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런? 해외에서 자리 잡은 이색 러닝 문화 4
요즘 러닝할 때 누가 달리기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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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러닝, 플로깅
- 러닝과 놀이, 그리고 음주를 결합한 해싱 러닝
- 소셜 활동을 목적으로 한 데이팅 러닝
- 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커뮤니티 펫 러닝
생크림이 담긴 통을 들거나 배낭에 넣고 달리며, 그 진동으로 수제 버터를 만드는 '버터 런'이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주목 받기 시작했지만, 해외에서는 이처럼 테마를 결합한 이색 러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는데요. 체력을 기르는 운동에서 벗어나 함께 달리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쌓는 것을 목적으로 러닝의 문화가 확장되는 중입니다. 이 같은 흐름이 국내에도 이어질지, 눈 여겨볼 만한 이색 러닝을 먼저 알아봤습니다. 전 세계 러너들은 지금 어떻게 달리고 있을까요?
플로깅 Plogging
러닝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일석이조 환경 보호 러닝. / 이미지 출처: Unsplash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로깅은 이제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러닝 문화가 되었습니다. '줍다'를 뜻하는 스웨덴어와 '조깅'을 합친 말로, 국내에서는 '줍깅' 또는 '쓰담'이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유행한 적이 있죠. 조깅을 하면서 일상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은, 달리기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근력 운동까지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쓰레기를 줍는 동작은 스쿼트와 유사하고, 일정량이 쌓이면 무게로 인해 팔 근력까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동네를 도는 소규모 활동에서 출발한 플로깅은, 현재 해변이나 관광지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등 사회 운동의 개념을 띠는 러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와 운동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용적인 러닝이네요.
해싱 Hashing
속도 경쟁이 없어 체력 부담이 적다. 게임과 사교 문화, 그리고 음주를 즐긴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싱 러닝 클럽. / 이미지 출처: Unsplash
영국의 전통적인 게임 '토끼와 사냥개'에서 유래한 해싱은, 러닝과 놀이, 그리고 음주가 결합된 독특한 소셜 러닝입니다. 약 90년 전 시작된, 역사가 깊은 러닝이기도 하죠. '토끼' 역할을 맡은 러너가 종이 조각이나 밀가루를 뿌려 길을 내면, 나머지 '사냥개' 그룹이 그 흔적을 따라가는 달리는 방식인데요. 정해진 코스를 따라 속도를 겨루는 일반적인 러닝과 달리, 길을 찾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체력 차이에 대한 부담이 없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로를 기다려주며 즐겁게 완주하는 분위기도 특징입니다. 완주 후에는 주로 맥주와 진저비어로 갈증을 해소하며, 금요일 저녁에만 모임을 갖는 해싱 러너들만의 특이한 약속도 있습니다. 한국의 '보물찾기' 게임과 러닝이 만난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데이팅 런 클럽 Dating Run Club
친목과 러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데이팅 러닝 크루가 뛰는 모습.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lungerunclub
국내에서도 건강과 친목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크루 문화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목이나 연애 중심으로 흐르며 러닝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비판과 함께 크루 문화가 주춤하기도 했죠. 반면 해외에서는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싱글족을 위한 러닝 문화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오프라인 만남을 선호하는 방식이 늘며, 러닝 크루가 곧 데이팅 플랫폼처럼 기능하는 셈이죠. 미국 뉴욕의 한 모임은 싱글들은 검은 옷을, 커플들은 색깔이 있는 옷을 입고 참여하는 등 드레스코드로 본인의 상황을 알리는 위트 있는 규칙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도그 런 클럽 Dog Run Club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사회성과 체력을 기를 수 있는 '펫 러닝'은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인기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 이미지 출처: Unsplash
반려동물 문화가 성숙한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펫 러닝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집 앞 공원이나 동네 골목을 반려견과 함께 달리며 산책의 지루함을 줄이고,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체력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죠. 모임은 주로 SNS나 지역 커뮤니티 앱을 통해 형성되는데, 이는 우리가 해외 공원에서 강아지와 함께 뛰는 견주의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임의 마무리는 달리기가 끝난 후 근처 애견 동반 카페에 가서 쉬며 소셜 타임을 가지는 것. 반려견에게는 사회성을, 견주에게는 정보 공유와 유대감을 선사하는 러닝이라면 국내 유행을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Credit
- EDITOR 이유나
- PHOTO TV 프로그램 캡처 | 각 이미지 캡션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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