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에서 커피를? 문경, 보성, 곡성, 제주에서 만난 이색 동굴 카페 4

여름도 아닌데 뜬금없이 동굴 카페가 핫하다. 베트남, 일본 혹은 동유럽 어딘가에서나 볼 법한 동굴 속 카페를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이러한 사실만으로 마음에 환기를 일으킨다. 폐광촌, 금광, 와인동굴 등 기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을 카페로 변형해 운영하는 이색적인 곳들을 소개한다.

 
요즘 문경에서는 황장산 아래에 자리한 와인동굴이 인기몰이 중이다. 차를 타고 꼬불꼬불 산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꽤 큼지막한 컨테이너 건물이 등장하는데, 의심하지 말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보자.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컴컴한 입구를 지나 아늑한 조명이 반기는 동굴 깊숙이 걸어가면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문경의 특산품인 오미자를 메인으로 한 와인, 에이드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스테이크, 파스타 등의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주소 경북 문경시 동로면 안생달길 281
연락처 054-554-7373
영업시간 평일 10:30~17:00 주말 10:3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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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그림과 같은 가옥이라는 뜻의 한옥 카페, 춘운서옥. 이곳은 150년 된 한옥을 보수공사를 거쳐 복원한 카페로, 보성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술 향유 공간이다. 30여 년간 송운회, 허소, 이희순, 안규동, 이범재 등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단순한 카페 개념보다도 살아있는 역사 문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고풍스러운 한옥이 왜 동굴 카페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면, 비밀의 공간을 하나 알려주겠다. 바로 마당 뒤편에 자리한 흙으로 만든 동굴에 들어가 보자. 입구는 좁지만, 막상 가보면 아늑하고 넓은 자리가 구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동굴 자리와 바깥 툇마루 자리가 인기가 좋으니 이색적인 카페 투어를 원한다면 반드시 방문해보자.
 
주소 전남 보성군 보성읍 송재로 211-9
연락처 010-2617-8889
영업시간 평일 10:30~21:00 주말 10:30~22:00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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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도 동굴 카페가 있다. 섬진강 물줄기가 흐르는 침곡마을에 위치한 동굴은 쉽사리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밖에서 보면 ‘혹시 동명의 다른 카페를 찾아왔나’ 싶은 평범한 회색 건물 속에 비밀의 공간처럼 펼쳐지는 동굴커피. 동굴커피는 예로부터 금을 캐내는 광산이다가 현재 카페로 운영한 것으로, ‘금 커피’를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금커피는 크림이 듬뿍 올라간 라테에 식용 금이 올라간 메뉴로 동굴커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다. 대신 주인에게 말해 금을 볼 수 있는 공간도 구경할 수 있고, 동굴 속 오붓한 조명 아래서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만으로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단, 여름에도 온도가 낮으므로 한겨울에 방문할 목적이라면 옷을 두툼히 입는 게 좋겠다.
 
주소 전남 곡성군 오곡면 침곡길 26-30
연락처 061-363-2220
영업시간 매일 10:3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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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컬러와 빛으로 일탈을 꿈꾸는 제주라프에서도 동굴카페를 만날 수 있다. 라플라이라고 이름 붙인 짚와이어, 아로마테라피 족욕 체험은 물론이고, 라프스테이까지 가능한 총체적인 여행 관광 사업체라고 보면 좋다. 특히 오색찬란한 빛 축제로 유명한 라프는 ‘리모랜드’라는 캄캄한 동굴에 주목하자. 동굴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아트 작가 이를 테면, 조각가 톰 프루인, 포토그래퍼 장 피고치, 빛 조각가 제이슨 크루그먼 등 세계적인 예술가와 협업한 전시를 놓쳐선 안 되는 이유다. 단, 겨우내 재정비를 통해 오는 3월 새로운 야간 전시로 오픈할 예정이니 봄에 찾아가길 추천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115-1
연락처 064-784-9030
영업시간 매일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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