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 팬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 티셔츠 브리오니. 더비 슈즈 산토니.
칼럼 터너는 영국의 독립 영화를 보면서 점점 연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어 룸 포 로미오 브래스>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출연해 주목받은 터너는 셰일린 우들리와 함께 로맨스 영화 <더 라스트 레터 프롬 유어 러버>에서 불운에 처한 남자를 연기할 예정이다.
온갖 억양을 다 말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면
조시 오코너가 있다. 그는 <라이엇 클럽>에서는 귀족적인 말투를, <신의 나라>에서는 시골풍 요크셔 말투를, <더 크라운>에서는 찰스 왕자를 소화해냈다. “억양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첫 단계예요. 영국인의 정체성에서 제법 큰 부분이기도 하고요.”
가죽 재킷, 실크 셔츠 모두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얼 케이브는 뮤지션 닉 케이브의 아들이다. 다크 코미디 <디 엔드 오브 더 퍼킹 월드> <더 히스토리 오브 켈리 갱>에서 불안하고 음울한 연기를 선보였다. 빈곤층의 범죄를 다룬 <히스토리 오브 켈리 갱>에 대해서는 꽤나 현실적인 생각을 덧붙이기도 했다. “갱은 매일이 즐겁죠. 적어도 죽음을 앞두기 전까지는.”
더블브레스트 슈트 보스. 이너 톱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저는 연기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이었어요.”
말라치 커비의 말이다. 다행히 그는 수줍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맥퀸이 감독한 런던의 서인도인 커뮤니티에 대한 BBC 6부작 <스몰 액스>에 출연했다. “아마 제가 맡았던 가장 중요한 역할일 거예요.”
요크셔를 배경으로 한 경찰 드라마 <해피 밸리>와 러시아 범죄 시리즈 <맥마피아>로 유명해진
제임스 노튼은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여전히 촬영장에서는 다른 배우들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누가 메릴 스트립과 내게 우리 이름이 쓰여진 잔에 차를 따라 가져다주었어요. 메릴이 보지 않을 때 사진까지 찍었다니까요.”
재킷, 팬츠, 셔츠 모두 지방시. 옥스퍼드 슈즈 지미추.
비베이크 칼라는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는 1980년대 런던에서 자란 파키스탄계의 10대 노동계급을 연기한 <블라인디드 바이 더 라이트>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다음 작품은 대작 <보이저스>다. “예산이 큰 영화는 예술과도 같죠. 초현실적인 걸 상상해야 하니까요. 그런 영화에 참여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재킷, 셔츠 모두 조르지오 아르마니. 산토스 뒤몽 시계 까르띠에.
조 콜은 ‘노력하면 보상받는다’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대학에 가는 대신 청소년 극단에 들어갔다. <피키 블라인더스>에 출연해 킬리언 머피, 톰 하디처럼 쟁쟁한 사람들과 함께 연기했다. 올해는 <갱스 오브 런던>에서 마침내 첫 주연을 맡는다.
니케쉬 파텔은 “셰익스피어를 엄청 좋아해요. 어렸을 때는 별로 자신감이 없었지만 대학에서 <오셀로>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빠져들었어요”라고 고백한다. 그렇다고 셰익스피어에 대한 사랑이 대배우 케네스 브래나 앞에서 <아르테미스 파울> 오디션을 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디션 내내 넘어지지 말자고만 생각했어요. 사실 그게 저를 좀 자유롭게 해준 것 같아요.”
코트, 셔츠, 팬츠 모두 알렉산더 맥퀸. 더비 슈즈 지미추.
“전 왕이었으니까, 최소한 제겐 좋게 끝난 셈이에요.” <왕좌의 게임>에서 브랜 더 브로큰을 연기한
아이작 헴프스테드라이트가 말했다. <왕좌의 게임>이 끝난 지금의 생활에 그는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5년이 지나면 상실감이 정말 크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이제 그는 SF 스릴러 <보이저스>에 등장할 예정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파리대왕>’ 같은 작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슈트, 셔츠 모두 브루넬로 쿠치넬리. 부츠 에드워드 그린.
잭 로던은 왼발만 두 개라고 말했다. “남동생이 발레를 했는데, 부모님이 저는 춤을 추지 못하게 하려고 공연 설명을 시켰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게 되었죠.” 목소리가 부드러운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로던은 다행히도 연기에 훨씬 소질이 있었다. 로던은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에 마고 로비, 시어셔 로넌과 함께 출연했고 <폰조>에서는 톰 하디와 함께 연기할 예정이다.
아치 매더퀴는 자신이 <미드소마>에서 맡은 캐릭터가 끔찍한 죽음을 맞았을 때도 충격을 받지 않았지만, 신랄한 호러 영화인 이 작품의 반전에는 놀랐다. “극장에 가서 관객들이 폭소할 때까지 전 우리가 블랙코미디를 만들고 있다는 걸 몰랐어요.” 매더퀴는 애플 TV의 <시>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젊은 남자를 연기할 예정이다.
재킷, 셔츠, 팬츠 모두 루이 비통. 부츠 에르메네질도 제냐 XXX.
댐슨 이드리스의 연기력은 엄청나다. 증거가 필요하다면 <블랙 미러>의 에피소드 중 ‘스미더린스’에서 납치된 인턴을 연기하는 그를 보라. 물론 그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건 FX의 <스노우폴>에서 맡은 LA 남중부의 마약 딜러 프랭클린 세인트 역이다. “<스노우폴>을 본 사람들은 제가 미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더라고요. 저는 뼛속까지 런던 사람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