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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꺼내 보는 지브리 숨은 보석 영화 4편

최근 지브리의 명작 <모노노케 히메>가 리마스터링되어 극장에서 재개봉했습니다.

프로필 by 김지효 2025.09.22

최근 지브리의 명작<모노노케 히메>가 리마스터링되어 극장에서 재개봉했습니다. 수십 년 전 첫 개봉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상업적 성과와 더불어 '지브리'라는 이름 자체가 가져오는 상징성을 증명했죠. 시간의 흐름을 무색하게 만드는 작품성과, 세대를 거듭하며 이어지는 열광적인 지지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작품을 넘어선 시대가 담긴 예술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흥행의 정점에 서 있던 작품을 넘어 지브리의 진짜 결을 보여주는 영화들은 무엇일까요. 대중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매니아층이 깊은 네 편을 소개합니다.






고양이 왕국에 살 수 있다면,<고양이의 보은> (2002)

지브리 고양이의 보은

지브리 고양이의 보은

지브리 고양이의 보은

지브리 고양이의 보은

<고양이의 보은>은 지브리의 작품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가볍습니다. 그러나 이 경쾌함이야말로 매력입니다. 고양이 왕국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야기 속 주인공 하루는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주죠.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삶의 작은 통찰을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귀엽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지브리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어른을 위한 귀여운 에니메이션,<추억은 방울방울> (1991)

지브리 추억은 방울방울

지브리 추억은 방울방울

지브리 추억은 방울방울

지브리 추억은 방울방울

화려한 비행선도, 마법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평범한 도시 여성 타에코가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겪는 내면의 변화가 서사를 이끌어가죠. <추억은 방울방울>은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의 전범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깊어지는 작품입니다. 성장, 선택, 회한, 그리고 성숙. 현실의 결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오히려 판타지보다 더 큰 울림을 남깁니다.






휴머니즘으로 들여다 보는 기술과 권력의 성찰,<천공의 성 라퓨타> (1986)

지브리 천공의 성 라퓨타

지브리 천공의 성 라퓨타

지브리 천공의 성 라퓨타

지브리 천공의 성 라퓨타

지브리의 초창기 대표작인 <천공의 성 라퓨타>는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섭니다. 하늘을 떠다니는 섬, 라퓨타를 향한 여정은 ‘탐험’의 고전적 재미와 동시에 인간과 자연, 기술과 권력에 대한 성찰을 품고 있죠. 웅장한 세계관, 스펙터클한 액션,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휴머니즘이 응축된 작품입니다. 지브리 세계관의 출발점이자 여전히 유효한 고전이죠.






지브리 매니아라면 다 아는,<붉은 돼지> (1992)

지브리 붉은 돼지

지브리 붉은 돼지

지브리 붉은 돼지

지브리 붉은 돼지

지브리의 작품 중 가장 성숙하고 낭만적인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돼지 얼굴을 한 전직 전투기 조종사, 포르코 로소는 허무와 회한 속에서도 비행을 멈추지 않죠. 작품은 유쾌한 모험과 더불어 전쟁의 상처, 인간의 존엄,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포르코의 냉소적인 태도와 인간미,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코믹한 외피와 화려한 공중전 속에 깔린 씁쓸한 정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어를 가장 잘 설명합니다. 지브리가 어린이에게만 향하는 스튜디오가 아님을 증명한, 매니아들의 영원한 히트작입니다.


Credit

  • Editor 김지효
  • Photo 지브리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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