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볼보 ES90과 폴스타 3의 평행이론

용호상박, 백중지세, 막상막하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프로필 by 박호준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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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 ES90 TWIN MOTOR PERFORMANCE ULTRA

」

파워트레인 전기모터 2개, 자동 1단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81.1kg·m 가속력(0→100km/h) 4초 가격 9541만원

680마력의 최고 출력과 듀얼 체임버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전기차 최고 수준인 800V의 차세대 고전압 시스템과 초당 254조 회 연산 가능한 엔비디아 오린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귓가에 속삭이는 듯 소리를 내는 헤드레스트 스피커 등 총 25개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워스앤윌킨스 카오디오 시스템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볼보의 ES90과 폴스타의 폴스타 3 이야기다. 이게 끝이 아니다. 트림에 따라 7000만원에서 9000만원에 걸쳐 있는 가격대, 14.5인치의 세로형 디스플레이,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출시된 것까지 닮았다. 비슷한 크기와 성능을 지닌 수입 프리미엄 EV는 전부 1억원 이상이다.

하지만 차는 모름지기 타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제원표상으론 쌍둥이 같아 보이는 두 차는 실제로 타보면 그 목적과 쓰임이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우선 ES90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쇼퍼드리븐’에 가까운 성향이다. 넉넉한 2열 공간, 자잘한 노면 충격 정도는 말끔하게 지워버리는 부드러운 승차감, 대충 닫아도 스르륵 자동으로 잠기는 소프트 도어 클로징 기능이 대표적이다. 측면에서 보았을 때 느껴진 두툼한 볼륨감과 A필러부터 트렁크 상단까지 길게 이어지는 루프라인 역시 정갈한 ‘세단의 맛’을 더한다.

폴스타 3는 그 반대다. ‘퍼포먼스 쿠페 SUV’라는 이름에 걸맞게 프런트와 리어에 각각 큼지막한 스포일러가 장착되어 있다. 전 트림에 4 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들어간 것도 차의 역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앞뒤 스포일러가 난류를 억제하고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덕분에 폴스타 3는 시속 200km가 넘는 초고속 영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린다. 주행모드와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세팅을 각각 퍼포먼스와 단단함으로 바꿨을 때 느껴지는 변화도 명확해서, 마치 차가 운전자에게 ‘나를 믿고 한번 신나게 밟아봐’라고 말을 거는 듯하다.

「

POLESTAR 3 PERFORMANCE

」

파워트레인 전기모터 2개, 자동 1단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88.7kg·m 가속력(0→100km/h) 3.9초 가격 9990만원

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 볼보/폴스타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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