어요. 때로는 도도하고 세련된 공주님이, 때로는 사랑스럽고 화려한 예술가가 되어보는 거죠.

실크 조젯 엠브로이더리 톱, 글라송 링 모두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포닝’(Phoning, 뉴진스 전용 소통 앱)을 할 때 정말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영어로 대화할 때가 가장 편해서일까요?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는 사실 상관없어요. 한국어나 영어 다 편하거든요. 다만 주제나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언어가 바뀌는 거 같아요. 포닝으로 만나는 버니즈는 제 가족이고 친구잖아요! ^^ 버니즈와 대화하는 모든 순간이 편하고 행복해서 자연스러운 표현들이 튀어나오는 거죠. 어떤 언어로 버니즈와 대화를 나누든 버니즈는 저를 이해하고, 마음이 항상 통하는 것 같아 즐거워요!
제가 본 포닝 영상은 1시간 27분이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 전혀 지겹지 않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죠?
버니즈와 대화할 때는 정말 행복하고 신나서 시간 가는 줄 몰라요.(웃음)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잖아요. 자유롭고, 함께 더 있고 싶고, 그 순간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요.
침대 머리맡에 즐거운 꿈을 지켜주는 ‘꿈 지킴이’ 친구들을 두고 잔다는 얘기도 들었어요.제일 든든하고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는 친구는 누군가요? 또 꿈에 나온 친구가 있나요?
저의 ‘꿈 지킴이’ 컬렉션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그중 가장 오랜 시간 저를 지켜준 친구는 엄마가 선물해준 코끼리 가족이에요! 나무로 조각된 엄마 아빠 그리고 돌로 만든 아기 코끼리 가족이지요. 하지만 한 번도 제 꿈에 나온 적은 없어요.(웃음) 그래도 이 친구들 덕분에 예쁜 꿈을 꾸고 깊은 잠을 잔다고 믿어요.
<인사이드 아웃>이란 영화에는 어린 시절 가상의 친구인 ‘빙봉’이 나오죠.빙봉처럼 어린 시절 가상의 친구가 있었나요?
물론이죠! 어릴 적 저와 언니는 저희만의 상상 속의 나라를 만들고 놀았어요. 상상 속 나라 이름은 ‘DOL’, ‘다니엘 올리비아 랜드’의 약자예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상상해 만들고, 심지어 그들의 언어도 만들었죠. 예를 들어 그곳에 사는 친구 중엔 ‘레아(Lea)’라는 미티컬(mythical)한 친구가 있었어요! 활도 잘 쏘고 프린세스 모노노케(‘원령공주’)처럼 아주 예쁘고 멋진 친구죠. 저희가 상상의 나라로 여행할 때면 그녀가 저희를 지켜주고 가이드해줬어요.
애착 인형이나 애착 물건이 있는지, 또 그것들과 언제 어떻게 이별했는지는 기억하나요?
영상에서 보여드린 ‘부기’(초록색 애착 베개) 말고도 많이 있었어요. 아직도 추억의 박스 속에 잠자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그냥 자연스럽게 사라진 친구들도 있어요. 그중 귀여운 오리 인형이 하나 있었어요. 아플 때나 힘들 때마다 저를 위로해주고 친구가 되어주었죠! 하지만 어느 날 다른 몇몇 친구들처럼 사라졌어요. 아마도 엄마가 너무 낡고 더러워져서 몰래 치워버리신 것 같아요! 저에겐 친구가 여행을 떠났다고 말하면서요.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노래 ‘Die with a Smile’ 그리고 ‘Where’s My Love’ - (SYML)이라는노래를 추천했어요. 자기 전에 듣는 노래 리스트가 무척 감상적이더라고요. 자기 전 말고 데이타임 리스트도 추천해줘요.
요즘 칠(chill)하면서도 계속 춤을 추고 싶게 하는 노래에 빠져 있어요! 지금 ‘모다니’(다니엘의 애칭)의 미니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보자면, 이모셔널 오렌지스의 ’Simple Things’, 타일라와 베키 지의 ‘On My Body’를 틀고 싶어요.
비트 작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시간 날 때, 또는 영감을 받았을 때 조금씩 작업하고 있어요. 더 넓은 상상력을 가지고 작업하게 하는 원동력이죠. 비트 작업 말고 하니 언니와 함께 프랭크님의 비트에 톱라인를 올리는 작업도 도전해보고 있답니다.

펄 엠브로이더리 쿠튀르 톱, 아이보리 울 펠트 아이리스 캡, 레 페를르 이어링, 페탈 링 모두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최근에 그리운 게 있나요? 떡볶이라든지 캠핑이라든지. 먹는 것이든 액티비티든요.
캠핑 하니까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다니던 캠핑 여행이 그리워지네요. 한국에서 그리고 호주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정말 많이 다녔거든요. 특히 블루 마운틴이나 바닷가 옆에 텐트 치고 보냈던 시간들이 정말 그리워요. 시간이 된다면 멤버들과 함께 캠핑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내년이면 스물이에요. 시간이 빨리 가면 좋겠어요, 아니면 느리게 가면 좋겠어요?
시간이 더 느리게 갔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기도 해요. 이제 몇 달만 지나면 저의 십대가 끝나요. 왠지 십대 때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만 해도 될 것같이 느껴져요. 그래서 남은 몇 개월을 정말 즐겁고 후회 없이 보내고 싶어요.
평생 가장 인상 깊었던 경관이 있다면?
호주의 바다요. 마주하면 떠나고 싶지 않은 고향 같은 호주 바다는 언제 봐도 정답고 저를 설레게 해요. 걱정, 근심, 고민, 그냥 모든 생각이 고요하면 고요한 대로 거칠면 거친 대로 바닷속으로 다 빨려 들어가버리는 것처럼 느껴지죠. 특히 폭풍우 치는 바다가 인상 깊어요. 내가 한낱 작은 인간이구나 생각하게 하죠.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보다 자연이 더 좋았어요. 바다는 특히 더 많이 좋아해서 모든 계절 모든 날씨에 다 좋아했어요.
혼자 다시 가보고 싶은 곳 또 멤버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궁금해요.
이번 추석 때 가족과 함께 다녀온 블루 마운틴 여행을 멤버들과 꼭 해보고 싶어요. 귀엽고 아기자기한 가게에서 쇼핑도 하고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자연 풍경들을 직접 소개해주고 싶어요. 여러분도 호주에 가게 된다면 뉴진스 유튜브 채널 ‘:D Days’ 영상 블로그 시리즈에 나온 곳들 말고도 블루 마운틴의 이곳저곳을 많이 구경하시고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더 멋진 곳들도 아주 많거든요!^^

시어링 컨페티 코트, 톱, 화이트 울 펠트 아이리스 캡, 레 페를르 이어링, 페탈 브레이슬릿 모두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지난 ‘버니즈 캠프 2024 도쿄 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OMG’를 부를 때 멤버들이 나뉘어서 넓은 공연장에서 타고 다니는 작은 자동차를 타고 내려가 버니즈와 더 가까이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때 버니즈분들과 손도 잡고 가까이 인사도 할 수 있었거든요. 저희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과 사랑이 담긴 미소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1990년대 느낌이 뉴진스 바이브의 주를 이뤘어요. 또 재해석해보고 싶은 시대가 있나요?
1980요! 제가 어릴 적 많이 듣고 따라 불렀던 노래 중에 1980년대 노래가 많았어요. 특히 ABBA의 노래는 거의 매일 불렀던 거 같아요. 노래, 패션 모두 돌고 돌아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에 오잖아요. 1980년대 노래도 새롭게 뉴진스스러운 음악으로 재해석해서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새롭고 신기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으로 변신시키는 걸 도전해보고 싶어요. 뉴진스만이 전할 수 있는 뉴진스만의 ‘1980s’, 왠지 멋질 것 같지 않나요?!!^^
Credit
- FASHION EDITOR 김유진
- FEATURES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이준경
- STYLIST 최유미
- HAIR 오지혜
- MAKEUP 이나겸
- ASSISTANT 이유나/송정현
- ART DESIGNER 김대섭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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