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종의 30가지 물건
<에스콰이어 코리아>의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며. 취향 좋은 남자들에게 물어본 30개의 소중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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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종 @deeperent_doublelovers
2000년대 초반, <크래커>라는 매거진이 있었다. 장석종은 이 엉뚱한 매거진으로 그 시절 스트리트 신과 컬트 문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지금 아이웨어 브랜드 더블러버스의 대표가 된 그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가족과 고양이, 웨스턴 셔츠, 피겨와 성모마리아…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그의 눈은 여전히 소년의 것처럼 반짝인다.

2 ●열심히 잡지 만들던 2011년에 이 스트리트 스냅 아카이브 북을 제작했다. 300명의 사진을 담아 300권 한정으로 발매했던 크래커의 유품.
3 ●빈센트 갈로를 사랑하게 만든 영화 <버팔로 66>의 OST CD. 이 영화를 본 뒤로 누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를 묻는다면 66이라 답한다.
4 ●데하라 유키노리 작가의 피겨. 발바닥과 목덜미에는 그의 사인도 있다. 무려 야광!
5 ●신고 벗기 불편한 웨스턴 부츠를 편하게 벗겨주는 부츠 잭(boot jack). 물론 실제로 사용해본 적은 없다.
6 ●프로젝트 브랜드 PAME66를 할 때 손수 만든 작은 사이즈의 인센스 버너. 완성된 도자기에 그림을 하나씩 붙여 넣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7 ●20대부터 꾸준히 좋아해온 브랜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당연히 닥터마틴이다. 939는 말랑말랑해서 편하다. 심지어 색깔도 빨강.
8 ●내 몸의 60% 수분 중 95%는 코카콜라와 커피.
9 ●<튠>. 이 잡지를 보고 꿈이 생겼다.

10 ●영원한 나의 뮤즈 조니 뎁. 내가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건 순전히 이 사진 때문이었다. .
11 ●와이프 생일에 선물한 프라다 커피잔. 그녀의 꿈은 전원주택 마당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것. 언젠가 그 꿈을 이뤄주고자 샀다.
12 ●그라인드 커스텀 서비스에서 주문한 웨딩 링. 실버와 백금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아주 조그맣게 세팅한 루비와 튀르쿠아즈가 마음에 든다.
13 ●머리 사이즈에 맞는 반다나를 발견하면 일단 사고 보는 편. 모자보다 편하고 쉽게 멋있어진다.
14 ●전자담배가 좋다. 최근에는 워토포 넥스바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맛이 확실하고 연무량이 풍부하다. 적극 추천!
15 ●장발 인생 20년. 내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헤어 제품은 아베다의 것이다. 그만큼 믿고 쓴다는 뜻. 특히 이 라이트 엘리먼츠™ 스무딩 플루이드는 산뜻하게 웨트한 질감을 만들어준다.
16 ●해마다 다시 챙겨 보는 명작 <브레이킹 배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제시 핑크맨과 제인이다. 눈빛이 뭔가 모성애를 자극한다고 해야 할까.
17 ●로버 미니 열쇠에 슈퍼패스트의 키링을 달았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빠르게 달려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18 ●식물을 좀 키워볼까 싶어 사뒀는데 아직까지도 맨질맨질한 새 제품 상태 그대로인 칼하트 모종삽. 식물도 여전히 없다.
19 ●톡 쏘는 향이 독보적인 패디 왁스 아포테케리의 토바코&파촐리 캔들. 냄새 나는 요리 후에는 이 향만 한 게 없다.
20 ●구독자분이 결혼 선물로 준 맥도날드 너겟 피겨. 우리 부부를 닮았다고 했다.

21 ●뉴욕 여행길에 발견한 멕시코산 장식품. 우리 부부의 모습 같아서 데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22 ●작년 애프터프레이와 협업했던 웨스턴 셔츠. 클리어 스냅과 잘빠진 요크 라인, 러프한 디테일까지 좋아하는 요소를 전부 다 넣었다.
23 ●메인으로 사용하는 메모파리의 샴스 오우드. 니치 향수가 범람하는 시대에 가장 독특한 향을 만드는 브랜드다.
24 ●할아버지의 유품.
25 ●아파치 커스텀 웍스에서 주문 제작한 웨스턴 벨트 두 점. 취향껏 보석을 마구 박아 넣었다.
26 ●구강 관리에 늘 신경 쓴다. 치약이나 청결제는 덴티스트가 최고. 유리아쥬와 블리스텍스 립밤은 매일 내 주머니에 있다.
27 ●더블러버스를 운영하며 만든 안경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 점. 페즈, 시가렛 논필터, 로이.
28 ●세레명이 펠릭스인 내 인생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캐릭터, 펠릭스 더 캣. 틈날 때마다 이베이에서 데려온다.
29 ●블레숑의 페도라는 대한민국 일등이라 생각한다.
30 ●섹스 피스톨스 굿즈를 홀린 듯이 사 모으던 시절, 이 찻잔을 샀다.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이 찻잔에 따뜻한 티를 따라 마시는 상상을 하며 ‘God Save the Queen’을 듣는다.
Credit
- PHOTOGRAPHER 표영민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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