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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이연재 회장, 본캐 윤세아에 대해 말하다 part.2

정말 심심할 때면 모친과 바둑을 두고, 청양고추를 썰어 소주에 넣어 마신다. 윤세아 본캐의 박력은 만나보면 안다.

BYESQUIRE2020.09.22
 

윤세아의 본캐

 
 
‘윤세아의 본캐’ 하면 몇 가지 단어가 떠올라요. 일단은 청양고추죠.
맞아요. 제 별명이 ‘청양이’죠.
청양이, 소주 그리고 춤이었어요.
(웃음) 소주!
 
 
셔츠, 부츠컷 팬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

셔츠, 부츠컷 팬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

소주 사랑은 계속인가요?
근데 제가 그렇게 체력이 좋을 나이도 아니고, 아무래도 숙취는 오래가고… 무엇보다 술은 함께 즐겨야 하는 건데…. 맛있는 안주와 친구들,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같이 왁자지껄하게 지낼 수 있는 게 좋아서 소주가 좋았던 거거든요. 요샌 그럴 수가 없으니까. 되게 자중하고 있어요. 또 요즘엔 술 취할 때는 참 좋은데, 깰 때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왜 사람들이 술 먹고 깰 때 또 마시고, 또 마시고 그러잖아요. 그 기분을 알 것 같아요. 숙취가 참 나를 괴롭히더라고요. 그 괴로움 때문에 술을 멀리하게 돼요. 제가 또 한번 마시면 많이 마시거든요. 그렇다고 또 끝이 멀지도 않아요 저는. 누가 먹이지도 않는데 혼자 빨리 취해서는….
주량이 센 편은 아니군요.
네. 전 밥 먹고 술 따로 먹는 스타일이에요. 밥을 먼저 든든하게 먹고 술을 마시는 스타일이라 많이는 못 마셔요.
예전 영상 보고 놀랐던 게, 심지어 청양고추를 소주에 넣어 드신다고….
허, 그게 너무 좋다니까.
게다가 소주는 노지로….
네네. 그러면 확 느껴져요. 이게 막 시원하고 맑으면 그 알싸함이 반감되잖아요. 알코올 향이라고 해야 하나? 소주 특유의 향이 그리워서 먹는 건데 그게 반감이 되고 자꾸 끝없이 들어가잖아요. 실온으로 마시면 그런 게 좀 덜해요. 게다가 뭔가 차가운 걸 몸에 넣으면 다시 데우는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실온으로 마시면 그럴 필요가 없죠.
헉. 대단한 발상입니다. 내 몸의 열기를 시원한 소주 따위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거죠?
그렇죠. 뜨거워지려고 마시는 건데.
뜨거워지려고 마시는 건데, 괜히 찬 걸 왜 마시냐는….
그렇죠. 식힐 거면 맥주를 마시죠.
내가 힘들게 탄수화물로 다 데워놓은 몸을 차게 할 필요가 없다라….
그렇죠.
어… 시원해지려면 맥주를 마셔라… 저 너무 놀라운 철학이라 말문이 막혀요.
아니, (웃음) 과학적인 건 아니에요. 이건 뭐 철학은 아니고요.
 
(고수의 철학 앞에서 정신을 잠시 잃었다가 되찾는 데 잠시 시간이 흘렀다.)
 
요새는 밖에 나가서 술 마시지 못하잖아요. 가족들이 각자 방에서 혼술을 하는 경우가 많대요. 혼술 하시나요?
혼술 하죠.
안주는요?
안주… 황도?
아… 황도에 소주 한잔. 와, 진짜… 뭐라고 해야 되지? 초고수?
(웃음) 황도… 살얼음 살살 얼려가지고 먹으면 술이 꿀떡꿀떡. 캬! 아, 침 고여.(웃음) 근데 혼술이 좋은 건 아녜요. 술 마시면 다음 날 해장을 해야 하는데 일어나면 내가 끓여서 먹어야 되니까… 일이 커져요. 그리고 쓸데없이 외로워지고. 혼술이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사람을 좀 외롭게 만드는 거 같아요.
 
 
테일러드 재킷 렉토. 로고 티셔츠, 데님 팬츠 모두 캘빈클라인 진. 실버 루프 이어링 르이에.

테일러드 재킷 렉토. 로고 티셔츠, 데님 팬츠 모두 캘빈클라인 진. 실버 루프 이어링 르이에.

아까 한 얘기랑도 비슷하죠. 술 마시다 잤는데 일어나니까 다시 외로워지고, 그래서 또 한잔하고.
그러니까~ 안 돼, 안 돼. 혼술은 좀 그래요. 혼술 하면서 막 신나는 사람이 누가 있어. 막 혼자 웃고 재밌는 사람 있어요? 너무 외로움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외롭고 싶을 때는 그렇게 마셔도 되는데, 난 반대야, 혼술은.
혼자 지내죠?
네, 강아지랑. 근데 동네에 다, 옆에 오빠, 뒤에 엄마, 다 동네라서, 그래서 전 좋아요.
술 얘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는데요. 어쩐지 윤세아의 본캐를 본 것 같아요.
이게 제 본캐 맞아요.
다시 작품 얘기 좀 하자면 검찰 그룹, 경찰 그룹, 한조 그룹 이렇게 큰 묶음으로 인물들이 확 나뉘잖아요. 그중에서도 한조는 다른 그룹과 왕래가 잘 없고요. 같이 출연은 하지만 못 만나는 배우도 많겠어요.
시즌 1 때도 그랬는데 자주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 박상무 역의 정성일 배우님만 만나요. 시즌 1 때도 신랑도 몇 번 못 봤어요, 저는.(웃음) 혼자 굉장히 외로웠어요.
그래도 서동재 역의 이준혁 씨와는 같은 소속사라 친하지 않나요?
아, 그 친구는 안 친한 배우가 없을걸요?(웃음) 동재 씨 참 찰떡 같은 친구예요.
그거 그냥 극 중 서동재 캐릭터 아닌가요?
배우 준혁 씨도 워낙 싹싹하고 붙임성 있는 면이 비슷해요.
사람들이 서동재보고 고양이 같다면서 참 좋아해요.
준혁 배우도 ‘사악’ 스치고 지나가는데 끌리는, 그런 마력이 있어요.
출연진 중엔 누가 제일 만나고 싶어요?
전 배두나 씨 많이 보고 싶더라고요. 촬영하면서도 두나가 참 귀엽거든요. 그리고 만나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두나 많이 보고 싶었어요.
근데 두 분은 극 중에선 정말 접점이 없어요. 시즌 1에서도 한 번인가 대사를 나눴죠.
네. 앞으로는 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말은 못 하지만, 그랬어요.
말 못 하는 게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요. 말 못 하는 게 많으니까 질문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저도 잘 몰라요.(웃음)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계속 유명한 작품에 출연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이름을 알린 큰 파도가 두 번 있었던 거 같아요. 첫 번째 파도는 2005년 이후 약 3년 동안 〈혈의 누〉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주연만큼 주목받았을 때죠.
그랬대요. 그때는 몰랐어요. 인터뷰를 여러 번 했는데, 그때는 다들 인터뷰를 많이 할 때라 다 그런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주목을 많이 해주셨다는데 정작 저는 잘 몰랐죠.
2016년 〈비밀의 숲〉 시즌 1부터 〈스카이캐슬〉 〈삼시세끼-산촌 편〉에 출연하면서 두 번째 파도가 온 것 같아요.
지금 사주팔자 봐주는 거예요?(웃음) 제가 대기만성형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좋을 거예요.(웃음)
 
 
비밀의 숲 이연재 회장, 본캐 윤세아에 대해 말하다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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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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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EATURES EDITOR 박세회
  • CONTRIBUTING EDITOR 이경은
  • PHOTOGRAPHER LESS
  • STYLIST 이경은
  • HAIR 이선영
  • MAKEUP 전미연
  • ASSISTANT 윤승현
  • DIGITAL DESIGNER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