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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생활에서 차주은 역을 맡은 배우 서현과의 하루

서현이 ‘가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무엇을 말하는 건지 되묻지 않았다. 장막 밖으로 나온 서현이 선명해서.

BYESQUIRE2020.10.20
 
 

가리고 싶지 않아 

 
벌룬 소재 톱, 풀 스커트 모두 모니크 륄리에 by 헤리티크.

벌룬 소재 톱, 풀 스커트 모두 모니크 륄리에 by 헤리티크.

 
드레스 누메로벤투노 by 한스타일닷컴. 화이트 톱 잉크. 레더 팬츠 살바토레 페라가모. 슈즈 지미추.

드레스 누메로벤투노 by 한스타일닷컴. 화이트 톱 잉크. 레더 팬츠 살바토레 페라가모. 슈즈 지미추.

 
드레스, 팬츠 모두 아크리스. 톱 리. 리.

드레스, 팬츠 모두 아크리스. 톱 리. 리.

 
JTBC 드라마 〈사생활〉 준비 중이죠? 하반기 방영 예정인데 벌써 관심이 뜨거워요. 준비가 잘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팬이 많더라고요.
곧 촬영에 들어가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굉장히 새로운 캐릭터라서 특히 오랫동안 저를 봐온 팬분들은 깜짝 놀랄 것 같아요.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시놉시스에서 얻은 힌트로는 생계형 사기꾼 캐릭터라고 하던데요.
맞아요. 그동안 제가 했던 캐릭터 대부분이 행복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팬분들이 대체 언제까지 우는 캐릭터만 할 거냐, 보는 우리가 너무 슬프다, 이제는 행복한 캐릭터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자주 했거든요. 우스갯소리로 ‘드라마에서 왜 항상 똑같은 티셔츠를 입느냐’고 얘기한 분도 있어요. 고생하는 캐릭터만 맡았다고 생각한 거죠.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스콰이어〉 인스타그램에 서현과 인터뷰한다는 소식을 올렸더니, 다음 작품에서의 스타일링을 물어봐달라는 요청이 많더라고요. 이런 이유였군요.
그런가 봐요.(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야말로 생계형 사기꾼이다 보니까 확실히 여러 의상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
배우로 활동한 지 얼마나 됐나 알아요?
3년 정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아닌가?
배우로서 이름을 올린 첫 작품이 SBS 드라마 〈열애〉인데, 그때가 2013년이더라고요.
아, 그렇네요. 그때는 가수 활동 하면서 한 작품이었는데, 그렇게 치면 벌써 7년 전이네요.
‘벌써 그렇게 됐나’라는 표정이네요.
맞아요.(웃음) 저는 연기가 굉장히, 뭐라 그래야 할까, 할 때마다 굉장히 새롭거든요.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는 건 큰 장점 같기도 한데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해요. 촬영 현장에서 뵙는 선배들이 항상 ‘이 나이쯤 되면 연기가 쉬울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게 더 어려워진다, 매번 새롭다’고 하는데 저도 그게 느껴져요. 그런데 그게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질리지 않아요. 왜냐하면 연기라는 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거고 그 인생을 알게 되는 거라서 그 삶에 들어가보면 그동안 몰랐던 저의 모습을 알게 되더라고요.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내가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구나, 아니면 역으로 이 캐릭터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매번 작품을 통해 하게 되고요. 그게 항상 새롭고 너무 재미있어요.
연기 수업을 따로 받나요?
아뇨. 연기 수업은 드라마 〈시간〉(2018) 촬영할 때부터 안 받아요. 그 전에는 수업도 되게 많이 받고 그랬어요. 2013년부터 계속 수업을 받았으니까. 제가 워낙 학구파여서 뭐든 하면 정석대로 하고 싶어 하는데, 연기를 하면서는 그렇게 하는 게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그냥 살아 있는 연기를 하고 싶은데 너무 많은 틀로 내가 내 안에 가두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언젠가부터는 혼자 한번 해봐야 이 벽을 깰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도전이었죠, 저한테는.
연기 수업을 안 받는 게 말이죠?
불안하잖아요. 그런데 그만큼 각오를 하게 되니까, 내가 혼자 해보는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니까, 그렇게 작품에 들어갔을 때 수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나 자신을 이렇게 알아가는 것도 연기의 일부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투리라든지 기술적으로 필요한 게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수업이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연기 자체는 내가 하는 거고, 내가 가진 기억과 생각과 오감으로 표현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내 안에서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를 더 관리하려고 노력해요. 책도 더 많이 읽고 작품도 더 많이 보고. 내가 가진 게 풍부해야 다채로운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 몇 년 뒤에는 또다시 ‘연기 수업이 너무 필요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틀에서 벗어나면서 느낀 쾌감, 깨달음이 있다고 들리는데 실제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어느 특정 장면을 꼽기보다는, 예를 들어 대본으로 봤을 때는 이 장면에서는 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막상 연기하면 눈물이 막 쏟아지거나, 아니면 여기에서는 울어야 하는 장면인데 눈물이 안 나고 화가 막 날 때가 있는 거예요. 제3자 입장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대하는 게 아니라, 제가 1인칭 시점이 되어서 함께 가는 연기가 된 것 같은 기분인 거죠. 이렇게 연기를 하면 보시는 분들도 느끼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걸 제가 먼저 느끼니까. 옛날에는 이 부분에서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하면 감정을 계산해서 이즈음에는 눈물을 탁 터트린다, 이런 게 있었어요.
수학 공식 같았군요.
그런 디테일한 것도 필요하기는 해요. 아주 감정에만 치우쳐서 연기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어느 날 아무리 해도 감정이 안 잡히면 큰일이잖아요. 그러면 안 되니까 기술적인 것도 필요한 건 맞는데, 저는 워낙 이성적인 스타일이라서 스스로 좀 더 감정에 치우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 봤자 저는 이성적인 면이 더 크기 때문에 남들이 ‘나는 완전히 감정적으로 연기해’라고 말하는 수준으로 한다 해도 저는 아마 그 안에서조차 이성을 놓지 못할 거예요. 예전에는 그게 한계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면 이제는 그 한계를 없앤 거예요. 두려움을 좀 없애고 ‘틀리면 어때. 이런 상황에서 내 감정은 어떨까? 내 감정에 진짜로 한번 던져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드레스 시눈. 부츠 이자벨마랑. 반지 셀뮤트.

드레스 시눈. 부츠 이자벨마랑. 반지 셀뮤트.

 
드레스 손정완. 귀걸이 발렌티노 가라바니.

드레스 손정완. 귀걸이 발렌티노 가라바니.

 
드레스 손정완. 부츠 8 by 육스.

드레스 손정완. 부츠 8 by 육스.

 
시청자로서 그 몰입을 느낀 적이 있어요. 최근 〈안녕 드라큘라〉에서 엄마가 헤어진 여자 친구한테 멋대로 찾아갔다는 걸 알고 화가 폭발하는 장면 있잖아요. 그 장면을 보는데 보는 내가 숨이 막힐 지경이더라고요.
진짜요?
너무 화가 나 어찌할 바를 몰라서 울다가 소리 지르다가 얼굴도 막 가렸다가, 연기가 아니라 정말 분에 못 이기는 모습이라서 감독님이 NG를 외칠 것만 같은 거예요.
다행이다. 너무 행복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그때 감독님과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감정이 폭발하다 보니까 대사도 잘 안 들리는데, 저는 그 순간의 감정이 더 중요한 것 같았어요. 대사가 잘 들리게 간 테이크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보다는 (화를 주체 못 하는) 이 감정이 더 맞는 것 같은데 어떨지 감독님과 고민하다가 감독님도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해서 후시 녹음도 안 했거든요. 물건을 막 집어던지는 장면에서 뭐라고 하는지 지금 봐도 안 들려요.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그냥 그 감정이었어요. 말이 뭐가 필요해요.
서현 씨는 〈안녕 드라큘라〉 중에서 어떤 대사가 가장 좋았어요?
“나는 이제 이런 나라도 괜찮아.”
저는 이 대사. “내가 지금 내 비극에 대해서 딱 두 줄로 요약해줄 테니까 여기 얼마나 많은 비극이 숨어 있나 맞혀봐. 나는 8년 사귄 여자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차였다. 그리고 엄마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날 외면하고 다른 남자한테 의지할까 봐 두렵다.”
다 기억하네요.
그럼요.
저 대사를 예고편을 통해 들었을 때 그랬어요. ‘서현이 8년 사귄 여자 친구가 있는 역할을 한다고?’
사실 더 파격적인 행보도 하고 싶어요. 여자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게 파격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제가 경험해보지 않은 일을 해본다는 면에서요.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그런 거잖아요. ‘나는 이거 좋아하니까 이거 보여줄 거야’가 아니라 세상에 정말 많은 사람, 다양한 삶이 있는데 그 삶을 제가 겪어보고, 제게 투영되는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뭐라고 해야 할까요, 많이 가리고 싶지 않아요. 제가 더 많은 공부가 되거든요. 〈안녕 드라큘라〉를 선택할 때 고민하긴 했어요. 내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대본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이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어서 하게 됐어요. 막상 그 드라마를 들여다보면 ‘동성애 코드’ 이런 게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잖아요.
엄마와 딸이란 애증 어린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맞아요, 맞아요.
서현 씨도 엄마에게 그렇게 화낸 적 있어요?
전 없어요.(웃음) 저는 진짜 없어요. 엄마랑은 사이가 너무 좋아서, 사실 그래서 어려운 것도 있었어요. 엄마랑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싸워도 “아이, 엄마 왜 그래” 이 정도지 막 “으아악!” 이렇게 싸운 적은 아빠랑도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게 무슨 감정일까, 그런 것에서부터 시작했어요. 그런데 대본을 계속 읽고 이게 내 상황이라고 생각하니까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이 막 나오더라고요.
‘내게는 없다’고 생각했던 모습도….
있더라고요. (녹음기에 가까이 대고) 엄마, 아빠 나 화나면 무서워요.(웃음) 엄마, 아빠도 제가 화내는 장면 보고 “와, 너 화내면 무섭구나” 그러시더라고요.
아니, 어떻게 부모님께 성질 내본 적이 없어요?
안 내지는 않는데 그렇게까지 서로 화낼 일이 없었어요. 저와 엄마는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하는 관계여서. 제가 외동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저는 항상 외동이자 맏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밖에 없으니까. 내가 제대로 살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걱정하시니까. 그래서 부모님한테 더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서른 살에는 집에서 꼭 독립한다고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어요.
맞아요. 부모님이 서른 살에 독립하는 걸 허락해주셨거든요.
지금 서른 살이잖아요.
네. 그런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가 여럿 곤란하게 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계속 집에만 있는데 혼자 독립하면 더 혼자 있어야 하잖아요. 사실 요즘 들어 고민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반드시 독립을 해봐야 한다는 주의였는데, 물론 지금도 한편으로는 독립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자식은 저밖에 없는데 부모님이 점점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고민돼요. 부모님과 좀 더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독립은 왜 그렇게 해보고 싶었어요?
단순히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서였어요. 부모님과 있을 때는 아무래도 부모님이 많이 돌봐주시잖아요. 그런데 오롯이 나 혼자 있을 때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걸 알아야 할 것 같았어요. 아직 확실히 결정한 건 아니에요. 독립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작품 할 때는 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요즘도 작사해요? 틈틈이 가사를 쓴다고요.
그럴 때가 있기는 하죠. ‘제대로 앨범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은 아니지만.
차기작에서의 스타일링만큼이나 서현 씨 앨범 소식을 궁금해하는 분도 많던걸요.
앨범은 마음만 먹으면 낼 수 있기는 해요. 그런데 좀 더 신중하게 돼요. 어느 하나에 올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제가 활동할 때 뮤지컬도 하고, 연기도 하고, 예능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항상 한 열 가지를 동시에 했거든요. 그때 엄청 갈증이 생겼어요. 지금 이 순간에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예를 들어 대본을 하루에 20시간 보는 것과 5시간 보는 것은 다르잖아요. 어제 내가 뭐 했는지 기억도 못 할 정도의 상황에서 피땀 흘려 열심히 했지만 지나고 나면 ‘왜 이렇게 공허하지’ 싶은 거예요. 너무 아쉬웠어요. 노래도 하고 싶죠, 당연히. 이제는 우선 하나씩, 하나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사생활〉 촬영을 잘 끝내는 걸 먼저 생각하려고요.
열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때 서현 씨는 어디에 우선순위를 뒀어요?
뭐 하나는 대충 하고 다른 하나에 집중하면 나았을 수도 있는데 제가 약간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놓칠 수 없고, 그러니까 스트레스는 있는 대로 다 받고 (주어진 일을) 하기는 또 다 하는 거예요. 제 자신을 못 봤던 거죠. ‘난 이것도 할 수 있어. 저것도 할 수 있어’ 최면을 걸면서 살았는데 아니었던 거예요. 이제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어요. ‘아, 나에게 좀 미안하네. 내가 너무 가혹했네.’ 이제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놀면서 ‘진작에 왜 이렇게 쉬는 시간을 안 가졌을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네. 이제 숨 좀 고르고 두루두루 옆도 좀 보면서 달려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죠. 물론 쌓아온 성향이 한 번에 버려지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더 편하게, 더 마음 가는 대로 해보려고 해요.
아까 말한 연기 수업을 그만둔 때, 혼자 한번 해보기로 한 게 이때부터였나 보네요.
맞아요. 네, 정확해요. 그 전의 저는 자신을 좀 못 믿었죠. ‘내가 이렇게 했다가 망하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이 컸어요. 너무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어렸구나, 너무 어려서 더 막 (치열하게) 살았구나 싶어요.
‘그 전의 나는 자신을 못 믿었다’는 말이 좋네요. 지금은 믿는다고 들려서요.
이제는 저에 대한 신뢰가 쌓였죠. 나 잘 살아왔네, 이런.(웃음) 그때 그렇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후회하지는 않아요.
코로나 때문에 요즘 더 집에만 있다고 했어요. 집에서 뭐 하면서 시간 보내요?
우리 강아지 뽀뽀랑 시간 많이 보내고 요즘은 옷을 많이 버리고 있어요. 예전에는 옷을 잘 안 버렸어요. 그런데 계속 집에 있으니까 뭐라도 자꾸 하게 되는 거예요. 옷 정리를 하다 보니까 버릴 게 너무 많아서 어제도 이만큼 버렸어요. ‘물갈이할 때가 됐다’ 이러면서. 그리고 스타일이 좀 바뀌었어요, 옛날이랑. 요즘은 캐주얼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좀 더 편하게, 박시하게 입는. 예전에는 ‘그래도 유행은 돌고 도니까 이거 또 입겠지’ 하면서 못 버렸는데 지금은 한 움큼씩 버려요. ‘아유, 이게 언제 적 거야’ 이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