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히티드 라이버리’부터 ‘성난 사람들 2’까지. 할리우드를 빛내고 있는 한국계 배우 6

이제 ‘한국계’는 수식어가 아니다. 할리우드의 전형성을 깨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국계 배우들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4.22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허드슨 윌리엄스: 농구 선수 출신의 압도적 피지컬과 연출 실력까지 겸비한 2001년생 올라운더 신예.
  • 찰스 멜튼: <메이 디셈버>로 평단을 사로잡고 <성난 사람들 2>에서 한국 대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대세.
  • 리암 오: 넷플릭스 <부츠 캠프>의 밀도 높은 연기로 주목받는 한국-아일랜드 혼혈 출신 라이징 스타.
  • 저스틴 민: <애프터 양>의 절제된 눈빛부터 <데블스 플랜> 출연까지, 정체성과 지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배우.
  • 영 마지노 & 알렉스 랜디: 에미상이 주목한 <성난 사람들>의 루키와 <그레이 아나토미>의 훈남 의사까지 글로벌 공략 중.

허드슨 윌리엄스(Hudson Williams)

극 중에서 맡은 역과는 다르게 화끈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이 반전 매력이다. / 출처: 허드슨 윌리엄스 인스타그램(@hudsonwilliamsofficial)

극 중에서 맡은 역과는 다르게 화끈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이 반전 매력이다. / 출처: 허드슨 윌리엄스 인스타그램(@hudsonwilliamsofficial)

스포츠와 연기를 넘나드는 피지컬, 차세대 배우의 표본

2001년생,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네덜란드계 캐나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지난겨울 북미 흥행작 드라마 ‘히티드 라이벌리(Heated Rivalry)’에서 셰인 홀랜더 역을 맡으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레스토랑 서버로 일했던 이력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밴쿠버 랑가라 대학교(Langara College)에서 영화 예술을 공부하며 각본과 연출까지 익힌 올라운더 영화인이기도 하다. 졸업 후에도 단편영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히티드 라이벌리’ 시즌 1 촬영 이후에도 곧바로 밴쿠버에서 독립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창 시절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고등학교 농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며, MMA, 스키, 미식축구, 배구,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했다. 이러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하키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집중 훈련을 통해 실제 선수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현해 냈다. 피지컬과 집중력을 동시에 갖춘 신인으로, 앞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히티드 라이벌리’는 오는 24일, 왓챠를 통해 국내 공개된다.



찰스 멜튼(Charles Melton)

SNS와 여러 활동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는 배우다. / 출처: 찰스 멜튼 인스타그램 (@melton)

SNS와 여러 활동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는 배우다. / 출처: 찰스 멜튼 인스타그램 (@melton)

비주얼을 넘어 평단이 선택한 얼굴, 제니 뮤비 속 그 남자.

1991년생,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CW 드라마 ‘리버데일(Riverdale)’의 레지 맨틀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필모그래피의 깊이를 더해갔다.

연기 전에는 모델로 활동하며 패션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국적인 마스크와 피지컬로 빠르게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이미지에 갇힐 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이에 그는 상업성과 예술성을 오가며 작품 선택의 폭을 넓혀갔고, 2023년 영화 ‘메이 디셈버(May December)’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또한 제니의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넓혔다. 혼혈로서 여러 문화권을 오가며 성장한 경험은 그의 연기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2(BEEF Season 2)’로 돌아와, 윤여정, 송강호 등 한국 배우들과의 새로운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리암 오(Liam Oh)

‘부츠 캠프’에서는 삭발의 머리에도 굴하지 않는 비주얼로 화제가 되었다. / 출처: 리암 오 인스타그램(@liam__oh)

‘부츠 캠프’에서는 삭발의 머리에도 굴하지 않는 비주얼로 화제가 되었다. / 출처: 리암 오 인스타그램(@liam__oh)

차세대 넷플릭스의 얼굴, 흡입력을 가진 신예

1999년생,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아일랜드 혼혈 배우다. 2025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부츠 캠프(BOOTS)’에서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군대라는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 감정의 균열을 드러내는 인물을 연기하며, 신인답지 않은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를 전공하지 않고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독립 프로젝트를 병행하다가 단편영화를 계기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성장한 배경 덕분에 자연스러운 언어 감각과 감정 표현을 강점으로 꼽힌다.

촬영을 앞두고 실제 군사 훈련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캐릭터를 준비했으며, 현장에서도 반복적인 동작 훈련을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아직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확장이 더욱 기대된다.



저스틴 민(Justin H. Min)

다정하고 섬세한 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 출처: 저스틴 민 인스타그램(@justinmin)

다정하고 섬세한 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 출처: 저스틴 민 인스타그램(@justinmin)

침묵과 눈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묵화 같은 배우

1990년생, 한국계 미국인 2세로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The Umbrella Academy)’로 얼굴을 알렸지만, 국내에서는 영화 ‘애프터 양(After Yang)’을 통해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애프터 양’에서 그는 최소한의 표정과 호흡, 정적인 움직임만으로 안드로이드 ‘양’의 내면을 구축한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기억과 상실의 정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절제된 연기의 밀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 영화는 정체성의 경계에 선 존재를 다루는데,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인처럼 보이고 한국 문화를 알지만, 완전히 속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 캐릭터와 맞닿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 왔으며, 한국어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2025년에는 리얼리티 게임 쇼 ‘데블스 플랜: 데스룸(The Devil’s Plan: Death Room)’에 출연하며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한층 가까이 다가갔다.



영 마지노(Young mazino, Christopher Young Kim)

대학교를 중퇴하고 연기에 전념한 만큼 그 열정이 남다르다. / 출처: 영 마지노 인스타그램(@youngmazino)

대학교를 중퇴하고 연기에 전념한 만큼 그 열정이 남다르다. / 출처: 영 마지노 인스타그램(@youngmazino)

과장 없이 찌르는 리얼리즘, 젊음의 이글거림을 표현하는 배우

1991년생, 한국계 미국인 2세 배우로 본명은 ‘크리스토퍼 영 김(Christopher Young Kim)’이다.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에서 스티븐 연의 동생 ‘폴 조’ 역을 맡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 작품으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참고로 그의 예명은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신의 탑’의 등장인물 이름인 ‘우렉 마지노’에서 따왔다고 한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호쾌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전형적인 호걸의 모습이 배우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실제로 그는 조각 같은 피지컬과 남성적인 마스크,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많은 여성 팬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SZA의 ‘Snooze’ 뮤직비디오에서도 그 매력을 뽐낸 바 있다.

그는 이후 HBO 시리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시즌 2에 ‘제시’ 역으로 합류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시즌3에서도 이어질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알렉스 랜디(Alex Landi)

 Mr 플랑크톤에서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서 화제를 모았다. / 출처: 알렉스 랜디 인스타그램 @alexlandi7)

Mr 플랑크톤에서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서 화제를 모았다. / 출처: 알렉스 랜디 인스타그램 @alexlandi7)

글로벌 스크린에서 주목받는 혼혈 정체성의 현재형

1992년생, 한국인 어머니와 이탈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이탈리아 배우다. 미국 ABC의 간판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의학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에서 ‘니코 킴’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대중적으로는 도자 캣(Doja Cat)의 ‘Kiss Me Mor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연기 이전에는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모델로 활동했다. 외형적인 강점으로 빠르게 주목받았지만, 연기 훈련과 오디션을 병행하며 커리어를 확장해 왔다.

이후 활동 무대를 한국까지 넓혀 우도환, 이유미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미스터 플랑크톤(Mr. Plankton)’에 출연하며 국내 시청자들과도 접점을 만들었다.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자주 소식을 듣고 싶은 배우다.



Credit

  • WRITER 문가현
  • PHOTO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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