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사드 밀라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밀라노 브레라 지구에 문을 연 페사드의 첫 유럽 플래그십. 공간과 향, 오브제를 하나의 감각으로 연결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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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사드가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지구에 첫 유럽 플래그십 스토어 ‘pesade milano’를 오픈했다.
- 공간·향·오브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각과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 한국 작가 이광호와의 협업 및 다양한 빈티지 오브제를 통해 브랜드의 후각적 기억과 미감을 공간 안에 담아냈다.
향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사드(pesade)가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Brera) 지구에 플래그십 스토어 ‘pesade milano’를 오픈했다.
페사드만의 미감과 정체성을 담아낸 밀라노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 이미지 출처 : pesade
브레라는 오래된 석조 건물과 갤러리, 공방, 셀렉트 숍, 카페가 조용한 밀도로 공존하는 지역으로, 밀라노 특유의 예술적 감도와 생활의 미감을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Accademia di Belle Arti di Brera를 중심으로 예술과 디자인, 공예의 시간이 층층이 축적되어 있으며, 빠르게 소비되는 새로움보다 오랜 시간 만들어진 분위기와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적 특성을 지닌다.
페사드는 이러한 브레라의 지역성이 브랜드가 추구해온 방향성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과장되지 않은 아름다움과 절제된 구조, 그리고 천천히 축적되는 감각의 밀도처럼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가치들이 브레라의 분위기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향에 영감이 되는 오브제들이 디스플레이 된 내부 공간. / 이미지 출처 : pesade
Via Madonnina 17에 위치한 ‘pesade milano’는 단순한 리테일 공간을 넘어, 브랜드가 축적해온 기억과 물성, 그리고 향의 감각을 공간 언어로 풀어낸 장소로 완성됐다.
낮게 눌린 조도와 절제된 컬러, 층층이 겹쳐진 텍스처는 방문객의 시선을 천천히 머물게 하고, 단단한 목재와 거친 금속, 부드러운 패브릭과 빛이 스미는 표면들은 서로 다른 밀도로 배치되어 공간만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또한 제품을 빠르게 소비하도록 유도하기보다 하나의 향과 오브제를 충분히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향을 시향하는 순간의 속도와 공간을 걷는 리듬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도록 설계함으로써, 향을 맡는 행위를 단순한 테스트가 아닌 공간과 기억을 경험하는 감각적 장면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이광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아트피스. / 이미지 출처 : pesade
이번 플래그십에는 한국 작가 이광호와의 협업 작업도 함께 담겼다. 유기적인 조형 언어와 재료의 물성을 탐구해온 작가의 작업은 페사드가 추구하는 감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공간 곳곳에 배치된 조형적 요소들은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긴장감과 독립적인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공간 자체를 하나의 감각적 오브제로 완성하려는 접근에 가깝다.
수집된 오브제와 디테일을 통해 향과 기억의 경험을 확장한다. / 이미지 출처 : pesade
매장 내부에는 이광호의 작업 외에도 아프리카와 남부 이탈리아에서 수집한 다양한 오브제들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창립자의 여정과 후각적 기억에서 출발한 이 오브제들은 향으로 구현되기 이전의 감각들을 환기시키며, 브랜드가 향을 바라보는 방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풍경이자 단서로 기능한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라기보다, 페사드가 축적해온 기억과 감각의 흐름을 공간 안에 기록한 방식에 가깝다. 브랜드 관계자는 “밀라노는 패션과 디자인의 도시인 동시에 오랜 시간 축적된 생활의 미감이 살아 있는 도시라고 생각했다”며 “브레라가 지닌 조용한 밀도와 예술적인 분위기가 페사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었다”고 전했다.
오래된 석조 건물과 페사드 특유의 미감이 어우러진 입구. / 이미지 출처 : pesade
2022년 서울에서 시작된 페사드는 향을 통해 공간과 기억, 그리고 감각의 밀도를 천천히 확장해왔다. 이번 밀라노 플래그십 역시 빠르게 소비되는 공간보다는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와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철학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다.
브레라의 느린 공기와 오래된 시간의 물성 위에서, 페사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조용히 쌓아가고 있다.
Credit
- ESQUIRE KOREA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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