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고성능 한 스푼, 쏘나타 N라인

BY박호준2021.03.09
쏘나타가 이렇게 강력한 엔진을 품은 적은 처음이다. 무려 290마력이다. 국내 판매 중인 모델을 통틀어 4기통 엔진으로 290마력보다 강력한 출력을 내뿜는 차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도 6.5초다. 중형 세단인 걸 고려하면 꽤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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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운 건 가격이다. 3053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을 선택해도 3600만원을 살짝 넘는 수준이다. N 전용 파츠를 추가하면 가격이 올라가지만,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만큼 옵션 구성이 알차다. ‘가성비가 미쳤다’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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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명 카레이서는 쏘나타 N라인을 두고 ‘AMG 같다’고 표현했다.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앞바퀴가 들릴 것처럼 왈칵 힘을 쏟아내는 모습이 닮았다. 변속기는 8단 듀얼클러치가 들어갔다. 참고로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N에도 같은 변속기를 사용한다. 일반 자동 변속기보다 동력 전달 효율이 높아 고성능 엔진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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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엔진소리도 스포츠 주행의 맛을 돋운다. 사운드 제너레이터의 힘을 빌린 것 치곤 소리가 제법 그럴듯하다. 물론, 인위적인 소리를 싫어하는 운전자라면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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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에 비해 서스펜션 세팅은 평범한 편이다. 단단하게 조이지 않았다. 만약 서킷에서 차를 한계까지 몰아 부치는 열정적인 드라이버라면 ‘쏘나타 N’이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게 낫겠다. 제동 성능도 스포츠 주행보단 일상 주행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브레이크 페달 답력이 즉각적이기 보단 부드럽다.
본격 고성능이라기 보단 '고성능 맛보기' 정도다.

본격 고성능이라기 보단 '고성능 맛보기'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