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조건이 필요해? 영화 '와일드 로즈'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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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조건이 필요해? 영화 '와일드 로즈'

싱글맘, 감옥, 가난이 노래를 포기하게 할 이유일까요? "코드 3개와 진실만 있으면 컨트리 음악을 할 수 있어." 노래 앞에 누구보다 진실한 로즈의 이야기 '와일드 로즈'입니다.

이충섭 BY 이충섭 2019.10.13
영화 '와일드 로즈(10월 17일 개봉)'는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로즈는 스코틀랜드의 음악 도시 글래스고에서 가수를 꿈꾸는 20대 여자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가수가 되길 원했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감옥에 가면서 스스로 꿈과 멀어지고 맙니다.
 
그래도 로즈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회로 돌아온 후 일자리를 찾고 밤마다 노래를 부르며 꿈에 가까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번엔 엄마 마리온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할 처지에 이릅니다. 마리온은 "꿈이 아니라 남겨진 두 아이를 위해 살았으면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렇습니다. 로즈는 철없는 시절 두 아이를 가진 싱글맘입니다. 마리온이 아이들을 도맡아 키워주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필요할 때라고 현실적으로 충고한 것이죠. 
 
영화 속 로즈는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 꿈을 가졌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을 겁니다. 그런 로즈가 우리 모두가 그렇듯, 어린 시절의 꿈을 잊고 '현실'을 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 것이죠. 과연, 로즈는 '가난' '싱글맘' '전과자' 등 자신을 둘러싼 악조건을 딛고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영화 '와일드 로즈'는 '빌리 엘리어트(2011)'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음악 영화라는 점에서 먼저 신뢰를 갖게 됩니다. '원스(2007)' '비긴 어게인(2014)'처럼 '와일드 로즈' 역시 가수를 꿈꾸는 사람의 성장 스토리를 영화 속 음악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시키죠. 또한 국내 관객들에게 다소 생경한 컨트리 뮤직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곡들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낯선 장르를 듣기 좋게 부를 만큼 완벽히 소화한 로즈 역의 제시 버클리는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까지 기대를 안고 보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현재, 제시 버클리는 '와일드 로즈'를 통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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