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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 스타일링 영감을 얻는 영화는? 아이돌들의 '최애 영화' 7

블랙핑크 지수가 50번 넘게 본 ‘라푼젤’부터 라이즈 앤톤의 인생 영화 ‘인터스텔라’까지, K팝 아이돌 7명이 직접 밝힌 영화 취향을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엄예지 2026.11.05
10초 안에 보는 아이돌들의 최애 영화
  • 블랙핑크 지수, ‘라푼젤’: 어릴 때부터 디즈니를 좋아한 지수가 2021년 인터뷰 당시 이미 50번 넘게 본 애니메이션.
  • 라이즈 앤톤, ‘인터스텔라’: 여러 번 봐도 느끼는 감정이 매번 달라진다는 앤톤의 인생 영화
  • 스트레이 키즈 리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일이 드문 리노가 몇 번이고 다시 찾은 일본 로맨스.
  • 세븐틴 버논, ‘매트릭스’: 검색할 때마다 새로운 해석을 발견하는 버논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을 설명하며 꺼낸 SF 영화.
  • 블랙핑크 제니, ‘노팅 힐’: 영화의 색감과 음악에 반한 제니가 줄리아 로버츠의 옷차림에서도 영감을 얻은 로맨틱 코미디.

블랙핑크 지수에게는 50번 넘게 본 영화가 있습니다. 세븐틴 버논은 좋아하는 영화의 제목을 검색창에 넣어봅니다. 같은 장면을 두고도 자신과 전혀 다르게 생각한 관객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몇 번을 다시 보고, 누군가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이야기를 좇습니다. 라이즈 앤톤이 인생 최고로 꼽은 SF부터 방탄소년단 정국의 로맨스 취향까지, 아이돌 일곱 명이 직접 언급한 영화를 모았습니다.



블랙핑크 지수가 50번 넘게 본
‘라푼젤’

블랙 핑크 지수의 최애 영화는 디즈니의 '라푼젤'. / 이미지 출처: 지수 인스타그램 @sooyaaa__

블랙 핑크 지수의 최애 영화는 디즈니의 '라푼젤'. / 이미지 출처: 지수 인스타그램 @sooyaaa__

라푼젤의 모험을 그린, 지수가 50도 넘게 본 디즈니의 애니매이션 영화 '라푼젤'. / 이미지 출처: 디즈니

라푼젤의 모험을 그린, 지수가 50도 넘게 본 디즈니의 애니매이션 영화 '라푼젤'. / 이미지 출처: 디즈니

지수는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즐겨 봤다고 했습니다. 그중 ‘라푼젤’은 당시 이미 50번 넘게 본 작품이었죠. 디즈니에 얽힌 추억에는 블랙핑크 멤버들도 등장합니다. 지수는 멤버들과 함께 디즈니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머리를 땋아 주고 놀던 때를 떠올렸죠. 해외 투어를 가면 디즈니 스토어를 찾아간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라푼젤’은 탑에서만 생활해 온 소녀가 자신의 생일마다 하늘에 떠오르는 등불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영화의 노래는 블랙핑크 팬들에게도 제법 익숙할 겁니다. 제니가 개인 유튜브 채널의 첫 영상에서 따라 부른 곡이 바로 라푼젤이 탑 안에서 하루 일과를 노래하는 ‘When Will My Life Begin?’이죠. 멤버들과 디즈니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는 지수의 추억과 나란히 놓고 싶은 영상입니다.



라이즈 앤톤이 인생 최고의 영화로 꼽은
‘인터스텔라’

영화 볼 시간은 없지만 인생 영화로는 '인터스텔라'를 뽑은 라이즈 앤톤. / 이미지 출처: 라이즈 인스타그램 @riize_official

영화 볼 시간은 없지만 인생 영화로는 '인터스텔라'를 뽑은 라이즈 앤톤. / 이미지 출처: 라이즈 인스타그램 @riize_official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우주 SF 명작이자 앤톤의 최애 영화 '인터스텔라'. / 이미지 출처: 파라마운트 픽처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우주 SF 명작이자 앤톤의 최애 영화 '인터스텔라'. / 이미지 출처: 파라마운트 픽처스

앤톤이 ‘인터스텔라’를 언급한 건 라이즈로 데뷔한 해인 2023년입니다. 당시 한 인터뷰에서 받은 질문은 최근 마음에 남은 영화나 책이 있느냐는 것이었죠. 앤톤은 요즘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도, 인생 최고의 영화로는 ‘인터스텔라’를 꼽았습니다. 앤톤이 이 작품을 이야기하며 덧붙인 건 몇 번이나 봤는지보다 그때마다 무엇이 달랐는지였습니다. 이미 여러 번 본 영화인데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는 아이들을 지구에 두고 인류가 살아갈 새 행성을 찾아 떠납니다. 우주에서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설정이 실감 나는 순간은 뜻밖에도 가족의 영상 메시지를 재생할 때죠. 화면을 보는 아버지에게 눈길을 두느냐, 지구에서 아버지의 답장을 기다려 온 아이들에게 두느냐에 따라 같은 장면도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



스트레이 키즈 리노가 거듭 꺼내 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이 드문 리노가 여러 차례 다시 본 일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이미지 출처: 스트레이키즈 인스타그램 @skzentjyp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이 드문 리노가 여러 차례 다시 본 일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이미지 출처: 스트레이키즈 인스타그램 @skzentjyp

처음 볼 때, 두 번째 볼 때, 세 번째 볼 때 매번 다른 감동은 준 리노의 최애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이미지 출처: 도호 주식회사

처음 볼 때, 두 번째 볼 때, 세 번째 볼 때 매번 다른 감동은 준 리노의 최애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이미지 출처: 도호 주식회사

리노는 영화를 보는 데도 제법 계획적인 편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그날 기분에 따라 할 일을 정하는 멤버들과 달리, 자신은 며칠 뒤 어떤 영화를 볼지까지 미리 생각해 둔다고 했죠. 그런 리노는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일도 드뭅니다. 그런데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만큼은 여러 차례 다시 찾았다고 합니다. 리노의 설명은 간단합니다.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 그리고 세 번째 볼 때의 느낌이 매번 달랐다는 거죠.


영화의 첫 만남을 떠올리면 그 말이 와닿습니다. 전철에서 에미(고마츠 나나)에게 첫눈에 반한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는 용기를 내 다음 만남을 약속하죠. 그런데 기뻐하는 타카토시 앞에서 에미는 눈물을 보입니다. 두 사람의 시간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는 걸 알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건 바로 그 첫날 에미의 표정이죠.



세븐틴 버논이 보고 나서도 검색하는
‘매트릭스’

좋아하는 영화인 동시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의 설명이 되어주는 버논의 최애 영화 '매트릭스'. / 이미지 출처: 버논 인스타그램 @vernonline

좋아하는 영화인 동시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의 설명이 되어주는 버논의 최애 영화 '매트릭스'. / 이미지 출처: 버논 인스타그램 @vernonline

저마다 다르게 읽히는 음악을 하고 싶은 버논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는 영화 '매트릭스'. / 이미지 출처: 워너브라더스

저마다 다르게 읽히는 음악을 하고 싶은 버논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는 영화 '매트릭스'. / 이미지 출처: 워너브라더스

버논에게 ‘매트릭스’는 좋아하는 영화인 동시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을 설명하는 예이기도 합니다.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버논은 이 작품을 검색할 때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게 있다고 했죠. 특히 그의 관심을 끈 건 관객들이 영화 곳곳에서 찾아낸 숨은 의미였습니다. 그중에는 감독이 의도한 것도, 관객이 전혀 다른 각도에서 읽어낸 것도 있을 겁니다. 버논은 영화 한 편을 두고 그토록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는 사실 자체를 흥미로워했죠.


워쇼스키 자매의 ‘매트릭스’는 해커 네오(키아누 리브스)가 자신이 현실이라 믿어온 세계를 의심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버논이 이 영화에서 자신의 음악으로 가져오고 싶었던 것도 듣는 사람에게 열려 있는 해석의 여지였죠. 가사를 쓸 때 자신은 생각지도 못한 뜻을 누군가 곡에서 발견하고, 다른 이들과 그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버논은 그런 음악을 저마다 다르게 읽을 수 있는 추상화에 빗댔죠.



방탄소년단 RM이 인생 영화로 꼽은
‘이터널 선샤인’

영화관 정중앙 자리 그리고 혼자 보는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방탄소년단 'RM'. / 이미지 출처: RM 인스타그램 @rkive

영화관 정중앙 자리 그리고 혼자 보는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방탄소년단 'RM'. / 이미지 출처: RM 인스타그램 @rkive

RM이 배우도, 이야기도, 미장센도 고루 맘에 들어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 이미지 출처: 포커스 피처스

RM이 배우도, 이야기도, 미장센도 고루 맘에 들어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 이미지 출처: 포커스 피처스

RM은 영화를 볼 때 혼자가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관람 도중 옆 사람과 감상을 주고받기보다 스크린에 집중하는 편이고, 극장에서는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중앙 자리를 좋아하죠. 2019년 한 인터뷰에서 이런 관람 취향을 들려준 RM이 인생 영화로 고른 작품은 ‘이터널 선샤인’입니다. 특별히 한 가지 이유를 꼽기보다는 배우도, 이야기도, 미장센도 고루 마음에 든다고 답했죠.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에서 조엘(짐 캐리)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과의 기억을 지우는 시술을 받습니다. 그런데 기억 속에서 두 사람의 지난날을 다시 겪으면서, 간직하고 싶은 순간까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죠. 조엘이 마음을 돌릴수록 화면 속 추억은 더 빠르게 흩어집니다. 이야기와 화면을 함께 좋아했다는 RM의 감상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블랙핑크 제니가 스타일 영감까지 얻은
‘노팅 힐’

영화의 색감, 음악, 분위기 등에 반해 지금도 시간 나면 한 번씩 보는 제니의 최애 영화 '노팅힐'. / 이미지 출처: 제니 인스타그램 @jennierubyjane

영화의 색감, 음악, 분위기 등에 반해 지금도 시간 나면 한 번씩 보는 제니의 최애 영화 '노팅힐'. / 이미지 출처: 제니 인스타그램 @jennierubyjane

제니의 스타일링 뮤즈가 되어주는 노팅힐의 애나. / 이미지 출처: 유니버설 픽처스

제니의 스타일링 뮤즈가 되어주는 노팅힐의 애나. / 이미지 출처: 유니버설 픽처스

제니는 2020년 한 인터뷰에서 그 무렵 재미있게 본 영화로 ‘노팅 힐’을 소개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 뒤, 샤넬 캠페인을 촬영하며 1990년대 로맨틱 코미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제니는 다시 이 작품을 꺼냈죠. 이번에는 지금껏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밝혔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화면의 색감과 음악, 영화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에 반했고, 지금도 시간이 나면 한 번씩 다시 본다고 합니다.


제니가 특히 눈여겨본 건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영화배우 애나 스콧의 옷차림입니다. 애나는 런던 노팅 힐의 작은 여행 서점에 들렀다가 주인 윌리엄(휴 그랜트)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죠. 제니의 눈에는 애나의 옷차림에 소년다운 멋과 여성스러움, 로맨틱한 분위기와 단정한 프레피 스타일이 함께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스타일을 생각할 때 애나를 뮤즈로 자주 떠올린다고 하죠. 제니에게 ‘노팅 힐’은 좋아하는 영화를 다시 보는 일과 옷을 입는 취향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작품입니다.



방탄소년단 정국의 로맨스 취향이 담긴
‘라라랜드’

방탄소년단 정국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는 최애 로맨스 영화 '라라랜드'. / 이미지 출처: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 bts.bighitofficial

방탄소년단 정국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는 최애 로맨스 영화 '라라랜드'. / 이미지 출처: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 bts.bighitofficial

정국이 즐겨보는 로맨스 영화 중 하나인 '라라랜드'. / 이미지 출처: 라이언스 게이트

정국이 즐겨보는 로맨스 영화 중 하나인 '라라랜드'. / 이미지 출처: 라이언스 게이트

정국이 ‘라라랜드’를 언급한 건 한 인터뷰에서 요즘 어디서 영감을 얻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입니다. 정국은 어떤 작품에 감동하면 그 감정을 같은 분야 안에서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답했죠. 그러면서 자신이 즐겨 보는 로맨스 영화로 ‘라라랜드’, ‘타이타닉’, ‘노트북’을 들었습니다. 예술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죠. 누군가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고, 그렇게 완성한 것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라라랜드’의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도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배우를 꿈꾸는 미아와 자기 재즈 클럽을 열고 싶은 세바스찬은 서로의 첫 관객이 되어주죠. 두 사람이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City of Stars’를 주고받을 때는 노랫소리 사이로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무대에 오르기를 꿈꾸는 두 사람이 그 순간만큼은 서로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하는 장면입니다.

Credit

  • Editor 엄예지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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