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빈티지 티셔츠는 ‘이 브랜드'가 진짜입니다

싱글 스티치와 'MADE IN USA' 태그를 모두 갖춘 '근본' 빈티지 티셔츠 브랜드 4가지를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이원경 2026.08.20

빈티지 제품 중에서도 유독 '빈티지'로 구매했을 때 소장 가치가 높은 '근본'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빈티지 티셔츠를 판별하는 대표적인 디테일은 바로 '싱글 스티치'와 태그에 적힌 'MADE IN USA' 표기입니다.


수직으로 한 줄만 박음질된 형태의 싱글 스티치 봉제 기법 / 이미지 출처: restorecph

수직으로 한 줄만 박음질된 형태의 싱글 스티치 봉제 기법 / 이미지 출처: restorecph

우선 싱글 스티치(Single Stitch)는 80~90년대에 유행하던 봉제 기법으로, 소매와 밑단을 뒤집었을 때 수직으로 한 줄만 박음질 된 형태를 뜻합니다. 오늘날의 티셔츠는 두 줄로 봉제된 더블 스티치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두 기법을 혼재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당시 생산된 제품 중 싱글 스티치가 적용된 티셔츠는 빈티지 마니아들 사이에서 '근본'으로 통합니다.


e-bay에서 2025년에 가장 비싸게 팔린(5000달러)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e-bay에서 2025년에 가장 비싸게 팔린(5000달러)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또한 태그에 새겨진 'MADE IN USA' 표식 역시 중요한 기준입니다.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이후 생산 공장이 멕시코나 남미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에, 이 텍스트가 박힌 라벨은 대부분 90년대 중반 이전에 미국 생산된 '진짜' 빈티지 티셔츠임을 증명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 빈티지 씬에서 근본으로 평가받는 대표 브랜드 4가지를 소개합니다.


길단 (Gildan)

1990년대 중반에 생산된 길단의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1990년대 중반에 생산된 길단의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1990년대 중반에 생산된 길단의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1990년대 중반에 생산된 길단의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해외 커뮤니티에서 길단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그래픽 및 아티스트 투어 티셔츠를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힙니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생산력을 바탕으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빈티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Heavy Cotton' 라인의 인기가 높은데, 특유의 넉넉한 핏과 탄탄한 목 시보리 덕분에 실착용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80년대 특유의 얇은 원단보다 묵직하고 박시한 오버핏을 선호하는 최근 대중 트렌드에 맞춰 가치가 더욱 상승했습니다.


스크린 스타즈 (Screen Stars)

1970년대에 생산된 50/50 혼방 소재의 블루 컬러 바탕의 스크린 스타즈 / 이미지 출처: defunkd

1970년대에 생산된 50/50 혼방 소재의 블루 컬러 바탕의 스크린 스타즈 / 이미지 출처: defunkd

1981년부터 1983년 사이에 생산된 가장 유명한 태그 디자인인 녹색 줄무늬의 슈퍼 스크린 스타즈 / 이미지 출처: defunkd

1981년부터 1983년 사이에 생산된 가장 유명한 태그 디자인인 녹색 줄무늬의 슈퍼 스크린 스타즈 / 이미지 출처: defunkd

착용감이 부드럽고 물 빠짐이 예쁜 티셔츠로 유명합니다. 독립 브랜드가 아닌 '프룻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이 스크린 인쇄 및 굿즈 제작용으로 선보인 파생 브랜드입니다. 80년대 밴드 및 영화 굿즈 그래픽 티셔츠의 80% 이상이 스크린 스타즈 베이스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유통량이 압도적이었죠. 면 50%와 폴리에스터 50% 혼방 소재를 사용해 세월이 흐를수록 면만 천천히 마모되면서 원단이 종이처럼 부드럽고 얇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유의 차콜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빛이 바랜 컬러감은 80년대 빈티지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표식이 됩니다.


헤인즈 (Hanes)

1980년대 초반에생산된 BEEFY-T 라인의 Hanes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1980년대 초반에생산된 BEEFY-T 라인의 Hanes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1980년대 초반에생산된 BEEFY-T 라인의 Hanes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1980년대 초반에생산된 BEEFY-T 라인의 Hanes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defunkd

두툼한 원단감으로 묵직한 핏을 연출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과거 속옷용 티셔츠 중심이던 시장에서 최초로 6.1온스 이상의 헤비웨이트 원단을 도입해 단품 외출용 티셔츠 시장을 연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특히 80~90년대 생산된 라인 중 파란색 텍스트로 표기된 'BEEFY-T' 라인은 세월이 흘러도 목이 잘 늘어나지 않고 빳빳하고 박시한 실루엣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프룻오브 더 룸 (Fruit of the Loom)

80-90년대에 생산된 fruit of the loom 로고의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ebay

80-90년대에 생산된 fruit of the loom 로고의 빈티지 티셔츠 / 이미지 출처: ebay

보다 세밀하게 과일 그림이 묘사된 정품 ‘Fruit of the Loom’ 빈티지 티셔츠의 라벨 / 이미지 출처: defunkd

보다 세밀하게 과일 그림이 묘사된 정품 ‘Fruit of the Loom’ 빈티지 티셔츠의 라벨 / 이미지 출처: defunkd

15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그래픽 티셔츠의 베이스로 가장 흔하게 활용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스크린 스타즈'를 통해 그래픽 시장을 장악함과 동시에, 메인 브랜드 이름으로는 주로 100% 면 기반의 묵직한 오피셜 굿즈와 스포츠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특유의 바짝 마른 텍스처와 루즈한 핏이 특징입니다. 수백 번의 세탁을 거쳐도 눅눅해지지 않고 서걱거리는 미국 원단 고유의 질감을 오랜 시간 유지하여 빈티지 특유의 멋을 잘 나타냅니다. 대표 라인업으로는 90년대에 생산된 'Heavy Cotton'과 'LOOM'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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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이원경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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