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홋카이도의 무와 니세코가 세계 스키어들의 새로운 꿈으로 떠오른 이유
‘무와’는 프랑스어 ‘나 자신(Moi)’에서 이름을 따온 호스피털리티 브랜드. 무와 니세코가 홋카이도 대설원 속에 만들고자 한 건, 머무는 사람들이 더없이 자기 자신일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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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와 니세코 로비로 들어서면 보이는 중정 전경.
무와 니세코는 1년여 전 니세코 그랜드 히라후의 최상단 둔덕에 오픈한 리조트다. 건축을 맡은 세계적 건축설계사무소 니켄 세케이는 지역 전통과 모더니즘을 절묘하게 융합했는데, 일단 작은 집들이 켜켜이 쌓인 듯한 디자인으로 홋카이도 산악지대의 마을을 연상시키는 외관에서부터 세련되면서도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전통 양식인 ‘츠마이리’에서 모티브를 따온 독특한 형태의 지붕, 일본식 툇마루 개념 ‘엔가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테라스 구조 등 세심한 요소들이 켜켜이 모여 만든 독창적 분위기다. 묵묵하고 단아한 것들을 탁월하게 배치해 감탄을 일으키는 솜씨는 내부까지 이어진다. 특히 로비는 무와 니세코의 심상을 대표할 공간이라 할 만하다. 외부의 냉기를 차단하는 긴 입구 통로를 지나, 두꺼운 문이 열리면 창 너머로 중정이 펼쳐진 풍경이 반긴다. 단풍나무 정원 위로 바람 없는 눈이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풍경은 가히 시적이라 할 만하다. 일견 소박한 운치처럼 보이지만, 그 운치를 위해 무와 니세코가 들인 노력은 상상초월이다. “중정 앞을 이음매 없이 단 한 장의 유리로 덮기 위해 굉장히 큰 노력을 들였죠. 이 사이즈의 유리를 한 장으로 덮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유리부터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파손되면 다시 이 풍경을 되돌릴 방법은 없을 거라고 해요.” 시설 투어를 맡았던 담당자의 설명이다. 중정은 로비뿐 아니라 건물의 모든 층 복도에서 내려다 보인다. 니세코의 자연을 숙소 안으로 그대로 들여오려는 노력은 호텔에 머무는 내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느끼셨겠지만 호텔 구조도 반듯한 사각형이 아니에요. 네 변이 저마다의 각도와 길이를 갖고 있죠. 신기하게도 그 미묘한 부분을 알아채고 복도가 참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홋카이도 산악지대의 마을을 연상시키는 무와 니세코의 외관.



온천도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요소다. 호텔을 마주보고 선 요테이산은 이 지역에 빼어난 설질의 눈 외에 또 하나의 미덕, 천연 온천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무와 니세코 안에는 공용 온천도 있고, 노천탕이 붙은 객실도 많지만, 그래도 이곳에 머문다면 ‘인피니티 온센’을 한번은 이용해 봐야 한다. 7층에 위치한 이 시설은 니세코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노천탕으로, 인피니티 풀로 조성된 네 개의 프라이빗 온천 너머로 니세코의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투어 담당자가 알려준 무와 니세코의 사명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깊은 연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추구하는 곳.” 천연 온천에 몸을 담그고 앉아 차를 홀짝이며 요테이산 경치를 독점하고 있자니, 스키 리조트가 그런 고차원의 정신적 경험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이 비로소 믿기기 시작했다. →

Credit
- PHOTO Muwa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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