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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끝났지만 여전히 파도를 넘는 김지원 part. 2
사극, 판타지, 로맨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10년간 부지런히 달려온 김지원은 “아직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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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은 오늘도 파도를 넘는다
」원래 흥이 많아요? 아까 촬영 중간중간에도 깨알같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데.
제가 또 그랬나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웃음) 약간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행동인 거 같아요.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그래요. 제가 보기에 저는 흥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주변에선 종종 흥이 많은 것 같다고 해요.

블랙 재킷 마그다 뷰트림 by 무이. 이너로 입은 니트 원피스 겐조. 네크리스 아니사 케르미슈.
예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제 안에 조금씩 묻어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더라고요.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끝난 지금 이은오는 지원 씨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요?
이은오를 만나기 전 저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해!’라고 되뇌는 사람이었어요. 못하는 걸 감추고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어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고 제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은오’는 전혀 다른 캐릭터거든요. 처음엔 부족함을 극복하려고 아등바등하지만 결국엔 결점이 있는 모습 자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걸 오롯이 받아들여요.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말이죠. 제가 연기했던 배역이지만, 저에게도 울림과 위로로 다가왔어요.
데뷔 후 지금까지 매년 영화나 드라마 활동을 했어요. 힘들진 않았어요?
완급 조절을 잘 하며 지내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딱히 힘들고 지쳤던 순간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저는 지금의 제 페이스가 좋아요.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꾸준한 페이스로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요?
20대 초반에 상상했던 서른 살의 저는 엄청 유능할 줄 알았어요. 막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할 거라 생각했던 거죠. 근데 그게 아니라 점점 더 어려워요. 서툰 제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도 많아지더라고요. 특히 연기라는 장르가 하면 할수록 아쉬움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더 많이 노력해요. 누군가 ‘바다에서 파도가 계속 밀려오는데 가만히 있으면 뒤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간신히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말이 가슴을 콕 찔렀어요.

셔츠 형태의 보디 슈트 아장프로보카퇴르. 플라스틱 소재 니팅 스커트 르쥬. 스트랩 뮬 지미 추. 네크리스 레인디어x아몬즈. 링 마마카사르.
음, 소속사 대표님께서 하실 법한 이야기인데.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같기도 하고요.
맞아요. 어른이셨어요.(웃음) 처음 들었을 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무슨 뜻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남자 배우들은 군복무 중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지원 씨도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작품을 하는 동안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극 중 캐릭터는 멋있거나 선하거나 영웅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잖아요. 그런 역할을 연기하면서도 ‘나라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나?’ 고민해요. 그건 그 캐릭터를 더 잘 연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 자신을 비추어보는 과정이기도 하거든요.
아니, 이렇게 말을 잘하면서 팬들과의 소통은 왜 어렵다고 하셨던 거죠?
(웃음) 그렇지 않아도 조금 더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워낙 전자기기나 SNS에 서툴거든요. 인스타그램도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아, 브이앱도 조만간 해보려고요(TMI: 김지원은 3월 11일에 V라이브를 진행했다).
다음 작품과 온라인 소통 모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끝날 때가 됐나요? 갑자기 너무 훈훈한데.(웃음)
*김지원 화보와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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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박호준
- CONTRIBUTING EDITOR 안주현
- PHOTOGRAPHER 윤송이
- STYLIST 노지영
- HAIR 김귀애
- MAKEUP 성미현
- ASSISTANT 윤승현
- LOCATION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 DIGITAL DESIGNER 김희진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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