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드레 로테러가 리타이어 후 제일 처음 했던 말은?
르망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돌아온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맏형인 그는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 영화 배우 같은 멋진 외모와 노련한 팬 서비스 덕에 한국에서도 벌써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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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가 시릴 아비테불 감독에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모터스포츠를 처음 시작하는 브랜드에서 함께 팀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솔직히 제 나이를 고려했을 때(그는 1981년생으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드라이버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다른 팀과 비교하더라도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당시 제가 속했던 포르쉐에 남는 것보다 제네시스로 옮기는 편이 더 유망하다고 판단했습니다.
Q. 이번 르망 24시간에서 팀이 보여준 퍼포먼스에 점수를 매기면 몇 점인가요?
마음 같아선 밤새 고생한 팀원들에게 100점을 주고 싶지만, 객관적으로 70~80점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고작 50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인데도 하이퍼폴에서탑 10에 들었고, 1대는 완주에 성공했으니까요. 1대가 리타이어한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 단기간에 이룬 성과에 대해선 충분히 자랑스러워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Q.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이 사용하고 있는 3.2ℓ V8 엔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르망에서 엔진은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19번 같은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이슈가 있어서 이상이 생기긴 했지만, 엔진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운전한 17번 차량도 엔진 계통 문제는 전혀 없었죠. 이는 굉장히 인상적인 결과입니다. 24시간 동안 달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내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Q.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레이스카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네시스 GMR-001은 하이 스피드 코너링에 큰 강점이 있습니다. 데이터를 뜯어보더라도 고속 코너에서 저희 차량이 가장 빨랐습니다. 드라이버 입장에서 이건 운전하기 즐거운 차라는 뜻입니다. 필요할 땐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르망의 여러 유명한 코너 중 ‘포르쉐 코너’를 가장 좋아하는데, GMR-001을 타고 포르쉐 코너를 빠르게 통과하는 건 정말 즐겁습니다.
Q. 내구 레이스는 같은 차를 3명의 드라이버가 돌아가며 운전합니다. 서로 스타일이 다를 텐데 어떻게 차를 조율하나요?
일단 저희 팀은 드라이버들이 간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굳이 꼽자면 마티스 주베르(2005년생으로 팀에서 막내다)만 조금 다른 정도죠. 그는 언더스티어보다 오버스터이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저는 차를 안정적으로 다루는 걸 선호하고요. 운전석에서도 차의 밸런스를 일정 부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차를 모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주행 스타일을 맟추는 편입니다.
Q. 팀의 고참 드라이버로서 17번 레이스카가 리타이어했을 때 해당 드라이버에게 어떤 말을 건넸나요?
“누구 한 명이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는 아직 조사중이지만, 분명한 건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팀원들이 서로를 더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입니다. 17번 차량이 리타이어한 후 19번 차에도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Q. '쿼트러플 스틴트'(1명의 드라이버가 4번의 스틴트를 연달아 달리는 것)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전략을 미리 계획한 것인지, 즉석에서 나온 것인지, 이러한 전략을 펼칠 때 어떤 식으로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는지 궁금합니다.
타이어 전략과 더불어 스틴트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합니다. 하지만 경기중엔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엔지니어와 소통하며 전략을 수정하기도 하죠. 스틴트 전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이어입니다. 노면 온도, 옐로 플래그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4번의 연속 스틴트를 넘어 5번의 스틴트까지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평균 시속 270~280km 속도로 달리면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타이어와 차의 성능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Q. 본인만의 휴식법이 있나요?
최대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팀 라디오를 들으면서 엔지니어와 다른 드라이버들에게 필요한 그런 정보를 받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빠르게 샤워를 하고 마사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엔 배를 항상 가볍게 채워두는 편입니다. 많은 분이 잠을 얼마나 자는지 궁금해하던데, 잠은 깊게 자기가 어렵습니다. 아드레날린 탓에 몸이 너무 각성돼 있는 상태고 경기장도 패독도 너무 시끄럽거든요. 그래도 회복을 위해 5~10분 정도 자려고 하긴 합니다. 제가 운전할 순서가 되기 1시간 전엔 미리 피트에 가서 다른 차량들의 순위를 지켜보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달릴 준비를 합니다. 몸과 정신이 충분히 깨어있지 않으면 트랙에서 시속 350으로 달릴 때 무척 위험하니까요.
Credit
-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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