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서울 문화를 이끄는, 지금 가장 핫한 'K-컬처' 사람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울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20팀의 인물들을 찾아 '당신의 서울'에 대해 물었다.

프로필 by 성하영 2026.09.03

AN JOONYOUNG

안준용 | 하우스네버다이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스타일리스트 | @joonyongan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자란 그가 서울에 처음 올라온 건 스무 살. 대학 졸업 후 DPR 크루의 스타일리스트로 패션 신에 발을 들인 그는 현재 비주얼 디렉터와 스타일리스트, 동시에 브랜드 하우스네버다이즈를 이끄는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사무실과 집이 있는 한남동과 이태원. 생활 반경 주변에 새로 생기는 모든 곳을 한 번씩은 다 가보는 편이다. 이곳엔 모든 문화와 트렌드가 모여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사실 서울이 내게 좋은 영향만 준 건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 눈치 보는 문화… 무언가를 창작할 때 브레이크를 마주할 때가 많았으니까. 대신 유행을 파악하고 그걸 적재적소에 적용하기에는 이만한 도시가 없을 거다. 나는 쉬지 않고 일하고 싶은 사람인데, 쉬지 못하게 일을 시키는 도시. 정말이지 이상한 도시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그저 골방에 틀어박혀 끊임없이 작업하고 묵묵히 내 실력을 쌓아가는 것. 그렇게 정말 쉼 없이 일하다 보니 찾아주고,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생겼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정. 요즘 세상은 너무 무섭다. 서로 헐뜯고 욕하고 남녀, 국가, 인종을 나눠 미워하기 바쁘다. 그냥 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아껴줬음 좋겠다. 소울 푸드 인 서울 ‘한남동 감자탕’의 뼈찜. 처음 먹은 날의 충격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내게는 한국 대표 음식.




HEO HYUKJIN

허혁진 | 묵사랑 사장 | @mukisnotdead


‘비주류’라는 주얼리 브랜드 운영과 모델 일을 겸업하던 그는 돌연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기로 했다. 곧장 충남 공주 계룡산으로 내려가 매일같이 묵을 끓이고 때로는 혼도 나기를 8개월, 망원동에 묵사랑 분점을 열었고, 벌써 단골들이 찾아오는 동네의 마스코트가 됐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망원동이 너무 좋아서 눌러앉기로 한 지 11년째다. 힘들 때 위로받으러 자주 들렀던 망원 한강공원에는 특히나 더 애정이 간다. 가게 앞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말을 걸어오는 할머니 할아버지, 다리에 얼굴을 비비는 강아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묵 있냐고 물어보는 청년… 정이 가득한 동네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 영감들은 내가 무언가를 만들고 움직일 때 나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빠른 판단과 행동력.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하고 아니다 싶으면 고민 없이 발을 빼라!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낭만. 비단 서울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효율만 추구할 순 없지 않은가. 가끔은 비효율적이고 번거롭더라도, 그리고 힘들더라도 낭만 있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소울 푸드 인 서울 아버지의 방식 그대로 만들어낸 묵 한 사발. 서울에서도 아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JANG YEEUN

장예은 | 플로리스트 | @zhangyeeun


꽃을 재료로 의상과 다양한 조형물을 만든다. 아방가르드한 패션과 건축, 설치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구조를 설계하고 그 위에 꽃을 얹는 독특한 형태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고속터미널 꽃시장. 직업 특성상 재료를 보고 구하기 위해 자주 방문한다. 업무 외에 자주 들르는 동네는 용산구. 태어난 동네와 가까워 익숙하고 주변에 사는 지인들이 많아 자연스레 자주 향하게 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모든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점이 좋다. 작업 과정에서 급히 재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필요한 재료를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적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서울은 모든 게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필요한 것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그 속도에 익숙해지다 보면 천천히 디테일을 들여다보기보다 빨리 완성하려는 버릇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혼자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페이스를 찾으려 한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지키는 것. 나 역시 작업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스타일이나 유행을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지 늘 경계한다. 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서울에서도 각자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가는 태도는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울 푸드 인 서울 효제동 백제정육점.




LEE JONGIN

이종인 | 오브제 및 가구 작업자 | @leejongln


2026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나무를 매개로 가구와 오브제의 경계를 오가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의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서촌.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곳이라 좋다. 무엇보다 낮은 건물 사이로 시원하게 탁 트인 풍경이 마음에 든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도시. 이곳에 있으면 다음을 생각하게 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내 속도를 잃지 않는 것. 서울의 빠른 흐름에 휩쓸리며 조급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래서 이곳에선 더욱이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나만의 리듬을 지키고 있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오래된 동네와 골목들. 소울 푸드 인 서울 연가정 칼국수. 먹기 전부터 설레는 곳이다.




NAH HYUNWOONG

나현웅 | 랑케 대표 · DJ · 모델 | @g4k4a


서울에 온 지 햇수로 6년. 그는 <72시간 소개팅> 출연을 계기로 한순간에 유명인이 됐다.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그의 인생은 많은 것이 변했다. 이직을 했고, 가끔은 모델 일을 하며, 해방촌에 바도 차렸다. 그는 이 모든 일이 기회의 도시 서울이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효창공원. 그리고 그곳의 ‘파자마델리’를 자주 찾는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동네가 흘러가는 호흡이 마음에 든다. 사람, 동물과 나무, 햇빛까지 도심 속이지만 유독 평화롭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속도와 가능성. 어떤 새로운 카테고리의 프로젝트를 구상하든, 필요한 영감과 해결책을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연결 지을 수 있는 판이 곳곳에 깔려 있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결국엔 용기. 스스로를 믿고 부딪혀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속도가 빨라질수록 희미해지기 쉬운 사람들 사이의 단단한 믿음과 신뢰. 소울 푸드 인 서울 약수 ‘고등어소반’의 고등어조림.




BORI·MANURA·JELLY·CHANEL·JABI·YARI

보리·마누라·젤리·샤넬·자비·야리 | 드랙퀸 | @2f_label


트랜스젠더, 드랙, 게이, 테크노와 디스코… 어떤 문화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태원. 드랙퀸 보리가 운영하는 2F는 그곳에서도 가장 젊고 신선하며 완성도 높은 드랙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무조건 이태원! (마누라) 편견 없이 절 받아준다.️ (샤넬) 우리처럼 별난 사람도 이태원 안에서는 평범한 사람이 된다. (야리) 매일 다양하고 재밌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곳.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자비) 바쁜 한 주를 마치고 우리 쇼를 보러 오는 관객들 덕에 매일매일 뿌듯하다. (마누라) 우리 모두의 작업 세계와 일의 근간을 이루는 게 바로 서울이다. 서울의 다양성이 우리를 만들었다. (샤넬)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즐겁게 봐주는 사람들도 전부 서울에 있기에 우리와는 뗄 수 없는 도시.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자비)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충분한 휴식과 여유로운 시간 갖기. (젤리) 정승처럼 벌어서 개같이쓰자~. (샤넬) 공연할 땐 모든 걸 보여주고 휴일엔 집콕. (보리) 존버가 답이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자비) 다양한 형태의 예술에 대한 관심. (마누라) 이태원 게이 플레이스. (보리) 이태원 그 자체!!!!! 소울 푸드 인 서울 (자비) 해방식당, 카사블랑카 샌드위치. (마누라) 이태원 엽기떡볶이, 치킨주막. (젤리) 카오산 이태원. (샤넬) 스푸너리, 한도니. (보리) 어제의 카레. (야리) 맥도날드~.




PARK CHAN

박찬 | 모델 · 미사랑 대표 | @wheezybilly


1996년생, 전주 사람. 모델과 와일드덕칸틴의 소믈리에를 병행하며 5년 넘게 매일 해방촌으로 출근했던 그는 지난해 해방촌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바를 차렸다. 이름은 미사랑. 오픈과 동시에 그의 바는 해방촌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미사랑이 있는 해방촌. 해방촌은 서울 가장 한복판에 있는데도 조그만 동네처럼 정감이 넘친다. 여유 있고, 모두가 웃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큰물에서 놀아보고 싶다는 야망으로 스물셋에 상경을 결심했다. 내가 이곳에서 얻은 것 중 가장 대단한 건 사람이다. 건강한 생각을 공유하고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때로는 너무 멋있어서 나를 질투하게 하는 그런 사람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인사 잘하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미사랑. 그리고 와일드덕칸틴이 이끄는 모든 가게. 소울 푸드 인 서울 너무 어려운 질문이지만 지금 먹고 싶은 건 남영동 ‘멘타미’의 아부라 소바!




PARK YOUNJAE

박윤재 | 무용수 | @younjae_park


202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17세라는 어린 나이가 무색할 만큼 깊고 단단한 눈빛에서 무용을 향한 열정과 견고함이 느껴진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서초. 꿈을 향해 달려가던 시기였던 만큼 수많은 배움과 만남을 경험했다. 셀 수 없이 행복한 추억이 쌓인 곳이지만, 그만큼 아픈 기억도 남아 있어 더욱 애정이 간다. 지금은 리허설을 준비하며 광진구를 가장 자주 찾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어느 도시보다 예술과 관련된 콘텐츠가 다양하고 활발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오가며 여러 예술을 경험하면서 한층 더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빠른 속도로 걷기. 서울 곳곳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발걸음도 빨라졌다. 그래서 가능하면 퇴근 시간대의 붐비는 지하철은 피하려고 하는 편이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한강이나 공원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다. 소울 푸드 인 서울 예술의전당 앞에서 파는 비지찌개와 호박전.




CHOI YUJIN·CHOI HOJIN

최유진·최호진 | 스케이트 보더 | @eugene_choi__ · @_h0jinn


지난 13년간 최유진과 최호진은 서울 스케이트보드 신의 문화를 만들어 왔다. 언덕과 골목길, 큰 대로변과 계단… 그들에게 여전히 서울 곳곳은 놀이터다. 그들이 원하는 건 딱 하나다. 서울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보드를 즐기는 것.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유진) 요즘은 컬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동대문 훈련원공원에 자주 모인다. 조용하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좋다. 제일 좋은 건 1인당 한 병만 제공하는 물 자판기가 있다는 점.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호진) 서울은 사실 보드 타기 좋은 도시는 아니다. 스폿도 다양하지 않고,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킥아웃도 많이 당했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유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선글라스가 필수. (호진) 단순하게 생각하고 둔해지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유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반겨주는 스폿들. 여의나루 물빛광장, 중마루공원, 세종문화회관 광장… 서울의 모든 젊음과 자유가 모인 곳들. 소울 푸드 인 서울 (유진) 을지면옥. (호진) 사실 서울엔 없다. 죽전에 간다면 여장군에 들러보세요.




LEE GYUHAN

이규한 | 작업자 | @gyuhan_lee


가구와 리빙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나이키 신발 박스, 맥도날드 포장지 등 일상의 소재와 사물을 새로운 오브제로 풀어내며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를 탐구하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 동네에 가까이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내가 생각한 것을 구현하기 위해 재료를 수급하고, 실제 물성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이라 작업에 가장 적합한 동네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서울에서 보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작업의 재료가 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미지와 풍경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업으로 발전시키는 편.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Never Not Working.’ 늘 하던 대로 쉬지 않고 일하기. 그리고 무언가 계속 만들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나의 작업실이 있는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와 따릉이. 소울 푸드 인 서울 내게 없어서는 안 될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




SHIN HOSEUNG

신호승 | 아트 디렉터 | @summerskythunderstorm


공간과 오브제, 그래픽을 아우르는 비주얼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로하우스(ROH HAUS)의 대표. 에스파 ‘Whiplash’, 아이브 ‘해야’, 블랙핑크 ‘GO’ 등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음악과 이미지를 공간으로 구현해왔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방문하는 곳 한남동 일대와 취미로 다니고 있는 복싱장 파이브라운즈. 업무 외적으로 필요한 공간들이 가까이 밀집되어 있어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특성상 늘 트렌드에 민감하게 깨어 있도록 한다. 동시에 지역마다 각기 다른 특색이 뚜렷해 나의 작업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게 해준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생활 반경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 서울의 지옥 같은 교통체증에서 벗어나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이동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택시 그리고 편리한 배달. 소울 푸드 인 서울 을지로 우래옥.




WE DEM BOYZ

바타·김인규·노경남·카멜·도프한·김영빈·신호준·아홉·노안·백두산·릴로우·우석·정민호·태민·미키·권무준·말식·박예성·이우재 | 댄스 크루 | @team_wedemboyz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19명의 톡톡 튀는 멤버로 구성된 남성 댄스 크루로, 지코와 제니, 더보이즈 등 여러 K팝 아티스트의 안무를 맡으며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한강. 늘 사방이 꽉 막힌 지하 연습실에서 지내다 보니, 탁 트인 곳에서 햇빛을 쬐고 하늘을 바라보고 싶을 때마다 떠오르는 곳이다. 연습실에 들어가기 싫을 때면 우리만의 유행어인 “한강?” “한강 고?” “오늘 그냥 행복하기?”를 외치곤 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안무를 창작하는 것을 넘어 문화를 만들고 이를 대중에게 전하는 일이다. 다양한 문화가 한데 모이는 서울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우리만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열심히 일하고, 잘 먹고, 잘 쉬기. 친구이자 동료인 19명이 함께 건강한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흥과 얼. 음악을 사랑하고 춤추며 함께 즐기는 마음. 소울 푸드 인 서울 맑은 육수의 온면과 온반을 파는 온수반.




SHIN YECHAN

신예찬 | 촬영감독 · 컬러리스트 | @yechan_shin_


제니, 코르티스, BTS, 에스파, 미야오, 아일릿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촬영감독. 그렇게나 많은 촬영을 하고 인물을 담았음에도 그에게는 여전히 아름다운 커트 하나 만드는 게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흔치 않게 일이 없는 날엔 종종 부암동 북악스카이웨이로 드라이브를 간다. 시원한 바람과 풀 냄새,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도 좋고, 북한산의 정기 때문인지 다녀오면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 채워진 느낌이 든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때로는 너무 타이트한 템포와 밀도에 지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를 달리게 하는 도시. 매일같이 채찍질하는 도시. 그리고 그동안 얻은 수도 없이 많은 기회와 사람.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남들 놀 때 일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작업물과 사람, 건물, 자연… 그 모든 것의 오리지낼리티. 소울 푸드 인 서울 비비큐 황금올리브 후라이드 윙봉.




OH INCHAN

오인찬 | 에잇디비전 대표 | @inchan_oh


무려 15년, 조그만 셀렉트 숍이었던 에잇디비전은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편집숍이 됐다. 수많은 브랜드와 옷을 다루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바는 선명하다. 본질에 가까우면서도 가장 현재적이며, 실험적이고 동시에 진정성 있는 셀렉팅. 그 중심에는 오인찬 대표가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최근에는 오래된 노포와 트렌디한 요소들이 적당히 섞여 있는 삼각지에 자주 간다. 함께 뛰는 러닝 크루의 출발점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식당들이 몇몇 있어 저녁 약속이 있다면 대부분 삼각지에서 만나는 편.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 너무 많은 곳을 점점 피하다 보니 삼각지까지 밀려난 것 같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서울은 매일매일 자극을 주는 도시다. 우리 팀은 그 빠른 속도감과 다양성으로부터 좋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매일 ‘새로고침’을 눌러야 하는 패션 신에 몸담고 있기에 서울 밖에서 일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나만의 중심을 찾기. 이곳엔 워낙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쉽게 휩쓸릴 때도, 시기 질투의 마음이 삐져 나올 때도 있다. 메타인지와 함께 본인만의 속도를 잡아야 온전히 서울을 즐길 수 있을 거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오랜 세월 쌓아온 광장시장의 유산. 세월이 흐르고 도시가 현대적으로 변해도 광장시장만큼은 그대로였으면. 사람 냄새를 진하게 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소울 푸드 인 서울 광장시장 빈대떡.




CHOI YEAJI

최예지 | 스타일리스트 | @yeajichoi_


캐나다 SSENSE의 스타일리스트를 거쳐 트와이스 채영, 키키, 라이즈 등 K팝 아티스트의 개성을 담은 패션을 만든다. 수많은 브랜드와 옷을 직접 경험하며 쌓은 안목으로 낯선 아이템을 찾아내며 새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방문하는 곳 작업실이 있는 창경궁 근처와 가장 친한 친구 집이 있는 혜화동. 동네가 조용하고 예뻐서 출퇴근길 자체가 힐링이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캐나다에서 자라 2022년 가을 서울에 왔다.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이곳에 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었다. 업무나 소통 방식이 많이 달라서 새롭게 맞춰가야 했는데, 이 과정을 겪으며 스스로 생각보다 적응을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오히려 도전을 즐긴다는 것도 알게 되어 서울에서의 작업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도시의 카오스를 즐기기. 대신 쉴 때는 제대로 쉬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최근 서울에 큐레이션이 훌륭한 빈티지 숍이 많아졌다. 빈티지 러버로서 서울에 이런 숍들이 오래 유지되고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소울 푸드 인 서울 좋아하는 선배가 추천해준 종로 더우리곱창. 소금구이를 꼭 먹어보길 바란다.




IDIOTS

김영·박종호·노현우 |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팀 | @idiots.kr


영화 <세 얼간이>에서 이름을 따 ‘영상을 사랑하는 바보들의 모임’으로 시작했다. 코르티스, 아일릿, 미야오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필름, 뮤직비디오 등 다채로운 영상을 제작하며 통통 튀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이태원과 사무실. 업무 특성상 출근이 늦고 밤까지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에서 이태원은 우리의 생활과 닮은 것 같다. 또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에 접근성도 뛰어나 좋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서울은 사건 사고가 많은 도시라는 점이 IDIOTS 팀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늘 예상치 못한 변수와 기회가 생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창작하는 데 좋은 영향을 받는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정신 똑바로 차리기, 인사 잘하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영) 자택이 있는 고양시에서 서울로 나갈 때 도로에서 항상 마주치는 밤섬. 자연과 도심이 한데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이라 꼭 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종호) 경부고속도로. (현우) 싸고 넓은 공영주차장. 소울 푸드 인 서울 경리단희. 회식이나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때면 늘 찾는 퓨전 선술집이다.




NOH HEESOO

노희수 | 시스 아나키 라이브러리 북 큐레이터 | @heesunoh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패션 세일즈를 거쳐 시스 아나키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의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패션 신의 한 발짝 옆에서 느리지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책을 고르고 이야기를 전한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종로구, 특히 경복궁 주변은 서울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동네다. 좋아하는 갤러리와 서점, 도서관 같은 공간들이 많이 모여 있고, 오래된 서울의 모습과 현재의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곳. 특히 명동의 루리커피를 추천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동시에 너무 빠르게 소비되는 도시. 그 속도에서 한 걸음 떨어져 사람들이 천천히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그 고민이 지금의 시스 아나키 라이브러리로 이어졌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파도처럼 밀려오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 유지하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작년 ‘포스트 포에틱스’가 영업을 종료해서 아쉬웠다. 다른 독립 아트북 서점들은 오래오래 유지되기를. 소울 푸드 인 서울 우래옥.




KIM KYUHYEOK

김규혁 | 요가 강사 | @jeevan__k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스와라’ 요가원에서 요가를 지도하는 전문 강사. 16년 넘게 요가를 수련하며 자신만의 호흡으로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하타 요가를 전하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잠실과 요가원. 잠실은 요가원과 가까워 자연스럽게 자주 찾는 곳이고, 요가원에서는 새벽과 오후 수업을 진행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요가 수련을 통해 서로를 느끼고 그 과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아하는 공간이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서울의 분주함과 열정, 그리고 요가가 주는 쉼과 숨. 서로 상반된 듯하지만 묘한 끌림이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일상과 요가를 대할 때도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는 것 같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사실 지독한 루틴남이다. 정해진 운명을 따르듯 나만의 루틴을 지키는 것. 물론 지루할 때도 있지만, 이 방식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한강과 도심 속의 산, 골목마다 피어 있는 능소화. 석촌호수나 올림픽공원처럼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도 오래도록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소울 푸드 인 서울 오금역 부근에 위치한 동락. 정갈한 음식에 소주 한잔 곁들이기 좋은 곳이다.




PARK EUNCHONG

박은총 | 안무가 | @silvergunnnn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안무와 동선부터 전반적인 퍼포먼스 구성까지 디렉팅하며, 제니를 비롯해 여러 K팝 아티스트의 무대를 만들어오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합정동. 안무 작업 때문에 가장 자주 찾는 동네다. 10년 넘게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울고 웃었던 추억이 많은 만큼 유독 정이 가는 동네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변화의 속도가 빠른 서울은 창작을 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도시다. 트렌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멈추지 말고 달려라. 스물세 살에 서울에 올라온 내가 그랬듯이.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패기 넘치는 젊은 친구들. 소울 푸드 인 서울 서교동 강화통통생고기. 스스로 단골이라 자부할 만큼 매우 좋아하는 곳이다.




JOONKWAK

준곽 | 사운드 디자이너 | @joonkwak


파우스트의 레지던트 DJ이자 실링서비스, 퍼밋 서울을 이끄는 디렉터로 테크노, 앰비언트, 일렉트릭을 아우르며 서울 곳곳의 소리를 만들고 있다. 삼성과 현대, 발렌시아가, 루이 비통 등 수많은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공간과 라이팅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이태원. 숙식과 일을 이곳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다. 이태원과 해방촌, 경리단길, 한남동…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이 동네만의 혼재된 분위기와 복잡한 소리들이 재미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도시를 크게 가로지르는 한강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살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일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도시다. 그 속도감과 밀도, 다이내믹함이 내 작업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그냥 살기. 물처럼 흐르듯이.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서울의 각 동네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분위기. 이태원은 이태원답게, 다른 지역들도 각자 오랜 시간 만들어온 분위기와 문화를 따라 발전했으면 좋겠다. 기존의 것을 전부 허물고 새로 만드는 방식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건축이나 문화, 동네의 기억과 유산을 잘 가꾸고 현대적으로 이어지기를. 소울 푸드 인 서울 내가 있는 동네에서는 전 세계 음식을 쿠팡이츠로 아주 쉽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꾸준히 찾는 곳이 있다면 ‘어제의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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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성하영/박민진/이하민
  • PHOTOGRAPHER 표영민
  • HAIR & MAKEUP 유지연
  •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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