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한 가지에 미친 식당 4

두부면 두부, 말고기면 말고기, 재료 하나로 끝까지 가는 네 곳의 코스 요리.

프로필 by 성하영 2026.05.31
10초 안에 보는 이색 코스 요리
  • 두부의 8단계, 마포 아현 황금콩밭
  • 메밀 코스로 푸는 다이닝, 소바쥬
  • 사찰 채소의 5코스, 발우공양
  • 말고기를 끝까지, 마리조아


한 그릇으로 끝나는 식당이 있고, 한 코스로 끝까지 가는 식당이 있어요. 후자는 한 가지 재료에 집착하는 식당입니다. 두부면 두부로, 메밀이면 메밀로, 다른 재료에 곁을 주지 않고 시작과 끝을 채워요. 같은 재료가 코스 안에서 색을 바꿔가며 등장하는데, 익숙했던 재료의 모르던 결이 그제야 보입니다. 가장 좁은 재료의 가장 넓은 표현, 이색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다섯 곳을 골랐습니다.




황금콩밭

부드러운 두부의 모든 면을 맛볼 수 있는 황금콩밭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부드러운 두부의 모든 면을 맛볼 수 있는 황금콩밭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도시 한복판에서 매일 아침 두부를 빚는 한옥 한 채. 미쉐린 빕 구르망에 8년 연속 등재된 두부 전문점입니다. 점심 정식은 8단계. 쥐눈이콩 청국장 샐러드와 블루베리 요거트로 입을 깨우고, 갓 빚은 생두부, 두부완자, 보쌈, 계절 생선, 청국장과 공기밥을 거쳐 마지막은 두부 푸딩으로 닫아요. 디저트까지 두부로 만드는 게 정말 두부에 미친 사장님 답죠. 두부를 이렇게 다양하게 푸는 식당이 서울에서 흔치 않습니다.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6길 9




소바쥬

박주성 셰프의 소바쥬 메뉴들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박주성 셰프의 소바쥬 메뉴들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공덕역 도보 10분 거리의 지하 다이닝. 흑백요리사 시즌2의 '무쇠팔' 박주성 셰프가 운영하는 메밀 전문 코스 식당입니다. 메밀로 소바, 갈레트, 소바마키, 생선 요리까지 풀어내는 구성이 시그니처예요. 단순한 메밀국수가 아니라 메밀이 가진 결을 코스로 정리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미쉐린 가이드 2025 등재, 캐치테이블 예약 전용으로 운영됩니다.

서울 마포구 큰우물로 75 지하 1층 22호




발우공양

사찰음식 한상을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발우공양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사찰음식 한상을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발우공양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조계종이 직접 운영하는 사찰음식, 사찰음식 세계 첫 3년 연속 미쉐린 1스타,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5층에 자리 잡은 발우공양입니다. 고기·해산물·오신채(파·마늘·달래·부추·양파) 일체 없이 사찰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된장·간장과 제철 채소만으로 코스를 짭니다. 평일 점심 한정으로 선보이는 선식부터 예약으로만 먹을 수 있는 원식·마음식·희식 등 총 다섯 단계로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6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5층




마리조아

제주에 갈 이유가 충분한 말고기 한상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제주에 갈 이유가 충분한 말고기 한상 | 이미지 출처: 업체 제공

제주의 말고기 전문점. 자체 목장을 운영하며 1등급 제주마만 직접 사육·도축·요리까지 통합 관리합니다. 코스는 조아코스·마리코스·스페셜코스 세 단계. 엑기스 한 잔으로 시작해 사시미·육회·초밥·마까스(말고기 돈가스)·갈비찜·로스구이·샤브샤브까지 한 코스 안에서 말고기가 색을 바꿔가며 등장해요. 비린내가 없다는 게 시그니처. 서울 말고 제주까지 가는 이유가 되는 한 식당이에요.

제주 제주시 삼봉로 99


Credit

  • PHOTO 이미지 내 캡션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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