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넷플릭스 공포 영화 추천 4

비 오는 여름, 어딘가 나가기도 애매하고 집에서 끝내주는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이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단연 공포영화입니다. 흐린 날씨와 창밖으로 쏟아지는 빗소리는 그 자체로 훌륭한 배경음을 만들어내죠.

이번 주말, 특별한 계획 없이 집에 머물 예정인 분들을 위해 여름의 더위와 찝찝함을 날려줄 공포영화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소름 돋는 긴장감부터 묘하게 중독성 있는 스토리까지, 지금 이 순간에 잘 어울리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보면 여름이기 때문에 다시 손이 가는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이죠. 최근 시즌 5의 공식 티저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인디애나주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시리즈는 초자연적 현상, 정부 비밀 실험, 우정과 성장 드라마가 결합된 이야기로, 2016년 첫 공개 이후 넷플릭스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시즌 5는 총 세 파트로 구성되며 11월 26일 첫 파트, 크리스마스 파트 그리고 26년 1월 1일 최종 종료를 통해 연말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시즌 5를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해 이번 여름 동안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복습 어떨까요?

<히카루가 죽은 여름>은 2025년 넷플릭스 독점으로 공개된 미스터리 호러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만화이죠. 반년 전 실종됐던 친구 히카루가 돌아오지만, 그의 정체성이 예전과 다르다는 의심이 주인공 요시키의 심리를 점점 잠식해 가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시골 마을 배경의 섬세한 연출이 미묘하게 감도는 심리적 공포와 대비돼 더욱 압도되는 작품이죠. ‘일상에 스며든 기이함’과 ‘은은한 서늘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극장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 <파묘>. 무당, 풍수사, 장의사로 이루어진 이색적인 조합이 미스터리한 묘터를 파헤치며 마주하는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공포를 주었죠. 또한 김고은, 최민식,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빈틈없이 펼쳐나가는 연기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스크린에서 놓친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만날 기회입니다. 극장보다 가까운, 집에서 빗소리와 함께 즐겨보세요.

올해 7월, 넷플릭스에 올라온 <더 슈라우즈>는 사랑했던 배우자의 시신 부패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테크노 오컬트 스릴러입니다. 비관적이고 정밀한 묘사, 부패한 시신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집착이 생각해보지 못한 섬뜩함을 선사하죠. “지적이지만 감정적 몰입이 다소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냉소적이면서도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라는 평가도 있을만큼 호불호가 강한 작품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슬픔’과 ‘죽음’을 기술 관점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관점의 공포를 제시한 이 작품은 기존 크로넨버그 팬은 물론 사이파이 장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