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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끝났지만 여전히 파도를 넘는 김지원 part. 2

사극, 판타지, 로맨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10년간 부지런히 달려온 김지원은 “아직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BYESQUIRE2021.03.26
 
 

김지원은 오늘도 파도를 넘는다 

 
원래 흥이 많아요? 아까 촬영 중간중간에도 깨알같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데.
제가 또 그랬나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웃음) 약간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행동인 거 같아요.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그래요. 제가 보기에 저는 흥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주변에선 종종 흥이 많은 것 같다고 해요.
 
블랙 재킷 마그다 뷰트림 by 무이. 이너로 입은 니트 원피스 겐조. 네크리스 아니사 케르미슈.

블랙 재킷 마그다 뷰트림 by 무이. 이너로 입은 니트 원피스 겐조. 네크리스 아니사 케르미슈.

예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제 안에 조금씩 묻어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더라고요.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끝난 지금 이은오는 지원 씨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요?
이은오를 만나기 전 저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해!’라고 되뇌는 사람이었어요. 못하는 걸 감추고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어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고 제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은오’는 전혀 다른 캐릭터거든요. 처음엔 부족함을 극복하려고 아등바등하지만 결국엔 결점이 있는 모습 자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걸 오롯이 받아들여요.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말이죠. 제가 연기했던 배역이지만, 저에게도 울림과 위로로 다가왔어요.
데뷔 후 지금까지 매년 영화나 드라마 활동을 했어요. 힘들진 않았어요?
완급 조절을 잘 하며 지내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딱히 힘들고 지쳤던 순간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저는 지금의 제 페이스가 좋아요.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꾸준한 페이스로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요?
20대 초반에 상상했던 서른 살의 저는 엄청 유능할 줄 알았어요. 막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할 거라 생각했던 거죠. 근데 그게 아니라 점점 더 어려워요. 서툰 제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도 많아지더라고요. 특히 연기라는 장르가 하면 할수록 아쉬움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더 많이 노력해요. 누군가 ‘바다에서 파도가 계속 밀려오는데 가만히 있으면 뒤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간신히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말이 가슴을 콕 찔렀어요.
 
셔츠 형태의 보디 슈트 아장프로보카퇴르. 플라스틱 소재 니팅 스커트 르쥬. 스트랩 뮬 지미 추. 네크리스 레인디어x아몬즈. 링 마마카사르.

셔츠 형태의 보디 슈트 아장프로보카퇴르. 플라스틱 소재 니팅 스커트 르쥬. 스트랩 뮬 지미 추. 네크리스 레인디어x아몬즈. 링 마마카사르.

음, 소속사 대표님께서 하실 법한 이야기인데.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같기도 하고요.
맞아요. 어른이셨어요.(웃음) 처음 들었을 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무슨 뜻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남자 배우들은 군복무 중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지원 씨도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작품을 하는 동안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극 중 캐릭터는 멋있거나 선하거나 영웅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잖아요. 그런 역할을 연기하면서도 ‘나라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나?’ 고민해요. 그건 그 캐릭터를 더 잘 연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 자신을 비추어보는 과정이기도 하거든요.
아니, 이렇게 말을 잘하면서 팬들과의 소통은 왜 어렵다고 하셨던 거죠?
(웃음) 그렇지 않아도 조금 더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워낙 전자기기나 SNS에 서툴거든요. 인스타그램도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아, 브이앱도 조만간 해보려고요(TMI: 김지원은 3월 11일에 V라이브를 진행했다).
다음 작품과 온라인 소통 모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끝날 때가 됐나요? 갑자기 너무 훈훈한데.(웃음)
 
*김지원 화보와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끝났지만 여전히 파도를 넘는 김지원? part. 1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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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박호준
  • CONTRIBUTING EDITOR 안주현
  • PHOTOGRAPHER 윤송이
  • STYLIST 노지영
  • HAIR 김귀애
  • MAKEUP 성미현
  • ASSISTANT 윤승현
  • LOCATION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