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표한 서피스의 다양한 라인업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서피스의 다양한 라인업을 발표했다. 박승준 서피스 부문 컨슈머·디바이스 사업본부 이사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 마이크로소프트,서피스,ms 서피스,서피스 프로7,서피스 랩톱

  「 SURFACE X MY FACE 」 지난 10월 2일 뉴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차세대 서피스(Surface)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서피스 제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지만 퀼컴의 SQ1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PC 수준의 성능을 갖춘 서피스 프로 X,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전작보다 2배나 빨라진 서피스 프로 7,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이 조화를 이루는 서피스 랩톱 3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블루투스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드도 공개됐죠. 한꺼번에 여러 제품을 출시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서피스의 시작은 2001년부터였습니다. 당시 넥스트 PC를 고민하던 중에 터치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입력하는 테이블 컴퓨터 ‘플레이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서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제품, 사용자와 완벽하게 인터랙션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서피스의 목표였습니다. 즉 한 번에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마다 다른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서피스 라인업은 점점 세분화되고 제품이 더 다양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MS에서 서피스와 같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래에는 모든 것이 컴퓨터가 될 것입니다. 서피스 역시 바닥, 벽처럼 평평한 면이 컴퓨터가 될 수 있다는 발상에서 나온 제품이죠. 또한 컴퓨팅 환경도 시시각각 바뀔 것입니다. 지금도 휴대폰으로 듣던 노래를 랩톱에서 바로 이어 들을 수 있는 것처럼 플랫폼에 제약이 없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영역을 나누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S는 기기 간의 경험을 연결하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통해 이 경험을 저장하는 컴퓨팅 환경을 지향합니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드는 과정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고,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새로운 수단은 필수입니다. 이것이 바로 MS가 서피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이유입니다. 서피스를 자주 사용하나요? 서피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서피스 고 LTE와 서피스 프로를 사용합니다. 보통 통근 열차를 타는데 이때 서피스 고 LTE가 아주 요긴합니다. MS가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미국, 싱가포르 등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 잦은데 서피스 고는 LTE가 탑재되어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죠. 서피스 프로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업무용 컴퓨터로 손색이 없는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투인원(2 in 1) 제품에 비해 마우스, 펜 등의 액세서리 호환도 좋고, 타입 커버만 제거하면 바로 태블릿 PC처럼 쓸 수 있어서 프레젠테이션 때 용이합니다. 타입 커버를 디자인별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뭐 하나 오래 쓰는 걸 선호하지 않아서요. 어릴 때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을 텐데, 혹시 MS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했나요? 빌 게이츠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웃음) 사전 인터뷰 때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군요. ‘컴퓨터 덕후’에 막 수학, 과학 좋아하고 그런 걸 생각하셨죠? 안타깝게도 저는 공부를 싫어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기도 했고. 저는 공부보다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초등학생 때 신문 배달부터 공장, 카페에서도 일했고 또 철문, 새시 시공도 했죠. 드릴, 실리콘도 어깨너머로 배워서 꽤 잘했습니다. 철문 시공 같은 건 삼촌과 함께 했는데 일할 때는 아주 엄격한 스승이었어요. 혼나기 싫으니까 미리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준비했죠. 아마도 그때 일머리를 익힌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처음 취직한 곳은 그럼… 그때는 IT 분야였겠죠? 프랑스계 유통업체였습니다. 카페에서 일할 때 외국인 손님이 오면 영어 한마디 못 하는 제 모습이 싫어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를 다녀왔습니다. 가서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열심히 ‘생존 영어’를 배웠죠. 한국에 돌아온 후 프랑스계 유통업체의 창고 관리직 채용 공고가 떴는데 ‘영어 가능자 환영’이라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바로 지원했죠. 안 된다고 해도 시도는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생존 영어를 배웠잖아요.   입사 후 어땠어요? 즐겁게 일했어요. 출근하면 매일 전국 매장의 전날 매출표가 붙어 있었는데, 제가 맡은 부문이 1등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진열대의 품목을 바꿔보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책을 놓아두기도 하고 저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했죠. 입사 1년 만에 매니저로 승진했습니다. 저의 첫 매니저는 스페인에서 왔는데 무엇이든 잘 가르쳐주고 도와줬어요. 좀 더 큰 꿈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면서 회사 내에서 진행하는 유통, 영업 등 경영 강의도 먼저 알려주고 보내주셨죠. 물론 그 수업도 영어로 진행해서 부지런히 배워야 했습니다. MS에 들어갈 결심은 어떻게 한 건가요? 소니에서 근무할 때 친했던 상무님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제가 유럽권, 아시아권 기업에서는 일해봤는데 미국 기업에서는 어떨지 제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처음엔 유통 부문을 맡았지만 다른 일도 배워보고 싶어서 마케팅 부문에서도 일한 적이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어요. 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많이 어려웠는데, 저는 이런 도전이 즐겁습니다. 가장 즐거운 건 어떤 걸까요? 동료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게 즐겁죠. MS에는 IT계 출신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학, 언어학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도출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유통 담당에서 시작해서 온·오프라인 세일즈, 리테일, 마케팅까지 아우를 수 있었던 것도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일하면서 터득한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힘든 일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각 국가별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대화하는 서밋(summit)이 자주 있는데 저는 외국 유학을 가본 적도 없고 외국인을 한꺼번에 많이 만난 적도 없어서 어색하더라고요. 또 하나는 오픈 스페이스인데요, 어느 날은 제 옆에 대리님이 앉아 있고 어느 날은 이사님이 앉아 있어서 어느 시간대에 출근을 할지 고민합니다.(웃음) 하지만 서밋과 오픈 스페이스 같은 조직 문화가 있기 때문에 최대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년째 공부 중이니 곧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공부에 관심이 없다고 하셨는데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공부’였어요. 오히려 ‘공부의 달인’ 같습니다. 그랬어요? 분야마다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완벽히는 못해도 함께 해보고 싶은 도전 의식이 샘솟는 성격인가 봅니다. 나이가 들어도 재미있는 일을 찾고 싶고요. 그렇게 보면 공부를 좋아하는 게 맞네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막내딸이 한글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이번 서피스 라인업 론칭만 끝나면 같이 한글 공부를 하고 싶어요. 또 공부네요. 네.     서피스 랩톱 3 출시 서피스 랩톱 3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13.5인치 모델은 새롭게 추가된 샌드스톤 및 코발트 등 눈길을 사로잡는 색상과 메탈 소재의 마감 처리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15인치 모델은 서피스 전용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