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만 영화 감독이 한국계?! 천만 영화 ‘국보’와 이를 만든 이상일 감독 TMI
2003년에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2 :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 이후 무려 22년 만에 반가운 기록을 쓴 주인공은 한국계인 이상일 감독의 영화 ‘국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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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Instagram of @toho_movie
천만 영화. 천만 명, 또는 그 이상의 어마어마한 수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붙는 명예로운 수식어다. 한국 영화가 장밋빛 시절을 보낼 때 꽤 여러 영화가 이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며 ‘천만 영화’란 단어는 마치 사어가 된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최근 일본에서 이 키워드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2003년에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2 :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 이후 무려 22년 만에 반가운 기록을 쓴 주인공은 한국계인 이상일 감독의 영화 ‘국보’다.
천만 영화 <국보>는 어떤 영화?
이미지 출처 : Instagram of @kokuhou_movie
‘국보’는 일본의 전통 공연 예술인 가부키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일본의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참고로 이상일 감독의 영화 <악인> 역시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키쿠오는 가부키와 전혀 관계없는, 야쿠자 집안 출신이다. 키쿠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가부키 명문가의 당주인 하나이 한지로에게 맡겨지게 되는데 이렇게 우연처럼, 그리고 운명처럼 접한 가부키에 키쿠오는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다. 위 포스터에 ‘그 재능이 핏줄을 능가한다’라는 문구가 써있는데 이는 키쿠오의 천재성, 그러나 그가 가지지 못한 배경을 함축적으로 전달한다.
이미지 출처 : Instagram of @kokuhou_movie
한지로의 또다른 제자 오오가키 슌스케는 키쿠오의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슌스케 역시 뛰어난 가부키 가문 출신이지만 자신보다 더 빛나는 재능을 지닌 키쿠오에게 열등감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한지로가 부상을 당해 키쿠오가 그의 대타로 무대에 서게 되고 이를 계기로 키쿠오는 가부키 배우로 이름을 크게 알리게 된다. 가쿠오의 성공에 크게 상심한 슌스케는 가부키를 그만 둔다. 그렇게 슌스케가 방황하는 동안 키쿠오는 점점 더 가부키계의 유명인사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지독하게 얽힌 두 예술가의 우정과 고뇌, ‘거장’으로 성장하기 까지의 이야기는 11월 19일, 국내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쟁쟁한 국보 스태프 라인업
이미지 출처 : Instagram of @kokuhou_movie
<국보>의 스태프 또한 국보급이다. 먼저 원작 소설을 쓴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의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는 이를 쓰기 위해 무려 3년간 실제 가부키 극단에 들어가 스태프로 근무했다고. 가부키라는 고급 예술 장르를 다루는 영화인 만큼 무엇보다 미술이 중요했을 터. 미술 감독은 <킬 빌 Vol.1>, <헤이트 풀8>의 타네다 요헤이가, 촬영은 이상일 감독과 파친코 2에서 함께하고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유명한 소피안 엘 파니 감독이 맡았다.
이상일 감독이 한국식 이름을 고집하는 이유
이미지 출처 : Instagram of @busanfilmfest
이상일 감독은 재일교포 3세다. 게다가 한국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만 보면 그의 국적 역시 한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일본 니가타 현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 초중고대학을 나왔다. 국적은 일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름은 한국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6개월짜리 어학연수만 가도 그 나라식 이름을 사용하는 데 아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식 이름을 쓴다니, 의아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나름 그만의 철학이 있다.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면 편하겠지만 그건 뭔가를 숨기는 것 같기에 만일 개명을 하면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클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때문에 여전히 한국 이름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한 뒤 그가 내린 결론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상일 감독의 뮤즈
이미지 출처 : Instagram of @rurounotsuki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에 킬리언 머피가 빠짐없이 나오고 송강호가 봉준호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것처럼 이상일 감독 역시 자주 호흡을 맞추는 배우가 있다. 와타나베 켄과 츠마부키 사토시, 히로세 스즈다.
<인셉션>으로도 얼굴이 익숙한 와타나베 켄은 이번 <국보> 와 <용서받지 못한 자>, <분노>에 함께 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워터 보이즈>로 잘 알려진 츠마부키 사토시는 <분노>와 <악인>에 등장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사랑스러운 막내 역할을 맡았던 히로세 스즈 역시 <분노>와 <유랑의 달>에 출연했다.
이상일 감독이 함께 영화를 찍고 싶은 한국 배우는?
이미지 출처 : X of @with_SUBLIME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일 감독은 죽기 전 송강호와 꼭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12년이 지난 2023년, 영화 <유랑의 달> 개봉을 기념해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씨네21의 유튜브 채널에서 줌(Zoom)으로 대담 자리를 마련한 것. 언젠가 줌을 넘어 촬영장에서 함께하길 바래본다.
Credit
- Editor 강혜은
- Photo 토호 시네마 공식 SNS
- <국보> 공식 SNS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SNS
- <유랑의 달> 공식 SNS
- 서브라임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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