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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이 더 기대되는 이유 4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SIBF)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을 다룬 주제부터 거장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방한까지, 올해 도서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6.05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김연수 소설가와 생성형 AI가 공동 집필한 '호모 두두리' 공개
  •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프랑스 거장 12명과 한국계 미국인 작가 참여
  • 최초 공개 신간 10종과 리미티드 에디션 『인간선언』 한정 판매
  • 독창성과 심미성을 인정받은 BBK 공모전 선정작 40종 특별전

2026 서울국제도서전(SIBF)이 오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1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놓치면 후회할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 네 가지를 짚어본다.



AI가 도서전 주제문을 썼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호모 두두리’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묻는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인스타그램(@sibf_official)

2026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호모 두두리’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묻는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인스타그램(@sibf_official)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의 도서전의 주제는 호모 두두리(Homo duduri)다. ‘두두리’는 한국 고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이자 대장장이를 뜻하는 옛말로, 무엇인가 끊임없이 두드리고, 만들고, 질문하는 존재를 뜻한다. 이번 도서전은 인간의 바로 그런 모습에 주목한다. 기술이 인간의 지적 노동과 창작 영역까지 빠르게 대체해 나가는 시대에,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며 책과 독서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 도서전의 화두는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공존이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문은 인간 소설가와 생성형 AI의 긴밀한 협업으로 탄생했다. 소설가 김연수가 초거대 AI 모델인 클로드 소네트 4.6, 제미나이3과 공동으로 작성한 주제문은 독특한 집필 과정 그 자체로 이번 도서전이 지향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뇌과학자부터 코미디언까지, 책 밖의 목소리들

2026 서울국제도서전 프로그램에는 국내외 다양한 연사들이 방문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sibf.kr)

2026 서울국제도서전 프로그램에는 국내외 다양한 연사들이 방문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sibf.kr)

올해 프로그램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연사들의 방한 소식이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프랑스를 읽다를 통해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거장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필두로 마리오드 뮈라이유, 안느 라발, 파스칼 브뤼크네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12명이 한국을 찾는다. 해외 작가 강연에서는 두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들이 한국에서 신작을 내고 독자들과 만난다. LA타임스 도서상 수상작 『루미너스(Luminous)』의 박지선 작가와 김초엽 작가의 대담, 애플TV+ <파친코> 코고나다 감독의 연출로 드라마화가 확정된 『인센디어리스(The Incendiaries)』의 권오경 작가와 편혜영 작가의 대담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타이완의 스타 작가 천쓰홍과 영화 <첨밀밀>의 각본가 찬와이의 북토크도 열린다.

국내 연사들의 라인업 역시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인간과 AI의 공존을 다루는 주제 강연에는 은희경, 김애란, 백수린, 정보라 등 한국 문단을 이끄는 대표 소설가들과 오은, 황인찬 등 주목받는 시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주제 세미나에는 뇌과학자 장동선, 뮤지션 선우정아, 배우 김신록, 소설가 장류진, ‘왕과 사는 남자’ 음악감독 달파란, 뮤지션 성기완, 웹툰 작가 이종범 등이 참여해 대담을 나눈다. 작가와의 만남에는 최재천 박사, 크리에이터 임라라, 정관스님, 그림책 작가 이수지, 사진작가 이옥토, 뮤지컬 <빨래>의 각본가 추민주 등이 각계각층의 아이콘들이 참여해 독자들과 호흡한다. 정세랑, 박상영 소설가와 선재 스님 등도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어, 책 밖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통해 신선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도서전에서 처음 만나는 신간과 특별 한정판

2026 서울국제도서전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도서전 기간 서울국제도서전 아트숍(A129)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sibf.kr)

2026 서울국제도서전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도서전 기간 서울국제도서전 아트숍(A129)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sibf.kr)

올해 도서전은 애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독점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도서전 개막에 맞춰 최초로 출간되는 신간 도서 10종을 소개하는 여름 첫 책 프로젝트가 독자들을 기다린다. 작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을 도서전 현장에서 가장 먼저 구매하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은 현장 방문객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와 함께 이번 도서전의 주제에 맞춰 특별히 기획된 리미티드 에디션 『인간선언: Homo duduri』가 한정 판매된다. 11명의 작가가 소설(김연수, 강화길, 김혜진, 박선우, 장강명), 시(안태운, 유선혜, 육호수, 이제니), 에세이(배순탁, 원소윤)를 통해 올해의 주제에 각자의 언어로 응답했다. 도서전 기간에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이 책은 소장 가치가 높은 디자인과 구성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 25일 도서전 현장에서는 참여 작가들과의 북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깝다, 이 책 전시가 새롭게 추가된다. 출간 당시 완성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장 상황 탓에 독자들에게 충분히 닿지 못했던 숨은 명작 10종을 엄선해 재조명하는 자리다. 단순히 트렌디한 신간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고민하는 도서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무엇일까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가장 아름다운 책, 가장 재미있는 책, 가장 즐거운 책, 가장 지혜로운 책의 네 가지 분야에서 선정된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인스타그램(@sibf_official)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가장 아름다운 책, 가장 재미있는 책, 가장 즐거운 책, 가장 지혜로운 책의 네 가지 분야에서 선정된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인스타그램(@sibf_official)

한국 출판문화가 도달한 지성의 깊이와 미학적 성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된다. 바로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est Books of Korea, BBK) 공모전의 최종 선정작들을 만나는 특별 기획 전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독창성, 심미성, 차별성, 그리고 우수성 등의 다양한 가치를 겸비한 한국 책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알리고자 BBK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 분야는 가장 아름다운 책, 가장 재미있는 책, 가장 즐거운 책, 가장 지혜로운 책으로 각각 10권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최종 선정작 40종은 2026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특별 기획 전시로 만나볼 수 있으며, 각 분야별 대상(총 4종)은 도서전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에 대한 총평과 도서 심사평은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sib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Credit

  • WRITER 정화인
  • PHOTO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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