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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프랭크 오션 강지호 셰프의 맛집

<에스콰이어>와 F.G.G가 알려드립니다. 느낌 좋은 남자 되는 법.

프로필 by 성하영 2026.05.31

강지호 | 셰프 | @vinyardclub510

1999년생, 해방촌에 살고 있는 강지호입니다. 요리하고 있고요. 원래 여수 사람인데, 서울 올라온 지는 5년 됐어요. 저는 아직도 서울 사람들이 어려워요. 고양이 같고 새침해서 가끔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대학교 때까지는 태권도 선수였어요. 시합도 나가고 열심히 했죠. 근데 지금은 셰프가 됐네요. 상경하고 용산 쇼니노라는 레스토랑에서 처음 요리를 배웠는데 그게 적성에 잘 맞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음식도 운동 못지않게 좋아했거든요. 저는 운동하고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MBTI

ENFJ. 사람 좋아하고 여기저기 궁금한 것도 많고 약간은 단순 무식한 면도 있어요. 제가 비밀 하나 말해드릴까요? 저는 스트레스라는 걸 받아본 적이 거의 없어요. 화도 잘 안 나요. 안 좋은 일이 생겨도 뭐 어쩌겠어요? 그러려니 하고 잘 살아보는 거지.

나를 정의하는 단어

자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갑자기 늘어난 뒤로 많은 분이 자유로워 보인다고 이야기해줘서 조금 놀랐어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자유로운 편이거든요. 눈치 잘 안 보고 하고 싶은 게 생기면 후회 없이 해요. 옷 입을 때도, 놀 때도, 먹을 때도. 꽤나 마음에 드는 수식어예요. 누군가 본인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고민하지 마세요. 나만 생각하기에도 아까운 인생이잖아요.

오늘 컨디션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아요. 저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우중충하면 기분도 막 처지고 그러거든요. 뜨거운 여름 해가 쨍하게 떠 있는 그런 날을 제일 좋아해요.

운동 좋아하죠?

정말 저는 운동 없이는 못 살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해야만 하루가 제대로 시작되는 느낌이랄까. 정신이 맑아지고 눈이 떠지는 그 느낌이 좋아요. 살아 있는 것 같잖아요.

운동 루틴

러닝은 거의 매일 하고 달리지 않는 날은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해요. 주기적으로는 주에 두 번 요가, 매주 수요일 아침 6시에는 테니스, 매주 일요일 저녁 8시에는 축구. 저 오래 살 것 같죠? 근데 진심으로 평생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건강하고 즐겁고 긍정적인 바이브가 사람을 섹시하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요즘 빠진 운동

요즘 제일 좋아하는 건 요가예요. 파지티브 호텔의 요가 클래스를 듣는데, 제가 정말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이건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일단 사우나를 10번은 한 것처럼 개운하고, 요가는 명상이라고도 하잖아요. 요가를 시작하면서 제 몸과 마음을 많이 돌아볼 수 있게 됐어요.

오늘 하고 싶은 것

온도도 적당하고 바람도 선선하니까 뛰고 싶어요. 삼겹살에 시원하게 맥주도 한잔하고 싶고.

신체 비밀

휘어진 두 번째 발가락.

습관

콧구멍 청결 상태 확인하기. 특히 미팅 있을 땐 더더욱 신중하게.

멋진 남자의 조건

배려, 공감, 표현. 이 세 가지를 가진 사람이 되자고 자주 되뇌어요.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를 갖추면 여유로운 남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어떤 상황이든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걷고, 불같이 화내지 않고, 깊게 생각하는 그런 남자. 요즘 저도 말을 좀 천천히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어때요? 저 지금 이진욱 같아요?(웃음)

추구미

나 자신이 되는 것. 롤 모델도 나 자신. 저는 제가 참 좋은가 봐요. 다른 남자는 관심 없어요.

스타일 레퍼런스

최근에는 프랭크 오션. 제가 요즘 또 자전거에 빠져 있거든요. 래퍼로서 그의 노래도 물론 훌륭하지만, 그에게 더 관심 갖기 시작한 건 아무렇게나 입은 채로 자전거 타고 동네를 활보하는 듯한 사진을 본 뒤부터예요. 후디, 티셔츠, 비니에 데님, 심플한 스니커즈와 러닝화…. 딱 제가 추구하는 느낌이라. 그리고 지하철 탈 때도 들고 갈 정도로 바이크에 진심이더라고요. 저도 자전거 열심히 타서 해방촌의 프랭크 오션이라 불리고 싶어요.

하나의 브랜드만 입을 수 있다면?

RRL. 새옷을 입어도 원래 내 옷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이 마음에 들어요. 또 제가 몸이 좀 큰 편이라 몸에 꼭 맞는 옷을 찾기 힘들어서 직접 자르고 붙여서 입는 걸 좋아하거든요. 가내수공업으로 바느질해서요. 근데 그렇게 했을 때 가장 어색하지 않은 브랜드예요. 진짜 에이징된 것 같은 빈티지한 텍스처 때문인가 봐요.

빈티지 쇼핑 팁

저는 운동만큼이나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이곳저곳 참 많이 다녔는데요. 여행지에 가면 무조건 그 지역의 빈티지숍이나 플리마켓에 들러요. 어딜 가면 좋을지 고민될 때 여행지에서 빈티지 스폿 찾는 저만의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어요. 현지에서 돌아다니다가 멋진 사람을 발견하면 바로 달려가서 물어보는 거예요. 예의상 칭찬은 좀 해줘야 하죠. ‘너 옷 진짜 멋있다’ ‘쿨하다’ 그럼 본인이 아는 선에서 제일 좋은 곳들을 알려주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귀여운 옷들을 많이 건졌어요.

자랑하고 싶은 것

여자 친구? 그리고 주문 넣어둔 새 자전거! 최근 연남동에 오픈한 투엔티식스 바이크 @twentysicksbikes라는 곳인데, 사장님이 빈티지 바이크 신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에요. 핸들부터 포크, 페달까지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하나하나 골라 맞춤 제작했어요. 자동차, 바이크, 자토바이, 자전거 두 대… 제 탈것 리스트에 또 하나가 추가됐네요.

소울 푸드

뜨끈하고 고소한 어죽. 한탄강 민물 매운탕. 영등포로 가세요.

나만 알고 싶은 맛집

서울 기준이죠? 해방촌에 르시앙 블랑이라는 빵집. 여기는 아침마다 거의 매일 가는 곳이에요. 테라스에서 크루아상이랑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다른 빵들도 전부 맛있고 게다가 저렴해요. 동네 주민들에게 공깃밥 같은 빵을 비싸게 팔 수 없다는 사장님의 신념 때문이래요. 근데 맛까지 있어요. 점심쯤이면 빵이 동나서 살 수가 없다니까요. 다른 하나는 서촌에 있는 대하식당. 다른 메뉴 없이 삼겹살 하나만 파는 집인데, 그냥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고기가 진짜 맛있어요. 당일 도축한 삼겹살만 써서 그런 것 같아요.

바다에 내 업장 갖기. 여수, 아니면 유럽 바다 마을에.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리스본과 포르투갈이에요. 뜨겁고 열정적인 곳으로 가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나누며 매일같이 축제처럼 살고 싶어요.

올해의 버킷리스트

6월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예정이에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마을 투어도 하고, 지역 식재료로 쿠킹 클래스도 하고. 그 호스팅을 잘 마무리 짓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다른 건… 지금 내가 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무탈하게, 웃으며 사는 것.

Credit

  • PHOTO 본인 제공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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