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지금 까르띠에의 가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압도적인 존재감, 까르띠에의 정체성이 깃든 가방.

프로필 by 성하영 2026.02.28
타프팅과 비즈로 레오퍼드 패턴을 완성한 팬더 C 드 까르띠에 백, 마이크로 모델. ⓒ Denis Boulze ⓒ Cartier

타프팅과 비즈로 레오퍼드 패턴을 완성한 팬더 C 드 까르띠에 백, 마이크로 모델. ⓒ Denis Boulze ⓒ Cartier

장인은 재료를 탓하지 않는다 했던가. 한 분야에서 경지에 이른 이는 어떤 재료를 다루든 고유의 DNA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든다. 어느 날 갑자기 캔버스를 벗어나 고철을 조립한 작품 ‘황소 머리’를 들고 나타난 파블로 피카소처럼. 그렇다면 지난 180여 년간 견고한 헤리티지와 테크놀로지를 쌓아온 주얼리&워치 하우스의 가방은 어떨까. 사실 이들은 20세기 초반부터 트렁크, 베니티 케이스, 레더 굿즈를 제작하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왕족과 탐험가, 상류층 고객의 여행과 일상을 위해 맞춤 제작된 가죽 제품은 또 다른 장인정신의 무대였다. 여전히 까르띠에는 가방 또한 보석을 세공하듯, 무브먼트를 조립하듯 아주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만든다. 까르띠에의 영원한 상징 팬더를 모티브로 한 ‘팬더 C 드 까르띠에’, 이니셜 C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C 드 까르띠에’, 하우스의 장인정신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담은 ‘까르띠에 스와’ 등 일상복부터 이브닝드레스에 어울릴 법한 디자인까지 폭넓은 라인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송아지 가죽 위에 양모 자수 패턴을 더하고 핸들을 팬더 모티브로 장식한 팬더 더블 스몰 백. ⓒ Denis Boulze ⓒ Cartier

송아지 가죽 위에 양모 자수 패턴을 더하고 핸들을 팬더 모티브로 장식한 팬더 더블 스몰 백. ⓒ Denis Boulze ⓒ Cartier


가죽 위에 울 클로 자수로 고급스럽게 텍스처를 살린 팬더 C 드 까르띠에 백, 스몰 모델. ⓒ Mattia Parodi ⓒ Cartier

가죽 위에 울 클로 자수로 고급스럽게 텍스처를 살린 팬더 C 드 까르띠에 백, 스몰 모델. ⓒ Mattia Parodi ⓒ Cartier

까르띠에의 가방 곳곳에서는 그들의 공고한 헤리티지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모든 하드웨어 장식은 그들에게 주얼리나 다름없다. 버클 전면을 기하학적인 팬더 형상으로 장식한 ‘팬더 그래픽’ 백과 핸들 끄트머리를 입체적인 팬더 모티브로 마무리한 ‘팬더 더블’ 백이 그렇듯이. 또 두개의 C를 기하학적으로 재조립한 ‘더블 C 드 까르띠에’ 백의 버클과 팬더의 날렵한 라인을 유려한 곡선 형태로 형상화한 ‘팬더 C 드 까르띠에’ 버킷 백의 스트랩 버클까지. 까르띠에는 주얼리를 만들던 장인정신으로 모든 백에 DNA를 각인했다. 올해, 까르띠에 백 컬렉션은 보다 낯선 방식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고유한 공예적 감각으로 팬더에서 영감받은 텍스처를 레더 위에 다채롭게 펼쳐 보인 것이다. 부드러운 양가죽 위에 야성적인 레오퍼드 패턴으로 골드 비즈를 핫스탬핑 하거나,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에 호랑이나 표범 무늬로 울을 한땀한땀 타프팅해 고급 카펫처럼 만드는 식. 이는 1914년 루이 까르띠에가 사랑했던 팬더를 다시 한번 기리는 까르띠에의 헌사다. 오직 까르띠에만이 할 수 있는.

Credit

  • PHOTO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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