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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눈 간지럽다면? 여름철 꼭 알아야 할 감염병 6가지

눈병과 외이도염부터 바이러스성 장염까지. 물놀이 후 확인해야 할 감염병 증상과 예방법을 모았습니다.

프로필 by 최이수 2025.06.22

물놀이 후 조심해야 할 감염병 6


1. 눈이 간지럽고 충혈됐다면? 유행성 결막염

2. 귀가 먹먹하고 간지럽다면? 외이도염

3. 머리가 띵하고 어지럽다면? 열사병

4.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면? 바이러스성 장염

5.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간지럽다면? 진균성 피부염

6. 수영장에서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린다면? 클로르 알레르기


더운 날씨에 시원한 바다나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놀이는 여름을 즐기기에 가장 좋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감염 질환이 물속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피부부터 눈, 귀까지. 장시간 물에 노출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균에 감염될 위험도 덩달아 올라갑니다. 물놀이 후 몸에 이상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꼭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물놀이할 때 조심해야 할 주요 질환 6가지의 증상과 응급처치법부터 예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올여름엔 아프지 말고, 더 건강하게 물놀이를 즐겨보세요!


전염성 강한 여름 눈병, 유행성 결막염

물놀이할 때 렌즈 착용은 금물/ 출처 게티이미지

물놀이할 때 렌즈 착용은 금물/ 출처 게티이미지

일명 '눈병'으로 알려진 유행성 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이 많이 모인 물놀이 장소에서 쉽게 퍼질 수 있죠. 감염 초기에는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나 가려움이 나타납니다. 다음 날 아침, 눈꺼풀이 들러붙은 듯 뻑뻑하고 누런 눈곱이 다량 분비된다면 감염 가능성이 높죠.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1~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화된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심할 경우, 멸균된 찬 물수건이나 냉찜질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감염 기간에는 수건이나 베개 등은 철저히 분리해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귀 안 물기 조심, 외이도염

면봉보다는 시원한 바람으로 귓속 물기 말리기/ 출처 게티이미지

면봉보다는 시원한 바람으로 귓속 물기 말리기/ 출처 게티이미지

여름철 물놀이 후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 바로 외이도염입니다. 장시간 물에 노출된 귀는 습기와 체온으로 인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며, 이는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죠. 귀 안에 물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과 간지러운 이물감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귀를 건드리거나 누르면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죠. 외이도염은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고막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영 후 귀를 완전히 건조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면봉은 오히려 귀 안의 물기를 밀어 넣거나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고,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약하게 틀어 바람을 쐬어주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귀 안에 물이 들어간 느낌이 든다면, 한쪽 귀를 아래로 기울인 채 가볍게 털어주는 동작도 도움이 되죠.


수영 중 휴식해야 하는 이유, 열사병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안전하게 물놀이 즐기기/ 출처 언스플래쉬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안전하게 물놀이 즐기기/ 출처 언스플래쉬

물놀이를 열중해 즐기다 보면 햇빛 아래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열사병이나 일사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특히, 열사병은 중추신경계 이상까지 동반되어 위험합니다. 초기에는 머리가 띵하고 눈앞이 흐릿해지며 현기증을 느낄 수 있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한 느낌이 들고, 심할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느슨하게 풀고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체온을 식혀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죠. 의식이 흐리거나 체온이 40℃ 이상으로 느껴질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놀이 중에도 주기적인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수입니다. 대게 50분 수영 후 최소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하는 것을 권장하죠. 물놀이가 아무리 즐거워도 몸의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여름철 안전의 핵심입니다.


오염된 물주의, 바이러스성 장염

개인 위생과 식품 위생 모두 철저하게/ 출처 게티이미지

개인 위생과 식품 위생 모두 철저하게/ 출처 게티이미지

물놀이 후 배가 뒤틀리듯 아프고, 먹는 족족 속이 울렁거리며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물이 묻은 손으로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죠.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경련, 설사, 구토 그리고 미열과 전신 피로감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엔 특히 위험하죠. 바이러스성 장염에는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온음료나 끓인 보리차처럼 수분 흡수가 쉬운 음료를 소량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탈수 증상이 심하거나 음식 섭취가 어렵다면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해요.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 바이러스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땐 덜 익은 음식이나 실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은 피하고, 익힌 음식도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하죠.


물놀이 후 붉은 반점, 진균성 피부염

물놀이 후 꼼꼼하게 피부 상태 살피기/ 출처 언스플래쉬

물놀이 후 꼼꼼하게 피부 상태 살피기/ 출처 언스플래쉬

수영장 바닥, 탈의실, 공용 샤워실 등은 보이지 않는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장소입니다. 물놀이 후 발가락 사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동그란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진균성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어 빠른 초기 대응이 중요하죠.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항진균 크림을 하루 2회, 1~2주간 꾸준히 발라주세요. 수영장 등 공공장소에서 개인 슬리퍼를 착용해 바닥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은 뒤, 완전히 건조시켜 보송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죠. 진균성 피부염은 물놀이 후 바로 나타나기보다는 며칠 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방치하다가 감염이 더 번지기도 하죠.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놀이 후에는 전신을 꼼꼼히 점검하는 습관이 도움됩니다.


수영장 물 속 '염소' 주의

알레르기에 민감하다면 수경과 래쉬가드 챙기기/ 출처 게티이미지

알레르기에 민감하다면 수경과 래쉬가드 챙기기/ 출처 게티이미지

이름도 생소한 클로르 알레르기.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데 사용되는 염소 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접촉성, 흡입성 알레르기입니다. 수영 후 피부가 따갑거나 화끈거리고, 팔뚝, 허벅지, 목 주변에 오돌토돌한 발진이 올라온다면 의심해야 하죠.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거나, 재채기,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기존에 비염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면 즉시 수영장을 벗어나야 하며, 가벼운 증상일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죠. 수영 후 반드시 깨끗이 샤워해 염소 성분을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수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피부 노출이 적은 래쉬가드형 수영복을 착용하면 자극을 줄일 수 있죠. 제대로 예방하지 않거나 방치한다면 만성적인 피부염이나 천식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Credit

  • Photo 게티이미지
  •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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