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향긋한 봄나물, 미나리 맛집 4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영화 <미나리>와 함께 봄바람을 타고 미나리 열풍이 불어왔다.

BY남윤진2021.03.19

공기

@sodaksodak_ @sodaksodak_
이태원역 근처로 자리를 옮긴 공기에서는 맨 처음 두 잔의 물을 제공한다. 한 잔은 따뜻한 물, 한 잔은 시원한 물. 섬세한 배려심이 묻어나는 서비스에서 알 수 있듯, 공기의 메뉴 하나하나에는 셰프가 오랜 시간 고심한 흔적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노력한 정성이 담겼다. 특히 채끝 구이와 함께 이곳의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미나리 새우전은, 빼곡한 미나리 사이 큼지막한 새우가 콕콕 박혀 식감의 재미를 더한다. 향긋한 내추럴 와인이나 부드러운 목 넘김의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공기’처럼 술술 들이켜게 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5길 4 1, 2층
연락처 02-797-7753
영업시간 월~일 12: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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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례 손말이고기산정집 광화문점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신서유기〉의 애청자라면 손말이고기라는 낯선 메뉴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강원도 원주의 어느 식당에 들은 멤버들이 ‘죽기 전 먹고 싶은 단 한 가지 음식’을 주제로 게임을 하는 동안, 이수근이 혼신의 힘을 담아 외치던 바로 그 메뉴가 손말이고기다. 미나리와 깻잎, 쪽파를 소고기로 감싸 돌돌 만 다음 불판에 구워 먹는 손말이고기는 입 안 가득 조화를 이루는 채소와 고기의 향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설명을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손말이고기를 원주 산정집 본점에서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박순례 손말이고기산정집 광화문점은, 풍부한 육즙 너머 은은히 퍼져오는 미나리 향의 개운한 마무리로 모두를 무아지경에 빠뜨리고 만다.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3-10 선덕빌딩 2층
연락처 02-310-9636
영업시간 월~토 11:30~14:00, 18:00~21:3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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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식당

@chimyunsigdang @chimyunsigdang @chimyunsigdang
숲속 정원에 초대받은 듯 식물로 둘러싸인 치면식당의 입구를 지나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갈 때부터 사람들은 어디선가 풍겨오는 싱그러운 향을 느낀다. 산장처럼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내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치면식당의 메뉴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들고, 다소 독특한 조합의 오징어 미나리 로제 파스타를 맛보는 순간 그 기대는 곧 기쁨이 되곤 한다. 달짝지근한 로제 소스에 미나리와 면을 버무려 먹는 미나리 로제 파스타는, 바다와 산의 상쾌한 내음을 한데 모아 놓은 것 같은 향긋함을 갖췄다. 이 메뉴에 쓰이는 면은 스파게티와 닮았지만 파스타 종류는 아닌, 치면식당에서 개발한 특별한 면으로 한층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치기’ 기술을 가능케 한다.
주소 서울 중구 동호로5길 18
연락처 02-2231-2025
영업시간 월~일 10:30~22:00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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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복미나리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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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 한재는 미나리의 고향 격인 곳이다. 매년 제철인 봄이 찾아오면 미나리 축제가 열리는 덕분에 전국 각지의 미나리마니아들이 여기로 모이곤 하는데, 미나리를 넣어 만든 한재 식당들의 온갖 미나리 음식 중 미나리 삼겹살은 꾸준히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인기 메뉴다. 이제는 서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미나리 삼겹살이라지만, 본고장 한재에 위치한 탐복미나리가든의 ‘토종’ 미나리 삼겹살을 경험해본다면 누구든 틀림없이 또 한 번 이곳을 찾게 되고 말 것이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아삭아삭한 생미나리와 먹을 땐 맑고 시원한 초록빛이 온몸을 감싸는 기분이 드는 반면, 돼지기름에 볶은 미나리를 얹어 입에 넣을 땐 고소한 풍미가 혀 전체에 맴돌아 절로 눈이 감기게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입가심을 위한 미나리 비빔밥과 된장찌개. 탐복미나리가든을 찾은 이들은 다들 한 상 거나하게 해치우고 나서야 비로소 완벽한 식사를 마친다.
주소 경북 청도군 청도읍 한재로 382
연락처 054-371-7755
영업시간 월~일 0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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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