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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는 언제나, 어디서나 재미를 찾아낸다 part.2

카이는 언제나, 어디서나 재미를 찾아낸다. 기왕이면 더 재미있는 게 좋으니까.

BYESQUIRE2021.02.22
 

 Boy, Just Wanna Have Fun

 
카이는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하고 싶어서 사는 거잖아요. 행복하려면 더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는 아픈데도 새벽같이 일어나 춤을 췄어요. 스스로 강박감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재미없게 느껴지더라고요. 좋아서, 재미있어서 한 일인데 그러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해결책을 찾았는데, 좀 늦게 일어나서 하면 그 나름의 재미가 있더라고요.(웃음) 그런 식으로 더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아침형은 아닌 걸로.(웃음)
잠자리에 늦게 드는 편이거든요. 그래도 오후 1시 전에는 반드시 일어나려고 해요. 원래 밤 12시부터 6시 사이에 잤거든요. 잠 못 드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서 안 자면 안 자는 거지 뭐(웃음) 이런 마음이고요.

 
 Kai x Gucci 체크 셔츠, 데님 베스트, 레더 패치 디테일의 코듀로이 팬츠, Kai x Gucci 벨트백 모두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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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인터뷰에서는 춤 얘기를 한참 했었잖아요. 이번에 인터뷰 준비하면서 또 춤에 대해 물어볼까 생각하다가, 카이는 좀 지겨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춤 자체도 그렇고, 춤에 대한 인터뷰도 그렇고.
그럴 때가 있죠.(웃음) 근데 이제는 그럴 단계를 지난 것 같은 게, 올해로 제가 춤을 춘 지 20년이 됐더라고요. 여덟 살 때 시작했으니까요. 돌이켜보면 순간순간 힘든 적도 있긴 했어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해왔으니까 그런 기억들이 있긴 하죠. 하지만 이제는 숨 쉬듯이 당연한 게 돼버린 것 같아요. 숨 쉬는 게 지겹다고 안 쉬진 않잖아요. 저에게 춤도 그런 것 같아요.
아까는 춤에 대한 강박감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걸 어떻게 내려놓게 된 거예요?
그때는 모든 게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저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인데도 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화가 났거든요. 춤을 추다가 마이크가 날아간다거나 무대장치가 동작을 방해한다거나, 생각했던 동작이 아무리 연습해도 안 나온다거나 할 때요. 그러다 보니 행복하려고 사는 게 아니라 춤을 추려고 사는 것 같은 거예요. 그러면 안 되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재미있고 행복하려고 사는 거잖아요. 물론 지금도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만, 옛날처럼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강박이 심하면 괴롭죠. 멘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을 잘 아는 것 같아요.
실수를 해서 마음이 안 좋을 때, 스스로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는지 이젠 좀 아는 것 같아요. 우울하거나 힘들 때 거기에 푹 빠져서 ‘나 힘들어, 괴로워’ 이렇게만 하면 더 힘들잖아요. ‘내가 왜 그랬지, 어쩌다 그랬지’ 하고 분석하려고 하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힘들고요. 그냥 앞으로는 그런 실수 안 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엔 없는 것 같아요.
요즘은 춤 말고 또 뭐가 재미있어요?
요리요. 요리는 실패해도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얼마 전에 혼자 유튜브 보면서 몇 시간 동안 킹크랩을 손질했거든요. 다 만든 다음 예쁘게 차리고 혼자 맛있게 먹으니까 참 행복하더라고요. 요리는 남을 위해서 할 수도 있지만, 그날의 저는 저를 위해서 한 거거든요. 나 자신을 위해서 뭔가 만들어낸다는 그 과정이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나를 참 좋아하는구나’ 싶기도 하고.(웃음)
카이의 멘털 관리법을 정리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나를 괴롭히지 마!’인 것 같네요.
(웃음) 그렇죠.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Kai x Gucci 핑크 티셔츠, 블루 데님 팬츠, 더블 G 버클 블랙 벨트, Kai x Gucci 볼캡 모두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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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이제 카이에게 공기 같은 존재라고 하셨는데, 그럼 춤 외에 음악적인 부분에서 도전하고 싶은 게 혹시 있어요?
작곡을 해보려고 했었어요. 춤을 생각하다 보니 비트가 맞았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저와는 다른 종류의 재능이라는 걸 바로 깨달았어요.(웃음)
솔직하신데요?
도전했을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는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요. 팬들도 마찬가지고요. 각각의 일은 잘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문가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니까요. 제가 좋은 곡을 한 곡 만드는 데 100시간이 든다고 가정하면, 같은 시간 동안 다른 분이 만들어주신 좋은 곡에 맞춘 춤을 3, 4개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
또 춤 얘기로 돌아왔군요.(웃음) 춤 외에 몸 쓰는 건 잘 못 하신다고 들었어요. 운동 같은 것도 그렇고요.
아예 안 해요. 초등학생 때 이후로 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제가 유리몸이라(웃음) 하면 거의 항상 다치더라고요. 춤을 춰야 하는데 다치면 안 되니까 더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축구와 첼시에 대한 팬심은 진심이잖아요.
완전 진심이죠. 너무 사랑하죠.
지난번 인터뷰에서 카이 하베르츠가 첼시로 이적했다는 얘기를 한 거 기억하시죠?
맞아요. 촬영 직전에 오피셜이 나와서 검색했더니 제 이름밖에 안 나와서 허탈했었다는 말씀을 드렸죠.(웃음)
아이돌인 동시에 축구 팬이라 팬들의 마음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첼시를 좋아하는 이 마음처럼 팬들도 똑같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팬들께 어떻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서 감이 좀 오고요. 또 제가 약간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성적을 내든 저는 첼시를 사랑하고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제 팬들도 첼시에 대한 제 마음과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카이 화보와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카이는 언제나, 어디서나 재미를 찾아낸다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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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ASHION EDITOR 고동휘
  • FEATURES EDITOR 김현유
  • PHOTOGRAPHER 고원태
  • STYLIST 김세준
  • SET STYLIST 전민규
  • HAIR 박내주
  • MAKEUP 현윤수
  • ASSISTANT 박민진/이하민/윤승현
  • DIGITAL DESIGNER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