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에서 만난 '디아블로 5' 개발자 인터뷰
포탈로 돌아올 마을이 사라졌다. 역대급으로 다크한 디아블로 세계관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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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니퍼 헤플러 내러티브 디렉터 (Jennifer Hepler, Narrative Director), 조 셜리 게임 디렉터 (Joe Shely, Game Director), 티파니 왓 프로덕션 디렉터 (Tiffany Wat, Production Director)
Q1. <스타크래프트> 차기작보다 <디아블로 5>의 발표에 더 큰 놀라움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언제부터 기획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되고 있는가?
(티파니) 구체적인 개발 일정을 세부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본격적인 프로덕션 단계에 돌입한 지는 꽤 되었다. 현재 프로젝트의 개발 방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 조가 오랜 시간 프로젝트의 키를 잡아왔고, 제니퍼가 합류하며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2029년 봄이라는 출시 시점을 공식 발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현재 구축 중인 게임의 방향과 결과물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Q2. 성역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설정이 인상적이다. 기존 시리즈의 서사와 결을 달리하는 이러한 배경은 어떻게 출발했는가?
(제니퍼)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에는 미묘한 괴리감이 존재했다. 전장에서는 수많은 악마 무리와 사투를 벌이다가도,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악마들이 밖에서 정중하게 기다려주기라도 하는 듯 안전한 상태가 되곤 했다. 이에 조가 ‘세상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악마들이 세계를 완전히 집어삼킨 설정을 구체화했다. 플레이어가 직접 들어가고 개척해나가는 안전지대 외에는 안식처가 없는 세계, 즉 ‘만약 디아블로가 승리해 마을조차 사라진 세상이라면 어떤 모험이 펼쳐질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이번 서사가 시작되었다.
Q3. <디아블로 5>가 출시되더라도 <디아블로 4>의 라이브 서비스는 계속 유지되는가? 두 세계관의 충돌은 없는지 궁금하다.
(조) <디아블로 5>의 시간적 배경은 <디아블로 4> 사건으로부터 약 100년 후다. 두 작품의 서사는 서로 다른 시대를 다루고 있다. <디아블로 4>는 블리즈컨에서 발표한 신규 직업 ‘아마존’을 비롯해 새로운 시즌 콘텐츠를 준비 중이며, 차기작 출시와 무관하게 유저들이 꾸준히 성역의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Q4. <디아블로 5>에 등장할 직업군(클래스)의 구성과 확장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조) <디아블로 5>는 역대 그 어떤 <디아블로> 시리즈보다 더 많은 수의 기본 직업을 갖추고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통상 론칭 시점의 기본 직업군에 사후 업데이트로 추가 직업이 더해지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기존작들이 사후 확장팩을 통해 추가했던 직업 수까지 모두 합산한 볼륨보다 더 많은 직업을 초기 론칭 시점에 기본 탑재하여 선보인다. 물론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Q5. 여전히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는 <디아블로 2>의 존재감은 후속작 개발에 적잖은 무게감으로 다가올 듯하다. 전작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가?
(조) 시대를 뛰어넘어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대단한 자산이다. <디아블로 5>의 시스템 콘셉트 아트에는 다중 슬롯 인벤토리나 허리띠(벨트) 슬롯 등 <디아블로 2>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다수 녹아 있다. 특히 아이템 등급 체계의 경우, 3편이나 4편과 달리 ‘플레이트 벨트’처럼 아이템의 명칭만으로도 위력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디아블로 2> 특유의 구조화된 클래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재도입할 예정이다.
Q6. 한국 플레이어들은 신작 출시 직후 엔드게임 콘텐츠를 누구보다 빠르게 공략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아블로 5>의 난이도와 엔드게임 설계는 어떠한가?
(조) 한국 게이머들은 대단히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핵심 유저층이다. 그렇기에 <디아블로 5>에서는 깊이 있는 엔드게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플레이어가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최적의 빌드를 찾아내기까지 충분한 탐색 과정과 깊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층적으로 설계 중이다. 전 세계 유저들은 물론 한국 플레이어들이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엔드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Credit
-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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