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JEWELRY

예거 르쿨트르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 ‘로버트 패틴슨’ 단독 인터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예거 르쿨트르의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로 합류했습니다. 메종과 함께한 특별한 인연부터 심도 깊은 연기 철학까지, 절제된 우아함을 담은 그의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세요.

프로필 by 차종현 2026.09.03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인간 로버트 패틴슨: 딸과 시간을 보내는 단조로운 삶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일상.
  • 영화 '디 오디세이'에 대한 여담: 배역을 맡기 전 '내가 이역할을 온전히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을 찾고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먼저 요청.
  •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생각하는 연기 디테일: 기타 줄을 정확히 조율하듯 자신만의 이미지와 캐릭터 요구치가 하나로 맞물릴 때까지 지속적인 연기 연습.
  • 예거 르쿨트르를 선택한 이유: 단순한 유행을 좇기보다 우아함과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신중히 만들어가는 메종의 철학에 깊이 공감.
  •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 데뷔 초기부터 한결같이 다정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응원해 주는 한국 팬들에게 늘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함.
예거 르쿨트르의 새로운 앰버서더로 합류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예거 르쿨트르의 새로운 앰버서더로 합류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배우는 촬영장 안팎에서 끊임없이 타인의 시간 속을 여행하는 직업입니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아닌 '인간 로버트'는 어떤 사람인가요? 주로 무얼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지금은 사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지난 2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시기였고 그 와중에 아이가 태어났죠. 요즘은 제 일상이라고 해봐야 딸과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게 전부예요. 최근에는 딸이 직접 몰 수 있는 작은 장난감 자동차도 사줬고요. 지금 제 삶은 놀랄 만큼 단순합니다. 일하고 집에 돌아와 딸과 시간을 보내는 것. 단조롭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수많은 배우가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승낙한 반면, 당신은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시나리오를 먼저 보여달라고 요청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면 시나리오가 훌륭할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매번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마치 처음 연기를 시작하는 사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직 스스로를 완전한 배우라고 느끼지 못하는 구석이 있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공감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캐릭터의 매력을 온전히 표현해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이는 대본의 좋고 나쁨을 떠나, 결국 '내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솔직히 저 역시 늘 확신할 수는 없으니까요.

"연기 디테일은 기타 줄을 조율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내용 중.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연기 디테일은 기타 줄을 조율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내용 중.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디 오디세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은 어땠나요?

대본을 받고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는데, 이토록 클래식한 스토리가 빠르고 호흡감 있게 전개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감정적으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읽은 대목이 안티노오스 장면이었는데, 읽자마자 '이 역할은 바로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모든 인물이 명예와 신념, 영웅성, 운명을 품고 살아가는 반면, 안티노오스는 그런 가치관이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심지어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조차 없죠. 매우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나 연기하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수많은 관객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감독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작품을 사랑해 주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예거 르쿨트르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부품까지 수천 번 다듬어 시계를 완성합니다. 당신 역시 대사 한 마디의 톤을 잡기 위해 남몰래 집요하게 매달리는 당신만의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있나요?

역할을 준비할 때는 실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들여다보려 합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제게 깊은 영감을 주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죠. 제게 가장 중요한 건 그 역할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일입니다. 머릿속에서 그 인물을 오랫동안 숙성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하거든요. 가끔은 평소 제 삶에서 관심 두던 것들이 작품과 뜻밖의 방식으로 연결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흥미를 느끼던 부분이 이 이야기와도 닮아 있네' 하고 깨닫는 순간이죠. 저는 그렇게 의외의 개인적인 연결고리를 발견할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물론 이런 발견은 대본을 한두 번 읽는다고 해서 찾아오지 않습니다. 수없이 반복해 읽으며 몇 달 동안 하루 종일 그 이야기를 곱씹다 보면, 어느새 제 삶의 여러 조각이 작품과 이어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야 처음부터 내가 왜 이 역할에 끌렸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죠. 이는 마치 기타 줄을 조율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한 음을 치고, 5번 프렛을 짚어 아래 줄의 음을 맞춰가다 보면 결국 두 줄이 하나의 완벽한 화음으로 울리는 순간이 오잖아요. 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처음 떠올린 이미지와 캐릭터가 실제로 요구하는 모습이 하나의 음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 경지에 도달하기까지는 결국 시간과 깊은 집중이 필요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를 착용한 모습.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를 착용한 모습.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 캠페인을 촬영하셨습니다. 예거 르쿨트르와는 첫 촬영인 만큼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캠페인 촬영 역시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함께하는 사람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장의 에너지가 좋고 합이 맞으면 자연스레 '앞으로도 이 사람들과 계속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이번 촬영 또한 매우 편안하고 즐거웠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시계와 함께할 수 있어 저로서는 영광이었습니다. (웃음)

매혹적인 블루 그레이 그라데이션 선레이 브러시드 다이얼은 4개의 서브 다이얼에 섬세하게 배치된 퍼페추얼 캘린더 디스플레이를 통해 뛰어난 가독성을 가진다.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매혹적인 블루 그레이 그라데이션 선레이 브러시드 다이얼은 4개의 서브 다이얼에 섬세하게 배치된 퍼페추얼 캘린더 디스플레이를 통해 뛰어난 가독성을 가진다.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울트라 씬 매뉴팩처 칼리버 868로 구동되는 시계로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울트라 씬 매뉴팩처 칼리버 868로 구동되는 시계로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평소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원래 시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문득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예거 르쿨트르와 이야기를 나누다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본 시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계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취향과 아주 잘 맞았습니다. 저는 셔츠 커프스에 걸릴 만큼 크고 존재감을 과하게 드러내는 시계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 시계는 굉장히 얇으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이 한눈에 보아도 감탄을 자아내는 은근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는 순간 '당장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요. 재미있는 건 오스카 시상식이 끝난 뒤 본드 스트리트를 걷다가 우연히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 앞을 지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쇼윈도에 진열된 시계들을 한참 바라보는데, 문득 '정말 이 시계를 소장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지더군요. 제 안에 잠들어 있던 시계에 대한 욕구를 깨워준 셈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간직할 수 있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도 있는 시계" 인터뷰 내용 중.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간직할 수 있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도 있는 시계" 인터뷰 내용 중.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얼마 전 예거 르쿨트르의 앰버서더로 합류했습니다. 수많은 시계 브랜드 중에 예거 르쿨트르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예거 르쿨트르와 함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이 메종이 지닌 가치 덕분입니다. 예거 르쿨트르는 단순한 유행을 좇기보다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시계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메종이 일하는 방식 전반에서 깊은 우아함이 느껴집니다. 무작정 제품 수만 늘리기보다, 오래도록 가치를 발하는 컬렉션을 신중히 선보인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간직할 수 있고, 또 언젠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도 있는 시계를 만드는 메종이니까요. 여담이지만 제가 예거 르쿨트르를 처음 접한 건 아주 어릴 때였습니다.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어머니께 리베르소를 선물하셨는데, 10대가 된 후에는 제가 그 시계를 몰래 꺼내 차고 다니곤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시계였고 그렇기에 예거 르쿨트르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을 메종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분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합니다. 약 2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아주 특별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영화 촬영 일정 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분들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참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꼭 휴가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국 팬분들께도 늘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시사회에 갈 때마다 항상 많은 한국 팬이 찾아와 주시는데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예의 바르고 다정한 분들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잇’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보내주신 응원에도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저와 예거 르쿨트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웃음)


Credit

  • EDITOR 차종현
  • PHOTO 예거 르쿨트르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