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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없는데 여자친구가 파인다이닝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알아두어야 할 브랜드와 팁들

합리적인 예산으로 구현하는 홈 파인다이닝 가이드를 제안한다. 델리 식품부터 식기, 와인잔까지 고품격 미식 환경을 조성할 핵심 브랜드 4곳을 엄선했다.

프로필 by 김지성 2026.04.15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에오: 어윤권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시피를 합리적인 가격의 포장 메뉴로 즐길 수 있는 델리 매장.
  • 시라쿠스: 150년 전통의 뉴욕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섬세한 디테일과 심플한 미학을 담은 식기 브랜드.
  • 까사무띠: 세련된 무광 디자인과 안정적인 무게감으로 테이블의 완성도를 높이는 실용적인 커트러리 브랜드.
  • 슈피겔라우: 전문적인 기능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데일리 와인용으로 최적화된 독일 와인잔 브랜드.

어느 날 여자친구가 폭탄선언을 했다. "매번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 이제 좀 질려. 나도 가끔은 파인다이닝이나 오마카세 같은 곳 가보고 싶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내 통장에 남은 돈은 달랑 15만 원 남짓. 나 같은 난관에 봉착했을 이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인다이닝의 분위기를 통째로 집으로 배달하는 치밀한 작전을 공개한다.



1. 압구정 현대백화점 ‘에오’

에오 /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에오 /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미식가 선배에게 SOS를 치자마자 돌아온 답은 간결했다. "압구정 현대 지하로 가."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리스토란테 에오’는 어윤권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이지만, 압구정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에오’는 그 맛을 포장 형태로 판매한다. 셰프의 킥이 담긴 라자냐나 스테이크를 집어오는 것만으로도, 코스의 핵심 요리를 부담없는 가격에 식탁 위로 올릴 수 있다. 3코스를 8만원대로 해결할 수 있다.


2. 시라쿠스

시라쿠스 ‘메이플 코지레드’ / 사진출처: 시라쿠스

시라쿠스 ‘메이플 코지레드’ / 사진출처: 시라쿠스

아무리 비싼 음식도 플라스틱 포장용기에 담기면 배달 음식일 뿐이다. 플레이팅이 8할이다. 하지만 집에는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저렴한 접시들 밖에 없었다.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묻자 망설임 없이 ‘시라쿠스’를 추천했다. 1871년부터 이어진 뉴욕의 헤리티지도 매력적이지만, 내가 선택한 ‘메이플’ 라인은 심플함 속에 단풍잎이 갈라지는 듯한 섬세한 디테일이 압권이다. 밋밋한 화이트 접시보다 훨씬 감도 높은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대략 접시 하나에 1~2만원으로, 3개를 사서 셰어하면 되지 않을까?



3. 까사무띠

까사무띠 ‘라페스타 루나’ / 사진출처: 까사무띠

까사무띠 ‘라페스타 루나’ / 사진출처: 까사무띠

접시는 근사한데 수저가 짝 안 맞는다면 분위기는 거기서 끝이다. 이번엔 지인의 도움 없이 직접 검색을 해봤다. 디자인이 예쁘면 비싸고, 싸면 조잡한 커트러리 시장에서 발견한 진주가 바로 ‘까사무띠’다. 특히 ‘라페스타’ 라인의 무광 디자인은 과하지 않은 세련미를 뿜어낸다. 손에 쥐었을 때의 적당한 무게감은 "오늘 좀 신경 썼네?"라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하다. 2명이 함께 쓸 수 있는 세트가 2만원대.



4. 슈피겔라우

슈피겔라우 ‘비노비노 보르도’ / 사진출처: 와인잔닷컴

슈피겔라우 ‘비노비노 보르도’ / 사진출처: 와인잔닷컴

준비는 끝났다. 이제 와인만 있으면 된다. 와인은 마트에서 적당한 가성비 모델을 고르면 되지만, 잔은 타협할 수 없었다. 잘토나 리델의 하이엔드 라인은 잔 두개가 전체 예산을 윗돈다. 그래서 고른 것이 ‘슈피겔라우’의 ‘비노비노’ 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내구성이 압도적이다. 림이 적당히 얇아 와인의 풍미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설거지하다 깨먹을 걱정이 적은 실용적인 선택이다. 2개 세트 2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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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네이버지도
  • 시라쿠스
  • 까사무띠
  • 와인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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