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옷 보다 음식! '패션 브랜드'가 만든 카페 레스토랑

하이엔드 명품부터 스트리트 브랜드까지 식문화를 무기로 팬덤을 확장해 나가는 패션과 푸드의 만남을 살펴봅니다.

프로필 by 정주은 2026.08.14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하이엔드 명품의 최상위 체험관: 디올, 구찌,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전용 레스토랑과 카페를 통해 오트 쿠튀르적 감성을 오감으로 전달합니다.
  • 캐주얼·스트리트의 커뮤니티 공간: 카페 키츠네, 랄프스 커피에 이어 아디다스는 러닝 세션과 DJ 파티를 결합한 카페 팝업으로 경험의 폭을 넓혔습니다.
  • 제품으로 확장된 크로스오버: 디스이즈네버댓x피자슬라이스 서울, 비이커x에디션 덴마크는 의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F&B 카테고리를 융합한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 브랜드 팬덤 구축의 핵심 전략: 식문화와의 결합은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며, 브랜드의 세계관을 오감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핵심 생존 수단이 되었습니다.

최근 소비의 기준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에서 브랜드의 경험과 취향을 향유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패션의 경계가 옷장을 넘어 ‘식문화’ 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입는 옷부터 먹고 마시는 메뉴, 손에 쥐는 라이프스타일 굿즈까지 브랜드의 감성을 오감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F&B는 어떻게 패션 브랜드의 강력한 매개체가 되었을까요.


1. 명품 브랜드 하우스 속 미식

패션과 푸드의 결합을 스케일 넘치게 펼쳐낸 것은 글로벌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들입니다. 플래그십 스토어에 자리한 레스토랑과 카페는 브랜드의 오트 쿠튀르적 감성을 오감으로 경험하게 하는 최상위 체험형 공간이 되었습니다.


디올: 2015년 피에르 에르메와의 협업한 '카페 디올 청담'을 시작으로 일찍이 프리미엄 F&B 시장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공간 전체를 디올의 우아함으로 채워 브랜드 경험을 입체화했습니다.

현재 카페 디올이 있는 디올 성수 / 출처: 업체 네이버 지도

현재 카페 디올이 있는 디올 성수 / 출처: 업체 네이버 지도


구찌: 2022년 이태원에 미쉐린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함께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 서울’을 오픈하며, 구찌 특유의 화려하고 위트 있는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2025년도에 플래그십 스토어에 리뉴얼 오픈하며 청담동 라인업에 합류했습니다.

Melanzana, 구운 가지 요리 / 출처: 구찌 오스테리아 인스타그램 Astice Ed Onde, 랍스터 요리 / 출처: 구찌 오스테리아 인스타그램 Crostatina Di Cioccolato, 초콜릿 타르트 / 출처: 구찌 오스테리아 인스타그램

루이비통: 2022년부터 팝업 레스토랑 형태를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2025년 정식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 비통'을 오픈하며 시그니처 모노그램을 활용한 브랜드 경험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르 카페 루이 비통 / 업체 네이버 지도

르 카페 루이 비통 / 업체 네이버 지도

모노그램을 활용한 르 카페 루이 비통의 메뉴 / 업체 네이버 지도

모노그램을 활용한 르 카페 루이 비통의 메뉴 / 업체 네이버 지도

르 카페 루이 비통 / 네이버 업체 지도

르 카페 루이 비통 / 네이버 업체 지도


2. 스트리트와 캐주얼의 침투

명품 브랜드에서 하이엔드 미식을 다뤘다면, 스트리트와 캐주얼 브랜드는 보다 친근하면서도 감각적인 방식으로 리테일 공간을 개편했습니다. 옷을 사러 방문한 고객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브랜드의 분위기 속에서 머물도록 만드는 형태입니다.


메종키츠네 & 아페쎄 & 랄프로렌 & 디젤: 메종키츠네는 2018년 ‘카페 키츠네’를 서울에 선보이며 여우 로고를 활용해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아페쎄(A.P.C.) 역시 세계 최초로 2021년 롯데백화점 동탄점 아페쎄 장 옆에 ‘CAFE A.P.C.’를 열었습니다. 랄프로렌 또한 레트로 열풍이 불던 2024년 랄프스 커피를 열며 고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커피 향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디젤은 한남 플래그십을 오픈하며 합정동 신발 공장을 리모델링한 '앤트러사이트 커피 로스터스'와 협업한 카페를 선보였습니다.

CAFE A.P.C. / 출처: 업체 네이버 지도 CAFE A.P.C. / 출처: 업체 네이버 지도 CAFE A.P.C. / 출처: 업체 네이버 지도


아디다스: 스포츠 스트리트 브랜드의 선두 주자인 아디다스는 2025년 10월 3개월간 ‘CAFÉ 3 STRIPES SEOUL’를 열며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의 복합문화 공간을 제시했습니다. 카페는 아디다스의 정체성인 ‘삼선’과 숫자 ‘3’을 강조한 메뉴를 제공하며 러닝 세션이나 DJ 파티를 결합해 커뮤니티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CAFÉ 3 STRIPES SEOUL 전경 / 출처: 아디다스 코리아

CAFÉ 3 STRIPES SEOUL 전경 / 출처: 아디다스 코리아

CAFÉ 3 STRIPES SEOUL 층별 안내도 / 출처: 아디다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CAFÉ 3 STRIPES SEOUL 층별 안내도 / 출처: 아디다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시네마 클럽 포스터 / 출처: 아디다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시네마 클럽 포스터 / 출처: 아디다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3. 크로스오버 협업 컬렉션의 탄생

최근의 패션x푸드 결합은 매장 공간 활용을 넘어, 두 분야의 아이덴티티를 제품 자체에 융합하는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디스이즈네버댓 x 피자슬라이스 서울: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은 도쿄 기반의 뉴욕식 피자 브랜드 피자슬라이스와 손을 잡았습니다. 두 브랜드는 로고와 위트 있는 그래픽이 더해진 티셔츠, 로고 캡, 웨이스트 백뿐만 아니라 캠트레이, 코스터 같은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피자슬라이스 서울에서는 한정 기간 협업 메뉴인 TNT Slice 피자와 칵테일을 판매하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협업을 선보였습니다.

디스이즈네버댓x피자이즈 서울 콜라보 티셔츠와 캠트레이 / 출처: 피자슬라이스 서울 인스타그램 디스이즈네버댓x피자이즈 서울 콜라보 웨이스트 백 / 출처: 피자슬라이스 서울 인스타그램 디스이즈네버댓x피자이즈 서울 콜라보 코스터 / 출처: 피자슬라이스 서울 인스타그램 디스이즈네버댓x피자이즈 서울 콜라보 메뉴 / 출처: 피자슬라이스 서울 인스타그램


비이커 x 에디션 덴마크: 컨템포러리 멀티숍 브랜드 비이커(BEAKER)는 에디션 덴마크와 만났습니다. 에디션 덴마크는 'A.C. 퍼치스 티핸들'의 공식 수입원이자, 카페 형태로도 덴마크의 여유로운 식문화를 소개해 온 브랜드입니다. 두 브랜드는 비이커 성수 플래그십에서 진행된 팝업에서 엄선된 티 세트와 드로잉 작가 '서핑 코알라'의 단독 패브릭 컬렉션을 함께 소개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취향의 시너지를 완성했습니다.


이제 F&B 공간은 고객을 매장에 더 오래 머물게 하고,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을 오감으로 체득하는 브랜드 구축 수단이 되었습니다. 단발성 히트 상품보다 브랜드의 세계관에 제대로 매료된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파인 다이닝부터 테이블 웨어까지, 일상에서 맛보고 즐기는 패션과 식문화의 결합은 일상의 취향을 완성하는 하나의 문화적 표준으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Credit

  • EDITOR eee 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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