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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日)부터 열리는 로얄살루트의 흥미진진 '아트 경매'

흔들림 없는 헤리티지와 컨템포러리의 만남

BY박세회2021.04.01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옥션 프리뷰 전경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옥션 프리뷰 전경

지난 3월 19일 서울옥션 강남 센터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5명의 현대미술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럭셔리 위스키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로얄살루트(Royal Salute)'와 협업해 각 2개씩 총 10개의 작품을 공개했다. 당시 초대받은 사람과 기자들 등을 대상으로 미리 선보였던 이 10개 작품이 4월 2일부터 7일까지 대중에게 '옥션 프리뷰 전시'로 공개된다. 또한 같은 기간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응찰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헤리티지와 컨템포러리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흥미로운 시각에서 이 협업의 의미를 살펴보려면 로얄살루트라는 위스키 브랜드의 탄생을 알면 좋다.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옥션 프리뷰 전경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옥션 프리뷰 전경

로얄살루트가 있기 전까지 '21'이라는 숫자는 위스키와는 큰 상관이 없었다. 요새는 흔하게 볼 수 있는 21년 산이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위스키를 그렇게까지 오래 숙성시킨다는 게 멍청한 일로 여겨졌다. 숙성을 1년 할 때마다 2%씩 원액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숙성할 때 증발되어 사라지는 이 2%를 '천사의 몫'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왜 누가 위스키를 21년이나 숙성해 브랜드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옥션 프리뷰 전경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옥션 프리뷰 전경

로얄살루트의 탄생과 연관이 있다. 1952년 2월 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인 조시6세가 세상을 떠나자, 26세의 공주가 뒤를 잇는다. '메리 공주'로 영국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던 그 사람이 바로 우리가 아는 엘리자베스 2세다. 재위 16개월 후인 1953년 6월에 열린 대관식에는 영국을 비롯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기를 이끌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부왕의 뒤를 잇는 어린 공주에게 측은과 기대의 관심이 쏠려서다. 당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였던 '시바스 브라더스' 역시 여왕의 대관을 축하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때 나온 아이디어가 대관식에서 여왕에 대한 충성과 경의를 표하며 울릴 21발의 대포 소리(예포)에서 숫자를 따와 21년산 이상의 원액만을 블렌딩해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고 이를 여왕에게 헌정하자는 것이었다. 여왕에게 헌정된 이 위스키에 '예포'(로얄살루트, Royal Salute)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그야말로 헤리티지가 헤리티지를 위해 만든 새로운 헤리티지라고 할 수 있겠다. 
역사가 새로운 시대를 맞도록 하는 것이 이번 로얄살루트 협업의 요체. 협업의 결과물은 각 작가의 지문이 확연히 드러나 재밌다. 먼저 대표 라인업인 로얄살루트 21년 5개를 주제로 한 작품을 살펴보면, 김선우 작가는 로얄살루트 21년을 대표하는 파란 병 '로얄살루트 21년 시그니처'와 함께 자신의 시그니처인 도도새를 엮서 '로얄 모리셔스'를 내놨다. 
김선우 '로열 모리셔스'(Royal Mauritius)

김선우 '로열 모리셔스'(Royal Mauritius)

크로스 미디어 아티스트 '아드리안 서'는 로얄살루트의 초록 병인 '로얄살루트 21년 몰트'에서 영감을 받아 '더 킹 오브 스타일'을 내놨다. 
아드리안 서 '더 킹 오브 스타일'(The King of Style)

아드리안 서 '더 킹 오브 스타일'(The King of Style)

비주얼 아티스트 275c는 '로얄살루트 21년 스노우 폴로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아 나무 위에 폴로와 위스키의 형상을 나름의 방식으로 그린 '더 킹 오브 스포츠'를 내놨다. 
275c '더 킹 오브 스포츠'(The King of Sports)

275c '더 킹 오브 스포츠'(The King of Sports)

일러스트레이터 콰야는 '로얄살루트 21년 댄싱 드래곤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아 캔버스에 흐르는 거친 질감의 붓질이 인상적인 '더 라이트 오브 데이'(The Light of Day)를 내놨다. 
콰야 '더 라이트 오브 데이'(The Light of Day)

콰야 '더 라이트 오브 데이'(The Light of Day)

수염 기른 남성을 화폭 속의 페르소나로 활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성낙진은 '로얄살루트 21년 몰트'에서 영감을 받아 '긴 터널의 끝'(The King of Celebration)을 공개했다.
성낙진 '긴 터널의 끝'(The King of Celebration)

성낙진 '긴 터널의 끝'(The King of Celebration)

4월 2일부터 열리는 옥션 프리뷰 행사에서는 지면에 소개된 21년산 라인업 외에도 5개의 하이엔드 에디션을 주제로 한 작품 역시 공개된다. ‘로얄살루트 하이엔드 컬렉션’ 공간에서는 29년 페드로 히메네즈 에디션,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 62건 살루트와 이 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총 3개의 작품, 성낙진 작가의 'Royal Traveler 2021_유산을 찾아 떠나는 풍미 가득한 여행자', 아드라인 서 작가의 'Néo-Royalisme', 콰야 작가의 '62 Fireworks in the Silent Night'를 감상할 수 있다. 
‘로얄살루트 피나클 컬렉션’ 공간에서는 로얄살루트 라인업의 최상위 제품(52년 타임 시리즈, 더 에이지 컬렉션)과 이 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2개의 작품(275c 작가의 Time, 김선우 작가의 Lux Prima of Luxury_ The Age Collection)을 감상할 수 있다.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의 옥션 프리뷰는 4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선보이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2일부터 7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응찰 가능하고, 7일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마감한다.